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논현동에서 단독주택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단독주택에는 관상수와 유실수, 화초들이 비교적
잘 가꾸어져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눈호강과
즐거움을 주곤 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출근길에 보니 언주역 부근에
단독주택 삼총사가 나란히 붙어 있었는데 그 중 한 채가
헐리고 빌라를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요즘 땅값이 많이 올라 집주인이 굳이 관리가 힘든
단독주택을 팔고, 그 돈으로 아파트로 이사가고 남은
돈으로 유유자적하게 살거나 자식에게 미리 증여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단독주택에 살 정도면 나이가 많아
돌아가셨거나 아픈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성장한
자식들에게 절세 목적으로 사전증여도 많을 것이다.
땅은 제한되어 있는데 이렇게 빌라들을 계속 지어
분양을 하거나 임대를 하니 점점 건물 용적률과
인구밀도가 높아지고 도심에서 아기자기하게 가꾼
관상수나 유실수, 녹지들이 사라져간다.
몇년 후에는 삼총사였던 단독주책 두 채마저 사라지면
단독주택에 있는 감나무, 무화과나무, 상사화도
더 이상 보기 어렵겠구나. 갈수록 성냥갑과 같은
빌라나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늘가는 삭막한 강남.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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