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이 늘 하는 말이 있다.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
교보문고 플래티넘 고객은 10%가 할인되는데.
3일 전에 교보문고에서 산 책 3권이 할인이 누락된
것을 확인하고 오늘 다시 가서 반품처리 후 다시 바코드를 찍어
할인 10%과 금회와 추가 통합포인트를 적용하니 5260원 할인을 받았다.
계산원이 정액쿠폰을 써서 그렇다고 10%할인해 준다는 문자를 보여 달라고
우기기에 일단 반품조치 후 다시 해보라고 했더니 그대로 해보니
플래티넘 고객은 10% 할인되고 추가 통합포인트를
적용받는다는 내 말이 맞다고 겸연쩍은 듯 웃는다.
문제는 교보문고에 가서 '파리 미술관 역사를 걷다', '완벽주의자',
'오십부터는 우아하게 살아야 한다', '인간', '와인의 역사' 5권을
추가로 구입하니 10% 할인을 적용하고도 80,370원을 더 지출했다.
지난주 편의점에서 구입했던 와인 두 병 가격이 50,000원이었는데
와인을 마시고 나니 술 형체는 사라지고 빈병이라는 폐기물
처리 대상만 남았는데, 책은 두고 두고 곁에 두고 읽을 수 있으니
별로 손해보고 아깝다는 느낌이 없다.
일부 사람들은 책값이 비싸다고 하지만 책을 집필하는 과정의
저자의 정신노동과 육체적인 고통, 스트레스 그리고 책으로 만들어내어
유통하는 과정의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나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도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단독 집필 5권, 생활에세이집 공동집필 두 권의
책을 써본지라 책 한 권을 쓰기가 얼마나 힘들고 자신과의 외로운 투쟁의
과정임을 알기에 군말 않고 책을 자주 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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