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있는 제 47중고등학교 내의 정주국제학교에 유학중인

쌍둥이자식들을 학부모 단체에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체육행사가 있는 날이어서 여러 학부모님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자식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어서 참 유익했습니다.

가져간 간식들과 옷가지들을 쉬는 시간에 기숙사로 가져가 챙기기도 하며

여섯달 동안 못본 자식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즐감하세요^^

 

카페지기 김승훈

 

 

기숙사 내 개인 옷장모습입니다.

 

기숙사는 네명이 이층침대에서 생활을 합니다.

개인 옷장 모습입니다.

기숙사내 개인책상 모습....

 

기숙사내 통로..

건너는 중국학생들 기숙사....

길 거너편에는 최신식 빌딩들이 있습니다. 

기숙사 문 입구

 

부모들이 왔다고 바쁩니다.

베란다에는 이렇게 옷을 걸어놓습니다.

 

공용 냉장고도 있습니다.

공용 정수기입니다.

사랑채(기숙사) 공지사항을 알려주는 게시판

사랑채(기숙사) 입구

 

4층은 여학생 기숙사

모자 상봉...

함께...

교장선생님과...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의 제 47중고등학교 내에 있는 정주국제학교를 아내와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첫날은 1시경에 학교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간단히 한 후 체육행사에 학부모들이 동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정저우시의 공립학교인 제 47중고등학교 내의 정주국제학교에는 120여명의 한국학생들이 유학중입니다. 학부모들과 학생들 모두 오랜만에 만난 기쁨을 함께 하며

땀 흘리면서 체육행사에 열띤 응원도 하면서 보내었습니다. 즐감하세요^^

 

카페지기 김승훈

 

 

 

드디어 학교 후문에 도착...

한국어부 학교에서는 체육행사가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체육행사 시작 선언이 있었습니다.

 

 

 

 

 

6개월만에 만난 쌍둥이자식과 한컷...

 

가지고 온 옷가지며 음식, 비타민, 책을 나누고 있습니다. 

 

기숙사입니다.

기숙사 화장실...

중학교 사내들만 넷이 사니 이만하면 준수한거죠...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달 28일부터 5월1일까지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있는 제 47중고등학교 내의

정주국제학교에서 유학중인 쌍둥이자식들의 체육행사에 여러 학부모들과 단체로

방문을 하였습니다. 방문 첫날엔 체육행사가 있었습니다. 즐감하세요.

 

카페지기 김승훈

 

 

 

 

 

 

 

 

 

 

 

중국 정주공항에 도착....

 

 

 

 

정주국제학교 교장선생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쌍둥이들에게 줄 부식이며, 옷가지, 비타민 등..... 자식들이 이런 부모맘을 알기나 할까????

 

중국 공항에서 본 현대 쏘나타.... 얼마나 반갑던지 찰칵....

 

 

우리를 태우러 정주국제학교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주시 신도시 시내에 진입하였습니다.

 

 

정주시에 짓고 있는 랜드마크 빌딩이랍니다.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10시간이 지난 내일 아침에는 중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을 것이다. 아내가 한달 전부터 쌍둥이들에게 주려고 준비했던 물건들이다. 녀석들은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애쓰는 이런 부모 마음을 알까?

 

저녁 9시30분 정도가 되면 학교에서 보충수업까지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온단다.

아침에도 새벽 6시 30분이면 어김없는 기상시간....

학교에서 저녁 늦게 기숙사로 돌아오면 출출하여 뭔가 군것질을 하고 싶다고 한다. 라면이 제일 먹다고 라면만 담뿍 넣어오라는 녀석들의 성화에 그러겠다고는 하였지만, 아내는 건강식을 고집하며 멀리가 있는 자식들에게 일일이 챙겨주지 못하는 짠한 마음에 검정콩미숫가루가 우유에 타 먹으면 몸도 튼튼 배도 든든하다며 그것을 제일 많이 챙긴다. 얼마나 컸을꼬? 마음이 설렌다! 

 

 

 

 

 

 

 

 

 

 

 

 

 

 

 

 

 

 

드디어 박스를 모두 꾸렸다. 휴~~~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수원 20대여성 납치, 살해사건과 관련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조현오 경찰청장과 경기경찰청장이 물러났다. 살인사건이나 성폭행 사건은 잊을만 하면 발생하지만 이번 수원 사건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경찰이 진실과 사실을 덮으려는 의도가 짙었고, 계속적으로 속이고 감추고, 거짓말로 대응했던 결과였다.

