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을 자식으로 둔 것을 병원에 가면 실감할 수 있다.
입원이나 치료를 받기위해 접수를 하고 상담을 하면서
자식이 의사나 간호사라고 하면 간호사와 의사의
태도가 달라진다.
아내가 치료를 하기 위해 근처 병원에 입원을 하고
외래 상담을 하면서 아들이 의사라고 했더니
"어느 병원이세요?"
"무슨 과세요?"
라고 묻기에 알려주었더니 매우 반갑게 대하고
친절하게 대해주더라고 아내가 자랑을 한다.
어느 병원 원장은
"의사가 나오려면 3대에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아들 잘 키우셨네요. 피부과라니 공부를 아주 잘한 모양이네요"
하며 현재 증상과 치료방법 등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주더란다.
몸이 아프면 곧장 간호사 딸과 의사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허리우드 액션까지 동원하여 장황하게 설명을 하면
"엄마. 괜찮다. 죽을 병 아니다. 병원가라. 약 먹으면 곧 낫는다"
라고 기계적인 답을 듣지만 그래도 급하면 통하고 기대할 수
있는 커다란 빽이 있다는 든든함은 있다.
김승훈
'김승훈의 자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회장님 집 이야기 (0) | 2018.05.31 |
---|---|
아내와 딸의 차이점 (0) | 2018.02.13 |
사람 몸은 천년만년 쓰는 게 아니다. (0) | 2017.07.29 |
수박 한통에도 자식들 얼굴이 어른거리고 (0) | 2017.07.01 |
자식에게 전화가 걸려오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0) | 2017.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