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제 38대 '원성왕'은 선왕인 '선덕왕'이 후손 없이
갑자기 죽은 까닭에 왕위에 오른 사람입니다.
그의 이름은 '김경신'으로 17대 내물왕의 12대 후손
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왕이 되기에는 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선덕왕이 자신의 가장 가까운 조카 '김주원'을 후계자로
이미 선정해 놓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는 '선덕왕'과 함께 '김지정'의 난을 평정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대등이라는 관직에 오를 수는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자신이 관을 벗고 대신의 갓을 쓴 채 열두 줄 가야금을
들고 천관사 우물 속으로 들어가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꿈이 너무 이상하다는 생각에 유명한 꿈 해몽가를
불러 그것을 해석해 보았습니다.
"흉몽입니다. 관을 벗는 것은 관직을 잃는다는 뜻이고,
가야금을 든다는 것은 목에 칼을 쓴다는 뜻이며,
우물 속에 들어간다는 것은 옥에 갇힌다는 뜻입니다."
해몽가의 비관적 설명에 '김경신'은 그만 기가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급기야 근심에 잠겨 문 밖 출입도
하지 않은 채 고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때, 아찬 벼슬에 있던 '여삼'이라는 사람이 업무상
그를 만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김경신'은 누구도 만날
기분이 아니어서 거절했는데, '여삼'의 거듭된 간청에
더 이상 거절하지 못하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김경신'을 본 '여삼'이 대뜸 이렇게 물었습니다.
"공께서 무슨 심려스러운 일이 있으십니까?"라는
'여삼'의 말에 '김경신'이 솔직하게 자신의 꿈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그러자 '여삼'이 자리에서 일어나
새삼스럽게 다시 한 번 절을 하더니 말했습니다.
"그것은 길몽입니다. 관을 벗은 것은 위에 더 이상 높은
사람이 없다는 뜻이며, 갓을 쓴 것은 왕관을 쓴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열두 줄 거문고를 든 것은 12대 자손이
왕위를 이어받는다는 뜻이며, 천관사 우물로 들어간 것은
궁궐로 입궐한다는 상서로운 뜻입니다."
'여삼'의 말에 '김경신'은 그동안의 근심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되찾고 일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선덕왕'이 갑자기 죽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왕의 후계자인 '김주원'이 때마침 내린 비로
며칠 동안 강을 건너오지 못하게 되자, 이것이 하늘의
뜻이라고 믿은 대신들에 의해 '김경신'은 결국 임금으로
추대되었습니다.
...
물론 꿈 때문에 그가 왕이 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똑같은 내용의 꿈도 해몽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길몽도 되고 또 흉몽도 된다는 즉, 꿈이 갖는 허구성과
그리고 그로부터 좌절 할 수도 있고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다는 사실만은 이 이야기를 통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 믿습니다.
만약, 우리들 중에 지금도 하룻밤 흉몽 때문에 근심
걱정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근심 걱정보다는
오늘 할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것이 더 나은 마음 가짐
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정말 만사가 순조로워져서 흉몽도 길몽으로
변할 것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담마파다(Dammapada)는 진리의 말이란 뜻인데
우리말로 법구경이라 번역한다고 합니다.
법구경은 불교 초기의 경전으로 불교가 성립되기
이전의 경전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부처의 육성을 종교라는 장식 없이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자료라고 합니다.
법정스님이 번역한 진리의 말씀인 이 법구경에 실린
부처의 첫 말씀은 이렇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라 하였고, 또~
"좋은 마음을 가지면 즐거움이 따르고
나쁜 마음을 가지면 괴로움이 따른다."
라는 말씀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자료를 보면~
"우리는 이제까지 생각해 온 것들의 총화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라는 말씀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 먹기에 따라 세상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라는 뜻의 '일체유심조'라는 불교의 말씀도 있습니다.
또 유인력의 법칙을 이야기한 베스트셀러 '시크릿'도
결국은 어떤 마음을 먹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과 그 사례를 밝힌 책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인간이고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대인관계로
괴로움에 많이 시달리고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함께 사는 즐거움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즐거움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풀리지 않는 타인과의
안 좋은 관계가 일상을 방해하고 삶을 억누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정스님의 말씀을 하나 더 보시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원한은 원한에 의해서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원한을 버릴 때에만 사라지느니 이것은 변치
않을 영원한 진리다...."
그리고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언젠가 반드시 죽어야 할 존재임을
깨닫지 못하는 이가 있다. 이것을 깨달으면 온갖 싸움이
사라질 것을...."
더 이상 무슨 말씀이 필요하겠습니까.
아래 그림을 보세요.
집중해서 보면 하트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돌아가기 시작하면 생각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왼쪽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오른쪽으로 돌아갑니다.
어떻습니까?
하트가 왼쪽으로 돈다고 생각하면 왼쪽으로 돌고
또 반대로 오른쪽으로 돈다고 생각하면 오른쪽으로
도는 것이 느껴지지요?
그렇습니다. 이렇게 집중해서 생각만 바꾸면 달리
보이는 저 그림처럼, 세상만사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해 보이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한 것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 그림처럼 집중해서 원하는 바에 대해 염원
하고 그렇게 마음먹으면 세상은 그렇게 보일 것이며
결국 그렇게 이루어지리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회사의 조훈부장님이 보내주신 글 중 일부입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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