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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에서 언급한대로 집을 이사하고 나니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충분한 기간을 두고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는데도 막상 입주를 한 이후에도 밀린 작업 때문에 매일 청소를 하고 있다. 정수기냉장고나 김치냉장고, 스타일러 등 가전제품이 예전에는 그냥 넣었는데 요즘에는 실내를 깔끔하게 하기 위해 케이스를 짜서 그 안에 들어가게 만드니 선행 작업 한 가지가 삐긋하면 후속 작업들이 줄줄이 미루어지게 된다. 에어컨도 거실과 작은 방에 두 대를 설치하다 보니 베란다가 부실하여 대용량 실외기를 베란다에 설치할 수가 없어 할 수 없이 아파트 외벽에 설치하느라 하룻동안 큰 공사를 해야만 했다. 최고 전문업체들은 전체 프로세스를 꿰뜷고 있으며 작업 중에 돌발상황이 발생해도 즉시 대응하여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비용이 비싸도 믿고 맡기는 것이다.
이사를 하면서 역시 인테리어를 최고 전문업체에게 맡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업체가 가격을 비싸지만 사전 정지작업이나 공사 중에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손을 쓰는 일이며 뒷 말이 없도록 작업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래도 발견되는 하자는 전화를 하면 군말 없이 A/S를 해주는 모습을 보고, 해당 전문업체를 이용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거실과 주방 베란다에 있는 우수관 덮개가 부실하여 소음이 심하게 나기에 해결해줄 것을 계약서에 포함시켜 요청을 했더니 13년 전에 아파트를 시공하면서 쓴 부품이라 시중에는 없어서 일주일을 수소문하여 이틀 후에 더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해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공사 전 13년 된 우중충했던 아파트가 공사 후에 새집처럼 바뀌었다. 이 인테리어 업체는 2년 전에 연구소에 전화가 와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을 상담했는데 당시 회사 여건 때문에 기금설립을 유보했었는데 올해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인테리어 공사도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공동근로복지기금 설립 작업처럼 해당 기업의 상황과 수행하는 복지사업을 반영하여 최적의 목적사업 전략을 도출해 내듯이 고객이 원하는 사항을 반영하여 작업 시방서와 작업일정을 조율하여 확정한 후 실행전략을 세워 정해진 프로세스대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2주 전 상담한 어느 A중견기업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전문성은 뒷전이고, 그저 비용 절감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견적을 받은 업체간 서로 컨설팅 가격을 비교하며 가격을 후려치니 전문성보다는 가격이 중요하면 저렴하게 가격을 제시하는 노무법인을 통해 설립하라고 정중하게 설립컨설팅을 사절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공동근로복지기금은 목적사업과 대부사업 전략이 매우 중요한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현 법령에 맞지도 않는 구식 정관을 대충 짜집기하여 기계에서 찍어내듯 설립하다 보면 막상 목적사업을 실시할 때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나중에 연구소에 SOS를 하는 기금들이 대부분 비용 때문에 컨설팅를 사절했던 기금법인들이다.
B사내근로복지기금과 C사내근로복지기금 합병컨설팅을 할 때 실재로 있었던 일이다. 이 두 업체들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대기업으로 연구소를 통해 컨설팅이나 교육을 한번도 참석한 적이 없는 회사들이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도 비전문업체를 통해 다른 회사 정관을 벤치마킹해서 대충 만들고 그동안 한 번도 기금법인 정관을 업데이트하지 않았고 기금법인 등기부등본이 정관과 일치하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여지껏 20년 넘게 운영해왔는데 합병을 하려다 보니 기금법인 정관과 등기부등본 불일치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기금법인 합병 작업이 올 스톱되고 그제서야 연구소에 SOS가 왔다. 기금법인 합병이나 분할을 할 때 이런 오류들이 문제가 되고 작업 진행에 걸림돌이 된다. 중견그룹인 D사는 비전문가에게 기금법인 결산과 회계처리를 맡겨 내지 않아도 될 법인세를 55억원정도 더 낸 것을 확인했지만 기금 담당자에게 불이익이 갈 것 같아 연구소에서 맡은 기금법인 분할작업만 해주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 비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맡겨 손실을 본 소탐대실의 안타까운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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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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