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미루고 미룬 고향 친구모임을 오늘 진행했다.
6개월만의 만남이자, 어제 고향 5년 선배의 갑작스런 부고 탓인지
환갑을 지났거나 앞둔 친구들 모두 그리움과 반가움이 역력하다.
만나자마자 반갑게 악수했던 모습 대신 서로 주먹을 맞대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고, 얼굴에는 마스크를 끼고 인사를 한다.
어젯밤에 《오십부터는 우아하게 살아야 한다》(요시모토 유미 지음,
김한나 옮김, 유노북스 간)를 두시간 30분만에 다 읽었는데 책
프롤로그에서 '정신 차려보니 인생의 반이 지나갔다'는 문장이
나를 멈칫하게 만들었고 내침 김에 모두 다 읽게 되었다.
정말 나도 앞만보고 돌진하며 살다 보니 어느새 환갑이 훌쩍 지났다.
태어나는 때는 알 수 있어도 언제 어떻게 세상을 떠날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 책에서는 고대 인도 법전의 '4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는 인생을 보내는 방식인데 학생기(0~25세 :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는 시기), 가주기(25~50세 : 가정을 꾸리고 일에 힘쓰는 시기),
임주기(50~75세 : 삶의 보람을 찾아 인간답게 사는 시기), 유행기(75~100세 :
집을 버리고 죽을 장소를 찾아 유랑하고 기도하는 여생의 시기)가 그것이다.
(p.63)
나는 내 '4주기'를 학생기(0~30세), 가주기(30~70세), 임주기(70~100세),
유행기(100~110세)로 바꾸기로 했다. 작년에 환갑을 맞이했지만 내 인생은
이제부터가 절정기이고 가슴에 품었던 꿈을 하나 하나 이루어가는 시기가
될 것이다. 투자사업이 이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인간은 하고 싶은 일과 의무가 일치했을 때 살의 보람을 가장 많이 느낀다'
(p.66아)는 말처럼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사내근로복지기금과 투자사업 일을
지금 하고 있고, 그 일이 내가 해야 하는 의무이고 내 꿈을 완성시키는
과정이기에 보람과 만족도가 높다. 그래서 가주기를 50에서 70으로 늘렸다.
1960년생인 요시모토 유미는 '오십부터는 우아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나는 가주기인 '60부터 내 꿈을 이루며 우아하기 살기'로 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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