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개표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대충 드러나는 윤곽은 야당이 내걸었던 정권에 대한 견제나 심판 구호가 국민들에게 상당부분 먹혀들었다는 생각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현재까지 초경합중인 서울을 내주게 되면 사실상 이번 선거는 참패한 것이며, 전통적인 지지기반층인 충청과 강원, 특히 경남에서도 야당 내지는 무소속(경남) 후보에게 참패한 것은 뼈 아픈 결과로 기록될 것이다.
각종 언론조사 결과에서도 줄곧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여기에 민심의 묘미가 있다. 전통적으로 야당지지층은 지지결과를 숨긴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고 개표초반에 야당측에서 이정도 경합이면 뒤집을 수 있다고 장담했던 것은 이런 민심을 읽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이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관전포인트로 보았던 것은
첫째, 너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던 정책들(4대강, 세종시, 노동문제, 대북정책 등)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었는데 서울, 충청, 강원 등 곳곳에서 국민들 절반이상이 등을 돌렸다고 본다. 이는 서울과 경기 등 구청장이나 시단위 단체장들의 당선자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둘째, 국민들은 힘있고 강한 정부를 원하지 않는다. 강한 힘과 권력은 곧 일방독주와 줄세우기를 부르고 국민들의 다양한 언로를 막는다. 언론이나 노동, 재벌정책 등을 보면 일방적에 가까웠다. 국민들은 견제를 택했다. 국민들은 소수라도 무시하지 않고 귀를 기울여주고 의견을 존중해주는 그런 정치를 원한다.
셋째, 우리 국민들의 높은 민주주의 의식수준을 간과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천안함 사건이나 4대강 문제, 세종시 문제, 노무현 전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간 검찰수사, 김제동 MC 퇴출, 최근 부산 검찰의 접대사건 등을 지켜보며 국민들은 애써 침묵하고 있었다. 오죽하면 인터넷에서 1970년대와 1980년대 신군부 시대로 다시 회귀한 것 같다고 꼬집기까지 했을까...
넷째, 한나라당내 파워게임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대표는 철저히 배제되고 친이계만으로 선거를 치렀다. 결과는 친이계의 대참패로 끝났다. 향후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박근혜 전대표가 될 것으로 보며 한나라당 내에서 친이계와 친박계의 파워게임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내 판단으로는 서울과 강원, 충청, 특히 경남에서 한나라당이 박빙으로 참패한 최대 원인은 박근혜 대표의 선거 불개입이었다. 향후 국회의원 선거가 기다리고 있는데 국회의원이라면 이제 누구에게 줄을 서야 할 지는 삼척동자리도 알 것이다.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일단은 한나라당은 선거참패 책임을 놓고 내분이 예상되고, 민주당에서는 더욱 공세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이번이 끝이 아니다. 내년에 국회의원 선거도 있고 그 다음에는 본 게임인 대통령선거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선거가 국민을 무섭게 알고, 국민을 섬기고,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가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꾸짖음으로 알고 상생의 정치가 되기를 희망한다.
김승훈
한나라당으로서는 현재까지 초경합중인 서울을 내주게 되면 사실상 이번 선거는 참패한 것이며, 전통적인 지지기반층인 충청과 강원, 특히 경남에서도 야당 내지는 무소속(경남) 후보에게 참패한 것은 뼈 아픈 결과로 기록될 것이다.
각종 언론조사 결과에서도 줄곧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여기에 민심의 묘미가 있다. 전통적으로 야당지지층은 지지결과를 숨긴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고 개표초반에 야당측에서 이정도 경합이면 뒤집을 수 있다고 장담했던 것은 이런 민심을 읽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이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관전포인트로 보았던 것은
첫째, 너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던 정책들(4대강, 세종시, 노동문제, 대북정책 등)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었는데 서울, 충청, 강원 등 곳곳에서 국민들 절반이상이 등을 돌렸다고 본다. 이는 서울과 경기 등 구청장이나 시단위 단체장들의 당선자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둘째, 국민들은 힘있고 강한 정부를 원하지 않는다. 강한 힘과 권력은 곧 일방독주와 줄세우기를 부르고 국민들의 다양한 언로를 막는다. 언론이나 노동, 재벌정책 등을 보면 일방적에 가까웠다. 국민들은 견제를 택했다. 국민들은 소수라도 무시하지 않고 귀를 기울여주고 의견을 존중해주는 그런 정치를 원한다.
셋째, 우리 국민들의 높은 민주주의 의식수준을 간과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천안함 사건이나 4대강 문제, 세종시 문제, 노무현 전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간 검찰수사, 김제동 MC 퇴출, 최근 부산 검찰의 접대사건 등을 지켜보며 국민들은 애써 침묵하고 있었다. 오죽하면 인터넷에서 1970년대와 1980년대 신군부 시대로 다시 회귀한 것 같다고 꼬집기까지 했을까...
넷째, 한나라당내 파워게임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대표는 철저히 배제되고 친이계만으로 선거를 치렀다. 결과는 친이계의 대참패로 끝났다. 향후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박근혜 전대표가 될 것으로 보며 한나라당 내에서 친이계와 친박계의 파워게임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내 판단으로는 서울과 강원, 충청, 특히 경남에서 한나라당이 박빙으로 참패한 최대 원인은 박근혜 대표의 선거 불개입이었다. 향후 국회의원 선거가 기다리고 있는데 국회의원이라면 이제 누구에게 줄을 서야 할 지는 삼척동자리도 알 것이다.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일단은 한나라당은 선거참패 책임을 놓고 내분이 예상되고, 민주당에서는 더욱 공세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이번이 끝이 아니다. 내년에 국회의원 선거도 있고 그 다음에는 본 게임인 대통령선거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선거가 국민을 무섭게 알고, 국민을 섬기고,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가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꾸짖음으로 알고 상생의 정치가 되기를 희망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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