 

미흡한 초동수사에, 부실수사, 거기다 사건을 은폐 축소 수사까지 겹쳐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실망을 넘어 이제는 과연 진실의 끝이 어디인지 한숨과 함께 치미는 화를 삭이는 분위기이다. 어제의 새소식에는 피해자가 112신고센터에 신고한 전화목소리 녹취록 중 범인 음성이 분명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을 숨겼다는 사실이 새로이 드러났으며, CCTV 판독결과 살인범이 단순하게 피해여성의 어깨를 부딪친 게 아니라 계획적하고 저지른 범죄라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지금까지 경찰이 발표한 모든 것들이 거짓으로 판명되면서 마치 양파껍질을 까듯이 벗겨내면 벗겨낼수록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 하루 밤을 자고나면 경찰 말을 비웃듯 새로이 나타나는 사실들에 안타까움과 함께 무기력함이 느껴진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직 이상의 대안은 없는 것 같다.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 처음에는 부끄럽고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하겠지만 사실대로 인정하여 진실을 말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름대로 수습할 대안이 생기는 법이며 그에 따른 교훈을 얻으며 다시 그러한 오류을 반복하지 않도록 각오와 노력을 하게 되는 것이거늘....

 

그러나 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되면 그 것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다른 거짓말을 해야 하고, 다시 그 거짓말을 맞추고 덮기 위하여 또 다른 거짓말을 계속 만들어내야 한다. 거짓말이 늘어갈수록 심리적인 평정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지고 무리수를 두게 되고 주변 사람을 피하게 된다고 한다. 어차피 거짓말은 오래 갈 수도 오래 가서도 안되는 법, 언젠가는 상대방이 알게 될테고 사회적으로도 다 밝혀지는 것이며 그 순간 신뢰관계는 무너지고 만다.

 

부모는 살아온 경험으로 자식들에게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의 지혜를 알려주곤 한다. 내가 쌍둥이들에게 늘 당부하는 말 세가지가 있다. 요즘도 쌍둥이들과 전화통화를 하게 되면 마지막으로 늘 하는 말은 첫째는 정직하게 살아라. 두번째는 분별력을 가지고 살아라, 세번째는 분별력으로 선택했으면 반드시 꾸준하게 해라.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따르릉~~~~~~ 아직 방학중인 쌍둥이 아들들이 거의 매일 전화를 걸어온다. 070전화끼리 무료이니, 언제든지 기숙사 전화를 이용하여 자주 안부를 묻곤 한다. 방학중엔 저녁에 있는 자율학습이 없으니 저녁식사후면 시간이 넉넉하니 특히 좋아하는 탁구를 아주 많이 배워서 실력이 늘었다고 한다.

막내 재윤이 나에게 시합을 붙자고 제의를 해왔다.
"저 이제 많이 늘었어요. 거의 매일 탁구를 치거든요. 집에 가면 엄마한테 도전하려구요!!"
"그래? 많이 늘었다구, 그럼 어디 한번 게임을 붙어보자꾸나! 내기할까?"
"네! 내기해요. 아마도 우리가 엄마아빠를 이길걸요!"
"그래, 좋다 얼마내기 할까?"
"5만원 내기해요!"
"좋아, 5만원 내기하자! 근데 니들이 지게 되면 한달 용돈이 날아가는데 괜찮겠냐?"
"에이....아마도 우리가 이길걸요! 자신 있어요!"
"어쭈~~~~~ 그래 열심히 나도 연습해두마 탁구 한판하자 만나면..."

중국유학을 가기 전에 교회에서 쌍둥이들과 나는 탁구를 몇번 친적이 있는데, 게임만 좋아하던 녀석들은 탁구를 힘으로만 칠려고 하니 매번 공이 쎄게 날아가버려 별로 잘 치지도 못하는 나에게 번번히 이기지 못하였기에, 내심 약이 올라있었던 터라.....몇번을 배드민턴으로 대항하기도 했다.

배드민턴은 내짝이 잘 치니, 그것도 둘이서 우리를 이길 재간이 좀 없었었는데, 이번에 만나 한판 하게 된다면 아마도 우리부부는 쌍둥이들에게 탁구든 베드민턴이든 지고 말 것이다.

