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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마을친구들 부부동반 송년모임과

성당 교우분 자녀 혼사가 있었다.

대충 올해 송년 모임과 결혼식은 다 치른 것 같다.

 

12월에 자녀 결혼식을 올리는 분들은 대부분 해를 넘기기 전에

자녀 혼사를 시키려고 서두르는 경우들이 많다.

친구나 지인들 중에도 자신이 직장에서 정년퇴직이나 

희망퇴직을 앞두고 있으면 직장에 있을 때 자녀를 혼사시키려고

공을 들이는 경우를 자주 본다.

 

결혼식을 하거나 상견례에서 상대방 부모가 어느 회사 어느 위치에

있느냐를 따지는 세태와 현직에 있을 때 자녀 혼사를 치러야 그동안

뿌린 부조금을 회수하는데 유리하고 부조금이 많이 걷힌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 같다.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면 한결같이 자식들 혼사 걱정이다.

나이가 들어가는데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막상 결혼을 시키려고 해도 마땅한 상대가 없다,

결혼을 시키려니 집값이 너무 올라 결혼비용이 부담이다 등등....

 

나는 자식들이 한결같이 비혼의 뜻을 내비치고,

결혼을 하더라도 늦게 하겠다고 선언하여 때가되면 하겠지 하고

마음을 비웠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결혼을 강요할 마음도 없고.....

 

아무튼 올 한 해 행사를 모두 치르고 나니 홀가분하고 여유롭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3월들어 부쩍 챙겨야할 경조사가 많아졌다. 나는 그나마 2013년

11월 회사를 그만두는 바람에 직장 경조사비를 크게 줄었다.

직장에 있다보면 서로 얼굴을 마주 대하는데 회사 직원들의 결혼

이나 부고 소식을 듣고 모른체하기 어렵다.

 

지난 9년전 가족의 상이 있었을 때, 보통 직원 본인상에는 부조

를 하지 않는 편이다. 사망으로 회사를 그만두었으니 마주칠

일이 없을 거라는 안도감(?) 때문인지 직원이 살아있을 때

부모상 보다는 경조비를 전달하는 건수가 크게 줄어든다. 문제는

그 가족이 회사에 다닐 때 그 가족들과 부딪치는 상황이 참 어색

하다. 어느 직원은 나를 보면 일부러 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 결국은 6개월 후에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동료를 통해 조용히 부의금 봉투를 전해왔다.

 

이후 비록 봉투를 전하지 않았던 직원이 부모상을 당해도 나는

부조금 봉투를 전하니 몸둘 바를 모르며 미안해 한다. 회사에서

어쩌다 오가다 마주쳐도 상대방은 고개를 푹 숙이고 지나간다.

그놈의 몇푼 돈 때문에 당당함을 잃게 된다. 오늘도 퇴직한

선배님 자녀혼사와 교회에서 아는 분 자제 혼사 두건이 있어

바쁘게 다녔다.

 

나는 앞으로 내 자식 혼사는 최대한 간소하게 치르리라 결심

했다. 양가 부모와 아주 가까운 친척(조부모, 형제자매),

그리고 자녀들의 회사 동료와 친한 친구들만 모시고 화기애애

하게 치르고 싶다. 형식적이고 딱딱한 절차와 주례선생님의

판에 박힌 주례사 대신 양가 부모가 당부와 신살신부의 다짐을

받고 화기애애하게 치르고 싶다. 자녀는 부모의 살아온 과정을

익히 보고 배워왔기에 혼사는 양가 가정의 화합과 문화를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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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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