나에게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내 나이 40 이후,
2000년 이후에 다가온 경제적 위기는 정말 힘들었다.
율곡 이이 선생님이 조심하라는 초년 성공(과거급제), 중년 상처를
내가 모두 겪었다. 20대 ROTC전역 후 대상그룹(당시는 미원그룹)
합격하고 회장비서실에서 직장생활 시작, 30살에 결혼하자마자
아파트가 두 채가 생기고 대리 승진, 과장으로 승진하자마자,
1993년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이직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후 자신감이 넘쳐 장인 장모를 모시고, 직장을 잃은 손위 처남을
위해 겁도 없이 경험도 없는 가게를 열었다가 1990년 9월 추석을
앞두고 일어나 집중호우로 안양천이 범람하여 살던 광명시 철산동
우성아파트가 잠기고 근처 1층 가게가 침수피해를 입어 큰 피해를
입고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지 않고 사업을
했다가는 망할 수도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하였다.
40대 초에 위기가 찾아왔다. 상처에 신용불량, 개인회생까지.
그러나 그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꿋꿋하게 자비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경영학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며 노년에는 더 이상
노년고독을 겪지 않는 인생역전을 꿈꾸었다.
며칠 전,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 회계전문가를 만났다.
내 40대 중반부터 나를 지근에서 계속 지켜 본 사람이다.
내가 2013년 11월에 KBS사내근로복지기금을 일반퇴직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개업할 때나 6년 전 내가 자비로
쎄니팡에 투자하는 것을 핀잔을 주었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법인에서 쎄니팡에 투자하는 것을 상담하니 그냥 연구소 본업에만
충실하라고, 언제 망할지 모르는 매출도 없고, 적자인 빈 껍데기
비상장기업에 뭐하러 투자하느냐고 매몰차게 쏘아붙였던 사람이었다.
며칠 전, 만났더니, "저는 이 세상에서 소장님이 제일 부럽습니다"
하고 말했다. 그 사람에게서 그런 말이 나오니 나도 놀랐다.
그분은 내 페이스북 페친이자 나와 연구소가 쎄니팡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페이스북에 카메라를 사서 출사하러 다니고,
필라테스학원에 등록하여 운동하는 모습, 여행을 다니는 모습,
계속 책을 사서 읽는 모습이 부러웠던 모양이다. 요즘 회계법인이나
세무법인들이 힘들다고 한다. 거래처 코로나로 인해 영세한 법인이나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는 바람에 거래처가 반토막이 나고 수금도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잘 나가는 사람이 계속 잘 나가라는 법은 없다. 세상사 굴곡이 있다.
이것을 사람들은 변화라고 부른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위기가
찾아오고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러한 변화가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된다. 그래서 세상은 공평한 법이다.
그분은 나를 보고 인생역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나도 지금의 내가,
11년 전과 비교해서 변화된 내 재산상황과 입지, 삶의 여유로움이
믿기지 않는다. 꿈에 그러던 집도 마련하고, 내 사업장도 가졌고,
다섯 자식들이 경제적인 독립을 했고 내가 평소 꿈꾸던 취미생활도
하며 지낸다.
중년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내가 한 일은 선택과 집중이었고 그 중심에
주식투자가 있었다. 내 장점[직장생활, 경영지도사(재무관리), 컨설턴트,
KBS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11년간 펀드투자 경험, 미래예측과정 이수]과
특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분야였다. 셀트리온에 투자해 몫돈을 벌었고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쎄니팡에 투자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나 뿐만
아니고 자식들에게도 쎄니팡에 투자하라고 했던 것이 주효했다.
다섯 자식도 잘 키웠고 독립을 했다. 50대에 나에게 찾아온 행운에
감사하고 나에게 찾아온 행운을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
누구나 오는 기회를 잘 잡으면 인생역전이 가능하다. 혹자는 인생에 기회가
딱 세번 온다고 하는데 나는 그 이상 온다고 믿는다. 미래에 올 또 다른
기회를 인식하고 잡을 수 있도록 지금도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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