쌍둥이 아들들이 매일 쑥쑥~~~ 건전하게 커주는 모습이 고맙고 대견스럽다. 거기다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중국에선 지금 게임 지원이 안된단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아이들이 컴을 켜도 별로 할 것이 없다보니 탁구와 농구등 체육생활을 많이 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얼마나 감사하든지.....

이래저래 감사함이 가득한 요즘.... 참 행복하다.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빠! '안찌엿'이 무슨 말인지 아세요?"
"모르는데, 너희들이 쓰는 은어인것 같은데 뭔데?"
"'안물어봤어, 찌질아 엿먹어라!'예요"

작년, 쌍둥이들이 중국유학을 가기 전에 한참 두 녀석들이 집안에서 고함을 지르며 싸울때 이 '안찌엿'이란 말을 자주 하더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말을 친구들끼리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학교에서 선생님이 잘못을 지적하고 나무라면 선생님 면전에서 선생님을 향해 이 '안찌엿'이란 말을 해댄다는 것이다.

"너희도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나무라시면 그런 말을 하니?"
"아뇨~ 어떻게 선생님께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요"
"그래라~ 다른 친구들이 그런다고 너희도 만약 친구들 따라 그런 행동을 한다면 애비가 가만히 있지 않을거야!"

선생님들은 이 말에 대한 의미를 모르니 '나무라니 얘들이 그냥 뭐라고 투덜대는 모양이구나~'하시며 넘어가겠지만 만약 이 말 뜻을 알게된다면 느끼는 자괴감이 얼마나 크겠는가? 중학교 의무교육 실시와 더불이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체벌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말썽을 부려도 의무교육이다보니 다른 학교로 전학조치가 고작인 우리나라 중학교 교육과정 현실과 무너져가는 공교육에 대한 실망감이 커져만 갔다.

"아빠 제가 중국유학을 간다면 기술가정선생님이 많이 서운하실 거예요"
"왜?"
"수업시간에 다른 친구들은 잠을 자거나 장난하고, 휴대폰으로 카톡하고 문자메시지를 나누고 동영상을 보느라 수업을 듣지 않아서 저 혼자만 수업을 듣거든요. 선생님이 저 혼자만 보고 수업을 진행하시는데  제가 유학을 간다면 선생님 수업을 듣는 학생이 이젠 없을텐데...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하시고 처음으로 학교에 오신 여자선생님이라 학생들을 제대로 나무라지도 못하시거든요"
"........"

"너희 학교에도 돈을 뜯어가는 학생들이 있니?"
"네, 자주 그래요. 3학년 형들이 교실을 돌며 돈을 빼앗아가요"
"그러면 선생님께 즉시 알리지 그러냐?"
"누군지도 모르고,선생님께 이르면 나중에 그 형들이 보복을 할텐데 어떻게 일러요"
"그렇게 조치를 하지 않으면 계속 그런 짓을 할텐데?"
"그래서 돈을 가지고 다니지 않거나 아예 뜯길 돈을 천원씩 넣어가지고 다니는 친구들이 있어요"
"......"

또 한번은 아내가 학교 앞에서 쌍둥이들이 다니는 중학생 학생들이 하교하는 모습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는데 남학생과 여학생이 팔짱을 끼고 웃으며 걸어가는 모습부터, 두발자유화로 머리는 길어 한껏 멋을 부렸고 일부 여학생들은 짧은 교복치마를 입고 있어 걸을 때마다 아슬아슬했다고 했다. 어른인 아내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였는데 감수성이 예민한 남자 중학생들에게는 더구나 남녀공학에 공반이니 이성으로 어찌 비쳐질까를 생각하니 한숨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무슨 공부가 될꼬?

언제부터 우리나라 중학교 공교육이 이렇게도 망가지고 교권이 추락되어 선생님이 학생들을 나무라지도 못하고 교내에서 현금갈취와 폭력이 남무하여 부모가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는가? 오히려 나무라는 선생님을 죄인취급하며 달려드는 중학생들....!!! 쌍둥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하는 말을 들으며 나와 아내는 쌍둥이들의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대안학교를 알아보았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대안학교가 귀족학교가 되어 입학 시에 몇백에서 몇천만원까지의 기부금을 요구하는가 하면 학기당 학비며, 기숙사비를 계산하니 사립대학등록금보다 훨씬  비쌌다.
 
