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사랑하는 여인이 생겼습니다.
한 여인을 하늘나라에 보내고
다시 다른 여인을 내 마음에 담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운명처럼 내게 다가왔습니다.
쌍둥이자식들 성적문제로 고민하던 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두 아이를 잘 키운 여인...
그녀도 홀로였기에,
나처럼 지난 세월 아픔을 몸으로 견디며
유혹에 곁눈질하지 않고 인고의 시간을 보낸
같은 종교를 가진 여인이었기에
자연스레 꽁꽁 얼었던 내 마음이 풀리고
마음을 하나 둘 내려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빈털털이에 파산상태나 다름없고
아들만 셋 주렁주렁 달린 약점투성이인 나를
열정과 희망의 눈으로 보아준 첫 여인이었습니다.
지금은 힘들고 절망적이지만
미래까지도 계속해서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잘 내조하면 곧 일어설 수 있으리라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 여인으로부터 믿음과 격려를 받으니 힘이 납니다.
이제는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 둘입니다.
서로 믿고 의지하며 힘든 일에는 머리를 맞대고
고통은 반으로 나누고 기쁨은 두배로 더하며 살아가렵니다.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당당히 외칠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그립습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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