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은 겉으로는 매우 쎄 보였다. 그것도 노풍이나 제반 국내외 상황들을 잠재울 정도의 메가톤급으로....그러나 그 효과가 계속 지속될 수는 없었다. 불교 삼법인(三法印)에도 있는 제행무상(諸行無常) 말처럼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하루에도 수십번 변하고 바뀌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 천암함 사건이 일어난지가 69일이 지난 6월 2일 지방선거까지 북풍효과가 이어지고 또 끌고가려고 기대했던 한나라당의 생각이 매우 순진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북풍을 길게 끌고 가는 바람에 한나라당은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강원과 인천을 잃었다. 이게 무슨 생뚱맞은 소리냐고? 강원과 인천은 북한과 맞대고 있다. 북풍이 거셀수록 사람들은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돈은 사람이 왕래해야 쓰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민간인들은 발길이 끊어지고 군인들만 북적이니 지역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특히 강원도는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북풍은 결과적으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의 위축을 가져왔다.
강원도 숙원사업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이다. 연이은 유치실패 경험도 있다. 북풍이 향후 동계올림픽 유치작업에도 걸림돌이 되라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지역민들 입장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지역경제가 타격받고 가계침체, 가계의 생존이 힘들어지는 연쇄적인 피해로 이어지는 지겨운 현실은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인천과 특히 강원은 타 지역에 비해 실향민들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전쟁경험이 있고 북한에 친인척이 살고 있는 마당에 실향민들은 전면전이나 국지전 공히 원치 않는다. 제한적이지만 교류를 원한다. 전통적으로 북풍의 강점지역이었던 강원과 인천에게 한나라당이 뒤통수를 맞은 것은 북퐁의 역설이자 정치권에 북풍을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또한 북풍은 젊은이들을 투표로 이끌어냈다. 젊은이들은 자유분방하고 보고 듣고 싶은 것은 원한다. 모든 언론들이 일제히 북풍으로 도배하고 여론몰이에 나서는 것도 반갑지 않고 원하는 MC를 도중하차시키는 오만함도 싫었을 것이다. 더구나 유언비어를 유포한다는 명분으로 포털을 뒤지고, 촛불시위도 막고, 서울시청앞 광장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도 물리력으로 막은 것도 못마땅했을 것이다. 여기에 IT강국답게 IT기술의 발달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집요하게 정부논리를 반박하고 기발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언로를 뚫어갔다.
국민들은 남북이 오래 대치되는 상황이나 경색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조언처럼 남북이 물리적인 충돌은 남북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당장 한국은 신용등급 급락이 불보듯 뻔하고 국가경제가 또 다시 제2의 IMF사태로 급진전될 수 있다. 잠시만 이용하고 나온다는 발상도 위험하다. 불장난이 대형화재로 치닫지 말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앞에는 항상 수많은 선택과 가능성의 길이 있다. 이를 받아들이고 선택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판단과 선택은 현명했다고 본다. 내년에도 국회의원 선거 등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정치권이 이에 화답할 차례이다.
김승훈
북풍을 길게 끌고 가는 바람에 한나라당은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강원과 인천을 잃었다. 이게 무슨 생뚱맞은 소리냐고? 강원과 인천은 북한과 맞대고 있다. 북풍이 거셀수록 사람들은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돈은 사람이 왕래해야 쓰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민간인들은 발길이 끊어지고 군인들만 북적이니 지역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특히 강원도는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북풍은 결과적으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의 위축을 가져왔다.
강원도 숙원사업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이다. 연이은 유치실패 경험도 있다. 북풍이 향후 동계올림픽 유치작업에도 걸림돌이 되라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지역민들 입장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지역경제가 타격받고 가계침체, 가계의 생존이 힘들어지는 연쇄적인 피해로 이어지는 지겨운 현실은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인천과 특히 강원은 타 지역에 비해 실향민들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전쟁경험이 있고 북한에 친인척이 살고 있는 마당에 실향민들은 전면전이나 국지전 공히 원치 않는다. 제한적이지만 교류를 원한다. 전통적으로 북풍의 강점지역이었던 강원과 인천에게 한나라당이 뒤통수를 맞은 것은 북퐁의 역설이자 정치권에 북풍을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또한 북풍은 젊은이들을 투표로 이끌어냈다. 젊은이들은 자유분방하고 보고 듣고 싶은 것은 원한다. 모든 언론들이 일제히 북풍으로 도배하고 여론몰이에 나서는 것도 반갑지 않고 원하는 MC를 도중하차시키는 오만함도 싫었을 것이다. 더구나 유언비어를 유포한다는 명분으로 포털을 뒤지고, 촛불시위도 막고, 서울시청앞 광장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도 물리력으로 막은 것도 못마땅했을 것이다. 여기에 IT강국답게 IT기술의 발달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집요하게 정부논리를 반박하고 기발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언로를 뚫어갔다.
국민들은 남북이 오래 대치되는 상황이나 경색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조언처럼 남북이 물리적인 충돌은 남북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당장 한국은 신용등급 급락이 불보듯 뻔하고 국가경제가 또 다시 제2의 IMF사태로 급진전될 수 있다. 잠시만 이용하고 나온다는 발상도 위험하다. 불장난이 대형화재로 치닫지 말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앞에는 항상 수많은 선택과 가능성의 길이 있다. 이를 받아들이고 선택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판단과 선택은 현명했다고 본다. 내년에도 국회의원 선거 등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정치권이 이에 화답할 차례이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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