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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도위원,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뽑는 날이다. 20시간 뒤에는 당락이 결정되겠지. 그러고 보면 인간은 한치 앞도 미리 볼 수 없는 존재들이다. 애초부터 본인이 낙선되리라는 것을 알았다면 이번 선거에서 처럼 사력을 사해 뛰어다닐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었을까? 다들 희망과 환상, 그리고 기적을 믿고 도전하는 거겠지~

선거기간 내내 아파트 입구에 와서 90도로 인사를 하고 명함을 돌리는 후보, 밤늦게 퇴근하여 귀가하는 시간까지 이렇게 무언가에 미치고 몰입할 수 있는 대상을 가진 그 후보가 내 눈에는 행복하게 느껴진다. 이번에 설사 당선이 안되면 어떤가? 또 4년 뒤를 기약할 수 있는데... 우리들 삶은 어찌보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인지 모른다. 나도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내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심장박동능 뛰게만드는 이 일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암울했고 힘든 시기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실을 털고 재기를 위한 희망의 불씨를 준비하고 지폈던 기간이기도 했다.

벤처거품이 최정점에 달했던 2000년, 아내는 모임의 총무를 맡으며 모 선배님의 부탁으로 주식의 '주'자도 몰랐던 초보자가 주식시장에 뛰어들었으니 그 결과는 너무도 뻔했다. 그 여파로 아내는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고, 나는 남겨진 빚과 세 자식, 장모님을 모시고 주변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개인회생을 이행해야 하는 후폭풍을 맨 몸으로 맞이해야 했다.

그러나 그 10년이 나에게 일방적으로 고통만을 안겨주었던 것은 아니었다. 개인회생을 신청하여 인가받고 이행하면서 부실을 털어내며 말 그대로 회생의 불씨를 만들 수 있었던 시기였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책을 발간하고(2004년),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프로그램 공동개발(2007년), 지식노마드의 내책쓰기 공동집필 2회(사랑하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소심남녀 재테크 도전기 2009년),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및 신고실무 책자를 발간하고(2010년), 강의를 개설하고(2004년), 네트워크를 만들고 관리하며, 미래예측기본과정과 미래예측전문가과정을 이수하는(2009년) 등 잠시도 도전의 끈을 멈추지 않았던 기간이었다. 급여나 실물자산은 압류할 수 있었지만 내 머릿속에는 지식과 경험, 그리고 네트워크라는 압류하지 못하는 무형자산이 있었기에 이를 밑천으로 재기의 꿈을 하나 하나 현실화시켜 나갈 수 있었다.

지난 실패를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많은 지혜도 배웠다. 자기관리의 중요성, 자기계발의 중요성,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낮추고 상대를 높여주는 섬김의 진리,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건강을 잃으면 천하를 다 잃게 된다는 진리도 일깨워주었다.

험난한 인생여정에 효율성과 성과를 높이려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최대한 좋아하고 즐기고, 몰입함으로써 열정이라는 자가동력원이 스스로 공급되어진다는 것도 지난 10년간의 고난이 나에게 준 또 다른 선물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금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작심하고 신문스크랩에 매달렸다. 강의 원고작업과 교육을 핑계로 스크랩을 거의 1년간 미뤄둔 사이 신문이 배란다에 쌓이고 쌓여 이제는 3줄로 내 키만큼 쌓여있다. 장모님은 6월 12일이면 당장 이사를 가야 하는데 저 많은 신문을 어쩌려고 그러느냐고 안달이시고....

이틀간 매달린 끝에 겨우 한줄의 5/2쯤 스크랩을 했다. 하도 장모님 성화가 심하시던지 그냥 눈 딱 감고 신문을 일요일에 쓰레기분리할 때 버릴까도 고민했는데 그냥 버렸으면 후회할 뻔한 기사들이 많다. 역시 좋은 정보, 나만의 독창적인 켄탠츠는 시간과 공을 들여 발품, 손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신문스크랩을 하면서 안타까운 것은 기업이나 산업체 실무자들의 글이 귀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이 교수나 연구원들 글이고, 기업의 CEO들이 짧게 쓴 칼럼이 고작이다. 왜 그럴까? 수십년간 기업에 몸을 담으면서 지득한 지식이나 정보가 많을텐데 왜 신문에 기고나 칼럼 하나 쓰지 못하는 것일까?

우선은 배타적인 기업문화를 꼽을 수 있다. 신문에 글을 쓰거나 기고를 하면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시간이 남아 외도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조직문화가 팽배해 있다. 기업의 실무자들이 외부활동을 늘리면 그만큼 기업이 홍보되고 기업이미지에도 도움이 될텐데 실무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회사 업무 이외의 활동과 작품은 '외도 = 업무에 대한 소홀'로 치부해 버린다.

두번째는 평소 글을 쓰는 훈련이 부족하다. 퇴직이 임박한 관리자나 근로자들이 제2의 직업을 가지려 할 때 자신의 경력과 능력을 체계적으로 홍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곤 한다. 평소 자신의 경력이나 성과를 꼼꼼하게 기록 정리하여 책으로 발간하거나 파일로 만들어 두면 요긴하게 활용하고 신뢰성에서 후한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전문도서 발간은 자신을 홍보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고 검증수단임을 인식해야 한다. 책을 쓰려면 평소 실무지식과 경험을 잘 정리해두는 습관이 생활화되어 있어야 한다.

세번째는 자기계발에 대한 인식부족을 들 수 있다. 책을 쓰고 글을 쓰고 자기업무를 분석하고 심화시켜 나가는 것이 실은 적극적인 자기계발 방식인데도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어학을 배우고 대학원을 다니고, 외부 교육기관 강의를 수강하는 바깥으로의 활동이 자기계발의 전부는 아니다. 우리가 매일 하는 회사의 업무를 잘 정리하고 연관되는 업무와 확장시켜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하며 논리적으로 심화시켜 나가는 것도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할 수 있는 자기계발 방법이다.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실무경험에서 녹아나는 글들을 신문에서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계발에 대힌 회사와 직장인 모두의 인식전환과 지식과 경험을 체계화시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구슬이 서말이래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자신이 가진 실무지식과 경험도 적극적으로 외부에 발표하고 드러내야만 실력을 검증받고 인정받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선점함은 물론 자신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자연스레 1인지식기업과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과정이 된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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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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