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큰자식 면회를 갔는데 내무반 막사를 보니 불현듯 제가 1983년에 군복무 중일 때 소대원 중에 자신의 몸을 끔찍히도 몸을 챙기는 분대장 생각이 났습니다. 그 분대장이 즐겨 사용했던 말이 "한번 못 찿아먹은 식사는 영원히 못 찿아먹는다" 였습니다. 병장 봉급을 아껴 밖에서 국수를 사다가 취사실에서 혼자서 끓여먹으며 몸을 챙기곤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가를 느끼게 됩니다. '평일이면 매일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쓰리라!' 어제는 연이틀 낮에는 종일과정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 및 예산편성실무' 교육을 진행하고 9월 9일에는 교육생들과 간단한 호프타임을 가진 후 을지로3가역으로 직행하여 링크나우 내책쓰기클럽 정모참석(분기에 한번 개최), 9월 10일은 교육 끝난 후 업무협의후 동생과 만나 동생일을 봐주다보니 이틀 연속으로 자정 20분 전에 귀가를 하는 강행군이었습니다.
늦었다고 포기해버리면 계속 포기하게 됩니다. 사람이란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약속을 가로막는 장벽이나 방해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비록 늦더라도 뒤에 시간이 허용되면 우선적으로 그 약속을 지켜나가면 됩니다. 이것이 제가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1316회째 계속 이어가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아침을 먹고 지난 7월에 입대한 큰애가 복무하는 연천으로 면회를 가기 위해 곧장 집을 나섰습니다. 2주전에 부대배치를 받았는데 지난 월요일에 이번주 토요일 밖에 면회할 날짜가 없다는 소대장 연락을 받고 모처럼 휴식을 취하려던 계획과, 1년에 한번 열리는 고등학교 반창회 일정도 뒤로하고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아마도 이게 부모들 마음이고, 어미없이 군입대를 한 자식인지라 애비 마음이 더 쨘하고 애틋했는지 모릅니다.
9월 9일과 10일 양일간 열린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 및 예산편성' 교육도 교육에 참석한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분들의 관심과 사랑, 격려 덕분에 마지막 힘을 다해 무사히 강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수요일 밤에 PPT원고가 미진하여 보완하느라 두시간 20분밖에 잠을 자지 못한체 연이틀 종일교육을 진행하고 밤에는 다시 세미나를 참석하여 배우고 동생 일을 도와주는 살인적인 일과가 무모하게 느껴지지만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라는 일에 몰입하고 열정을 쏟으며 행복해하면서 지금 내가 안고 있는 아픔과 상처를 자가치료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제가 교육에서 전달해주고 싶었던 것이 어쩌면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실무적인 지식보다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예기지 않게 닥칠 수 있는 고난에 굴하지 말고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절대 포기하지 말자! 위기가 닥치기 전에 미리 준비하자는 메시지였고 자신에게 맡겨진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 또한 피하지 말고 당당히 받아들여 기틀을 확실히 다져놓고 회사 복지제도의 나무를 자신의 손으로 심고 가꾸어 꽃을 피워보자는 마음으로 임하자는 희망을 메시지였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오늘, 비록 하루가 늦었지만 소중한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한 계단을 쌓습니다. 그리고 이번 교육에 참석하신 교육생 여러분, 반가웠고 덥고 비가 내리는 날씨에 교육을 받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 교육을 계기로 맺어진 여러분과의 소중한 인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고 발전되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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