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손위 처형 부고로 어제까지 바빴다.
죽음은 이생과의 작별을 의미하다.
아무리 부와 명예를 많이 가진 사람이라도 죽음 앞에서는 공평하다.
부자들은 그 많은 재산을 가져갈 수도 없다.
사람의 죽음 앞에서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를 다시 한번 실감한다.
인간의 생명은 유한하다.
사람은 하늘이 허용해준 시간 안에서 살아간다.
일부 사이비 종교에서는 영생을 말하지만 이 또한 모두 부질없는 짓이다.
장례식에서 가장 엄숙하고 죽음을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은 화장의 순간이다.
우리와 함께 수많은 추억의 시간을 했던 가족이나 친구, 지인의 육신이
화장을 통해 한 줌의 재로 변하는 광경을 보면 인생무상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죽음이란 것이 언제, 어느 때,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문제임을
느끼게 되고 다들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데
이 또한 한 순간이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예전의 욕심으로 가득찬 자신으로 돌아가게 된다.
언제, 어느 때 자신에게 죽음이 닥치더라도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인생을 마감하면서 참 잘 살았다고 하면서 웃으면서 갈 수 있는
사람은 정녕 성공한 사람이다.
당장 나는 내 인생에서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를 생각하면 복잡해진다.
그런 면에서 후회를 남기지 말고 살라는 말은 우리에게 너무도 큰 과제이다.
그렇지만 포기할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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