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역삼동에 살 때는 싸우나를 즐겨갔었다.

온탕과 냉탕, 건식과 습식 싸우나실을 몇번씩 들락거리며

땀을 빼며 일주일간 쌓인 피로를 풀었다.

 

그런데 어느 날 오전, 기분 좋게 온탕에 들어가 있는데

초딩생 1~2학년 정도 되어 보이는 어느 남자 아이가

온탕 내에서 슬그머니 실례(?)를 하고 나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 이후는 두 번 다시 가지 않게 되었다.

 

온탕 물이 결코 깨끗하지 않다는 사실.

그 싸우나실 냉탕과 온탕 물은 매일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에 빼고 새로 채워지곤 했다.

 

그 이후 당장 집에 플라스틱 욕조를 구입해서 계속

집에서 반신욕을 한다. 작년 5월에 지금 집으로 이사를

할 때는 인테리어를 하면서 욕조를 설치해 달라고 했다.

한샘 직원은 '요즘 샤워 부스가 대세인지 왠 욕조?'라는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나는 지금 욕조

설치에 만족한다.

 

매주 한번씩은 욕조에서 따뜻한 물을 채워 반신욕을 한다.

욕조에서 10분 정도 있다가 나와 냉수로 샤워를 하고

다시 욕조에 들어간다. 이렇게 냉온욕을 반복하며

1시간 30분 정도를 계속 한다.

 

반신욕을 시작할 때 따뜻한 물 두 컵을 가지고 들어가

수시로 마신다. 여기에 욕조 안에서 아내가 제공해주는

레몬차까지 마시면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다.

나는 이를 '황제싸우나'로 부른다.

 

요즘, 목욕탕이나 싸우나에서 심심찮게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하는데 집에서 하는 싸우나도 나름 괜찮다.

강추한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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