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 '미드라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다윗 왕이 궁중의 우두머리 보석 세공인을

불러 명령을 내렸습니다.

 

"나를 위하여 반지 하나를 만들어라~!

거기에 내가 큰 승리를 거두어 교만해 질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그리고 동시에 그 글귀가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는 나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느니라."

 

명을 받은 보석세공인은 명령대로 곧 매우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마땅히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보석세공인은 며칠을 고민하다가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말하고 지혜를 구했습니다.

 

"왕의 황홀한 기쁨을 절제해주고 동시에 그가 낙담

했을 때 힘을 북돋워 드리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떤 말을 써 넣어야 할까요?"

 

그러자~ 솔로몬 왕자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런 글을 써 넣으시지요."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왕이 승리의 순간에 이것을 보면 곧 자만심이

가라앉게 될 것이고,

그가 낙심 중에 이것을 보게 되면 이내 표정이

밝아질 것입니다."

.

.

 

솔로몬의 지혜가 왜 지금까지 회자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명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순간이다.'라는

말씀에 100% 공감합니다.

아니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일 터인데도 우리는

이 말씀의 가치를 지금 것 찾지 않았거나 집중하지

못해 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모든 것이 곧 지나가버리는 것임을 알 때 우리는

성공이나 승리의 순간에도 지나치게 흥분을 하거나

교만해지지 않을 수 있고, 어떠한 순간에도 절망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

.

.

그리고 이와 유사한 명언 중에 제가 늘 마음 속에

두고 사는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차라리 즐겨라!"

 

그렇습니다.

어차피 닥친 일이고 도저히 그냥 지나쳐 갈 수

없는 시간이 닥쳐오면 차라리 그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어 즐길 줄 알라는 말씀입니다.

 

참으로 하기 싫은 일, 그런데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순간이 닥쳤다면...

차라리 즐기면서 하라는 얘기입니다.

하기 싫다고 짜증을 내거나 태업을 한다면 스트레스만

잔뜩 쌓이고 심신이 더 고달파 지는 그야말로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운동을 한다거나 또는 봉사나 헌신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그 순간에서 기쁨을 찾는다면 짜증도

사라지고 기분도 한 층 맑아지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매일 저녁시간마다 가능한 운동을 합니다.

수술 이후 당뇨병이 생겨 혈당조절을 위해 배드민턴

운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퇴근 후 저녁식사를 마치고 체육관에 가서 한 두 시간

운동을 끝내고 나면 보통 11시가 됩니다.

 

앞서 운동을 끝낸 동호인들이 먼저 떠나버린 체육관은

조금 전까지의 열기는 사라지고 부숴진 공들만 바닦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치우려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것을 치울 때가 많습니다. 왜냐고요?

별것 아니지만 봉걸래를 들고 바닥을 2~30분 성큼성큼

걷다보면 호흡도 조절되고 부족했던 운동도 채울 수

있고 뭐 하여튼 공중생활 안에서 뭔가 조금이나마

기여를 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이랄까...

그런 생각에서입니다.

 

저녁타임에 나오는 사람 70~80명 중에 제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대부분 30~40대들이니까요.

이런 판때기에서 흰 머리 소년(?)이 청소를 자청하며

봉걸레를 들고 바닦을 오가다보니~ 이제 젊은 친구들도

하나 둘씩 먼저 봉걸래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차피 가기 마련인 시간~

작은 일이지만 뭔가를 하다보면 그것은 비록 누구나

귀찮아 하는 일일지라도 보람과 기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조훈부장님이 보내주신 글 중 일부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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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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