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니팡과 스리랑카의 상수도배관세척 본계약 체결 소식이
적막감과 기다림 속으로 들어갔다.
김병준대표도 스리랑카 정부에서 극비로 진행하는 사항이라고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이는 맞는 말일 것이다.
나는 디테일의 시간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이떤 일 처리를 위해서는 절차와 단계별 프로세스가 있다.
그 진행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먼저 큰 틀의 본계약을 체결하고 나서 후에 디테일한
사항을 하나 하나 준비하고 갖춰나가는 방법이고,
둘째는 디테일한 사항까지 모두 준비를 해놓고 나서 본계약을
추진하는 방법이다.
첫째보다는 두번째가 추진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돌발
변수들이 발생하면 대처가 가능하기에 훨씬 더 바람직하다.
명색이 국가 계약이고, 더구나 세계 최초의 국가 상수도관
세척 계약인데 진행 과정 과정마다 얼마나 많은 돌발 변수들이
발생할지 어떠한 리스크가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미래 발생 가능한 리스크까지 계약서나 법령에 미리
담을 수 있다면 금상천화이다.
지난 1년동안 치밀하게 '사업타당성 검토보고서'를 준비하고
단계별 프로세스를 준비해가는 스리랑카의 신중하고 완벽을
기하려는 모습을 지켜보면 스리랑카는 후자로 판단된다.
이를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는 것이 스리랑카가 영국식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지배계층
고위 관리자들과 국가 엘리트 계층은 영국에서 오랫동안
교육을 받아 영국식 관리 마인드가 철저히 몸에 배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식의 '빨리빨리', '대충대충',
'좋은 게 좋은 것' 식 문화는 여기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한국식 '빨리빨리' 문화는 추진력은 있는 반면, 투명성이
떨어지고 가진 자가 본인 사익을 탐하다 보면 불공정과 부실을
낳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국가의
백년대계나 국가 SOC투자 등 국책사업 결정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단계별 프로세스를 밟아가야 하기에 '빨리빨리' 문화는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스리랑카는 세부 디테일한 사항까지 협상하여 합의하고 완벽한
준비가 끝난 이후에야 국무회의 통과, 국제입찰 공고를 띄우고
이후 본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지기에 쎄니팡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지금은 자신의 본업에 충실하며 인내하며 기다려야
하는 기다림의 시간이다. 다만, 위안이 되는 것은 상수도관
세척은 현재로서는 쎄니팡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공짜는 없듯이, 쉽게 얻어지는 부 또한 없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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