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성탄절이다.
어제 우리집 산타할멈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겨울용 패딩을 사준다기에
퇴근길에 용산역 현대아이파크몰을 잠시 들렀는데
어린 자녀들에게 줄 장난감을 사기 위해 완구가게 앞에만 길게
줄을 서있고 나머지 코너들은 대부분 한산하다.
예전에 거리에 나가면 12월초순부터 요란하게 들리던
크리스마스 캐롤송도 이제는 더 이상 들을 수 없다.
집에서 걸어서 연구소까지 걸어오는데 커피숍이며, 매장들도 많은데
캐롤송을 틀어놓은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캐롤송에 붇는 저작권 사용료 때문이란다.
우리가 노래방에서 노래를 한 곡 부를 때마다
그 곡을 작사한 작사자, 작곡한 작곡가, 부른 가수에게
로열티가 나가듯이 캐롤송도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틀게 되면 저작권료를 내야 한다.
좋게 말하면 지적재산권 보호이고,
조금 심하게 말하면 삭막한 세상이다.
그래도 사무실에서 FM클래식 방송을 틀어놓고 있으니
종일 캐롤송과 클래식 음악, 클래식 연주음악과 해설이 나오니
연구소 안은 그나마 크리스마스 기분이 난다.
김승훈
'김승훈의 살아가는 이야기 > 김승훈의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 한 해 행사를 모두 마치고 (0) | 2019.12.29 |
---|---|
2019년을 돌아보니 (0) | 2019.12.27 |
오늘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0) | 2019.12.24 |
메리 크리스마스~~ (0) | 2019.12.24 |
어수선한 연말 분위기 (0) | 2019.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