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셋째인 딸이 엄마에게 전화가 왔단다.

"병원생활을 해보니 퇴근하고 집에 오면

손 하나 까닥하고 싶지 않더라고.

아빠가 내가 학생 때 집에 퇴근해오시면

주방에 수북히 쌓여있는 그릇을 보고 설겆이를

해주면 엄마가 덜 힘들지 않겠냐고 나를

나무랬을 때는 아빠가 나에게 괜히

신경질부리신다고, 나만 미워한다고

심통이 났었는데 이제 내가 그 입장이 되고보니

아빠와 엄마 심정이 이해가 되더라고...

나는 그때 공부만 했었는데

엄마는 힘들게 일과 가정생활을 동시에 하는데

퇴근해 집에 왔을 때 파김치가 되어 나처럼

손 하나 까닥하기 싫었겠구나."

 

내가 웃으면서 아내에게 말했다.

"이제야 딸이 철이 들어가는 것 같소.

어떻게 그런 기특한 생각을....."

 

자식을 못한다고 나무라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스스로 깨닫도록 두어야 한다는 것을.

그 기간이 길면 길수록 부모는 더 힘들어지는거지.

그래서 자식은 결혼하기 전까지

부모 곁에 두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취직이 되면 부모 곁을 떠나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실질적으로 경제적인 독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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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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