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많이 읽혔다는 성서에는
두 가지 모습의 인물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헤로데'와 '동방박사'라는...
그런데 '헤로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상의 권력을 좇아 권좌에 오른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 그는 타고난 정치적 감각으로 메시아의
탄생이 자신에게 위협이 될 것임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을 모아 놓고
또 한 번 인간적 술수와 잔꾀로 예수님을 찾으려
했다고 합니다.
한편 '동방박사들'은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진리를 찾아 길을 떠났고
진리에 대한 갈망과 오랜 기다림으로 하늘의
지혜를 통하여 구세주의 탄생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헤로데'와 '동방박사들'은 똑 같이 예수님을
찾고 있었지만 목적이 이렇게 서로 달랐다는
것입니다.
'헤로데'는 자신의 기득권과 권력을 유지하려고
예수님을 찾았지만, '동방박사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고 예수님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예수님이지만 원수도 되고 진리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는 '동방박사들'은
기쁘고 행복해 했는데 이와 반대로 '헤로데'는
늘 두렵고 불안해했다고 합니다.
(어느 미사의 묵상 중에 있는 말씀입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은 지금 어떠한지
자문해 볼까요? 어떻습니까?
지금 기쁘고 행복하십니까?
아니면 두렵고 불안하십니까?
그 답은 자신이 인생의 목적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스스로 살펴보면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쌓았던 욕의 불안을 하나씩 하나씩
털어놓고자 애를 쓰는 수준에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글을 읽는 님은 어떻습니까?
자문하고 자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여튼 그건 그렇고~
새해 벽두부터 '함바'라는 용어가 불쑥 튀어나와
회자되고 있습니다.
제 시대의 추억에는 '함바'하면 영등포 쪽 샛강
길가에 있었던 전설의 '영광식당'이 추억 속의
앨범사진처럼 먼저 떠오릅니다.
막걸리와 계란말이, 두루치기 안주 등 그리고
그을림과 땀 반죽으로 만들어 내어오던 노부부의
투박했던 미소까지 함바라는 시대적인 그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2011년 새해 신년벽두부터 화두로 떠 오른
함바 이야기는 이런 낭만은커녕 그야말로 수백,
수천억 원이 뒷거래로 오고간 함바식당 운영권에
얽힌 탐욕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세상에는 일반 서민들이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아주 어마어마한 함바들이 있고 그곳의 운영권을
확보하고자 돈과 권력이 야합하며 욕을 채우는
경우가 있었는데 신년벽두부터 그런 사실들이
불거지며 공포의 함바이야기로 회자되기 시작
했다는 것입니다.
거론되는 면면의 인물들을 보면 이미 돈이나 명예
그리고 권력까지 채운만큼 충분했을 것도 같은데....
솟구치는 지나친 욕(慾)을 내려놓지 못하고 더 많이
라는 다다익선에 빠져 자신의 그릇을 넘쳐버리는
우를 범한 것 같습니다.
누구나 인생의 목적에서 돈이나 권력 그리고 명예를
떼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마냥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현실에
얽매여 살다보면 다다익선의 유혹에 빠지기 쉽고
인생의 목적마저 그런 혼돈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
지도 모르겠습니다.
2011년 신묘년, 토끼의 해...
자신의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먹이(잡초)만을 먹고
산야를 발랄하게 뛰어다니며 즐겁게 사는 토끼처럼
우리도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이기만 취하고 욕의
지나침으로부터 크는 불안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다소 부족하지만 여유가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소박한 인생의 목적들이 꽃향처럼 피는 참으로
멋진 한 해 만드시기 바랍니다.
(회사 조훈부장님이 보내주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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