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선릉사우나에 가서 몸을 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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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셋째인 딸이 엄마에게 전화가 왔단다.
"병원생활을 해보니 퇴근하고 집에 오면
손 하나 까닥하고 싶지 않더라고.
아빠가 내가 학생 때 집에 퇴근해오시면
주방에 수북히 쌓여있는 그릇을 보고 설겆이를
해주면 엄마가 덜 힘들지 않겠냐고 나를
나무랬을 때는 아빠가 나에게 괜히
신경질부리신다고, 나만 미워한다고
심통이 났었는데 이제 내가 그 입장이 되고보니
아빠와 엄마 심정이 이해가 되더라고...
나는 그때 공부만 했었는데
엄마는 힘들게 일과 가정생활을 동시에 하는데
퇴근해 집에 왔을 때 파김치가 되어 나처럼
손 하나 까닥하기 싫었겠구나."
내가 웃으면서 아내에게 말했다.
"이제야 딸이 철이 들어가는 것 같소.
어떻게 그런 기특한 생각을....."
자식을 못한다고 나무라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스스로 깨닫도록 두어야 한다는 것을.
그 기간이 길면 길수록 부모는 더 힘들어지는거지.
그래서 자식은 결혼하기 전까지
부모 곁에 두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취직이 되면 부모 곁을 떠나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실질적으로 경제적인 독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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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야! 오늘 우체국에서 택배가 왔더라, 결혼사진첩 잘 받았다. 사진들이 참 곱게 잘나왔더만, 잘 지내냐?"
" 예! 어머니 잘 지냅니다. 잠시만요 어머님 제가 전화드릴께요. 끊어보셔요!"
내가 보내드린 택배 박스에 붙어있는 용지에 며느리 핸드폰번호를 보고 어머니께서 나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셨으니 시골시댁 집 전화요금 오를까 싶어 얼른 전화를 드리마고 끊고 다시 진도 시댁에 전화를 드렸다.
"응! 그려, 그냥 전화 계속 통화하지 그랬냐?"
"아휴~ 어머니 전화요금 올라가면 그렇잖아요! 제가 전화를 드렸어야 하는데 죄송해요. 아버님께선 좀 어떠서요?"
요즈음 아버님께서 위장이 좋지 않으셔서 얼마전까지 입원을 하시고 치료후 지금까지 죽을 드신다니 마음이 짠했다. 저번주부터 결혼사진첩 한권을 보내드리려 마음먹었지만, 편찮으셔서 병원에 계시니 받으실 수 없는 상황이라 미루다 그저께 보내드렸더니 세상이 좋아, 서울에서 진도까지 만 하루가 안걸리고 도착했다.
"니 시아버지가 쑥을 뜯어 찌고 말려서 갈아서 니가 해달라던 미숫가루에 같이 넣었다. 저번에 내가 짬짬히 해뒀던거랑 보태니 양이 제법 되더라 오늘 낮에 검정쌀이랑 같이 택배보냈다."
"요즘 바쁘실텐데 언제 준비하셨어요? 어머님 감사합니다"
오늘따라 어머님 목소리가 많이 피곤하게 들려 여쭈어보니 낮에 어머님 혼자서 못자리를 잡으셨단다. 일꾼을 사시지 그러셨냐고 하니 농번기라 일꾼도 없을 뿐더러 우리 식구 먹을만치 하는 농사 남 쓸거 뭐 있냐시며.....에효~~ 가까운 거리면 가서 내가 도울 것을, 시골에서 자란 나는 잘 하진 못해도 허드렛일 도와드릴 수는 있는데...
순간 가슴 한켠이 울컥해온다. 몸이 편찮으시다면서 논두렁 밭두렁 다니시며 쑥을 뜯으셨을 아버님 그리고 혼자 너른 논에서 등을 보이시며 일하시는어머니... 한 편의 풍경이 그려진다. 그냥 있는 곡식 볶고 빻아서 주시지....쑥까지 뜯어 찌고 말리셨다니.... 부모님의 자식사랑에 목이 메이고 말할 수 없는 존경이 솟구친다.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시면서 손주들 결혼하는 모습도 보시고, 아직 결혼하지 못하고 있는 시동생들 결혼하는 모습, 손주낳는 모습 보시면서 여생을 평온하게 보내셨으면 하는 기도를 드린다.
아버님! 어머님! 저희 잘 살께요!
오래도록 건강하게 곁에 계셔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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