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출출한 저녁에 고명딸이 안주를 만들어준다.

와인한잔, 소주한잔 딱 하기 좋은 정도로.......


벅적거리고 소란한 호프집과 식당을 싫어하는 터라.....

좀처럼 밖에서 일부러는 마시지 않는 술.


집에서 음악을 켜고....

하루를 마감하고 막 샤워를 마치고 얼굴에 톡톡톡 스킨을 두두리고 나오면

이렇게 안주가 아주 가끔 준비된다.

비오는 날이면, 거실 창문을 살짝 열어두고 비소리를 듣노라면

최고의 카페가 된다. 오직 가족만을 위한......


26년을 키운 보람이랄까.....

요즘엔 사우나를 같이 가면 딸이 내 널직한 등을 밀어줄때면 참 행복하다.

이래서 딸이 있어야 한다고 하나 보다.....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저번 어버이날에 보여주기로 한 영화 볼란다 이번주에!"

"시간 되셔요?"

"시간 되는 거 봐가면서 영화 보러면 1년 열두달 365일, 24시간 짬이

없고 무조건 이번주 토요일은 영화관람이다!"

"네~~ 준비해드릴께요!"

 

저번 5월 8일 어버이날 선물로 영화를 보여주겠다던 딸 인이의 말이

아직 유효한지 확인을 한 후 냅다 토요일 저녁에 무조건 시간을 빼시오

라고 내 짝에게 통보를 하였다.

 

저녁 10시에 집에서 출발할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내짝은 그날도

연구소에 나가서 밀린 도서집필 작업을 하다 겨우 10시 5분 전에 맞춰서

집으로 왔다.

도끼눈을 하고서,

"오늘만큼은 좀 일찍 오면 안돼요? 진짜 일벌레야 일벌레!!!!"

 

딸 인이와 셋이서 김포 롯데시네마로 가서 '혹성탈출' 관람을 하였다.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매월 4~5차례 적게는 2~3회 인이 기숙사로 반찬과 과일을 보내준다.

조금만 잘못먹어도 예민하여 바로 반응을 하니.....

 

어차피 대가족이다보니 매번, 매일 반찬을 많이 해야하고 양과 가지수도

적당히 해야하니 겸사겸사 하게되니 덕분에 음식솜씨도 늘게 되고....

 

오늘은 호박나물,콩나물, 가지나물, 숙주나물과 사과와 머루포도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준비해야한다.

그리고 멸치볶음,일미무침,계란말이와 전종류를 준비한다.

대략 10일여간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준비한다.

 

담주부터는 중간고사기간이란다.

어제 3주만에 집에 왔다. 그동안에 과제며 쪽지시험이 너무 많아 집에

오지를 못했었다.

어제 끓여둔 추어탕을 몇봉지 마련하여 냉동실에 넣는다.

기숙사에 냉장고에다 반찬과 찌개류를 넣어두고서 제시간에 챙겨먹는다기에

메뉴가 하달(?)되면 나는 열심히 만들어 식한다음 찌개류는 냉동을 시키고,

한봉지씩 묶어서 한끼에 한봉지씩 유리냄비에다 해동시키고 전자레인지로

데워서 먹는단다.

다른 친구들은 보통 1회봉 짜장이라거나 컵에 들어있는 인스턴트음식들을

통째 데워서 한끼를 해결하거나 학교식당을 이용한다고 한다.

 

인이가 먹는 집음식들을 보고서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점점 늘어난다고한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냐면서 가끔 같이 먹으면서 친구들에게도 권하기도

한단다. 품을 떠나면 해주지 못할 일들이 있기 마련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삼촌들이 모두 하는 말, 아들들만 있던 집에 다 큰 딸 하나

생기니 너무너무 좋다고 ......

그야말로 고명달인 셈이다.

요즈음엔 학교에서 배운 건강상식, 의학상식과 평소 잊고 있었거나 몰랐던

새 정보들을 가르쳐주니 살림에 득이 된다.

자식이 어릴때는 언제 키우나 싶더니만 이렇게 크니 말벗도 되고 어미맘

이해하고  공감도 해주니 엄마에겐 역시 딸이 있어야 하나보다.......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1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