고민고민 끝에 자연스레 근처 교회 여집사님께서 추천하던 정주국제학교로 중국유학의 결심을 굳혔다.
'그래 힘들어도 중국 정주국제학교로 보내자! 기숙공립학교이니 여기보다야 교육여건이 더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결단을 내렸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1. 조사기관 : 취업포털 잡코리아 + 국제 리크루팅 기업인 몬스터 월드와이드(공동)
2. 조사대상 : 국내 직장인 615명
3. 조사방법 : 설문조사
4. 조사결과(2012.1.5 보도자료)

가. 자녀의 직업으로서 선호하는 업종은?
- 1위 : 공무원(19.8%)
- 2위 : '의사·간호사'(12.2%)
- 3위 : '판사·변호사'(9.8%)
- 4위 : '초중고등학교 교사'(7.8%)
.
.
- 기타 : 연예인(2.6%), 운동선수(2.8%)

나. 자녀가 내 직업을 갖는다면?
- 부정적이다(53%)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나 : "정말 후회없겠니?"
명 : "네, 가겠습니다"
나 : "윤이 너는?"
윤 : "저도 가겠습니다"
나 : "이번에 떠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 그래도 괜찮겠니?"
명, 윤 : "알고 있습니다"
나 : "아직 시간이 있으니 마음이 변하거든 언제든지 이야기해라"
명, 윤 : "여기보다야 공부하기에는 나을 것 같아요. 그냥 가겠습니다"
나 : "알았다. 결심이 그리 확고하다면 떠나거라"


10월말, 여권과 중국 비자를 만들며 쌍둥이들에게 묻고 또 물었다. 쌍둥이들과 7개월동안 지긋지긋한 컴게임중독과의 전쟁도 끝나가던 무렵, 아내가 평소 알고 지내던 주변 교회의 어느 집사님의 소개로 중국 정주국제학교를 소개받았다. 우리나라 제주도도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중국이라니?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다. 말로만 듣던 유학! 그것도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으로... 돈도 돈이지만 처음으로 쌍둥이들을 그것도 너무도 빨리 애비 품안에서 밖으로 내보낸다는 것이 두려웠다.

문득, 내가 어릴적 할아버지와 부모 곁을 떠나 자취를 처음 시작했던 시절이 떠올려졌다. 1970년 3월초, 당시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자마자 나는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집을 떠나 처음으로 낯선 진도읍에서 자취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후 대학을 마칠때까지 장장 11년간이나 기나긴 자취생활은 하게 되었다.

당시는 지금처럼 전기밥솥도 없었고, 가스렌지나 냉장도, 선풍기, 에어컨도 전기장판도 없던 시기였다. 취사도 근처 산에 올라가 소나무 잎을 긁어다가 또는 억새풀을 베어다가 만든 땔감으로 해결해야 했다. 근처 우물에서 물을 길러 쌀과 보리를 씻어 아궁이에 불을 때고 밥을 해먹는데 겨울에는 손이 시려 호호 불며 쌀과 보리를 씻었다. 겨울에는 냉골인 방에서 이불을 깔고 자는데 추우니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잤다. 그나마 중학교 2학년 초에 광주로 전학을 오니 연탄을 피우고 석유곤로로 밥을 해먹을 수 있어 그나마 형편이 나아졌다.

내가 지닌 지금의 강인함과 부지런함 그리고 열정이 어쩌면 지난 그 힘들었던 시절을 헤쳐오며 몸에 배인 결과물인지 모른다. 고생도 때론 선물이라고 했던가 일찍부터 나는 홀로서기를 통해 나를 관리하며 스스로를 추스리며 경영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참고 기다리는 법도 배웠고, 돈의 소중함도 느꼈고, 결국은 내가 내 자신의 주인임을 깨닫게 되었다. 쌍둥이들이 중학교 2학년이면, 나는 그때 다시 광주로 전학하여 공부하던 때인데....

'자식들이 자라면 언젠가는 내 품에서 세상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데 그 시기가 빨리 왔구나~', '쌍둥이들을 지금 이 상태로 두는 것이 과연 현명한 결정일까?', '녀석들이 대학을 졸업하는 10년 이후에 우리나라 인력시장이 어떤 모습일까?'와 우리나라의 무너진 공교육을 고민해보니 쉽게 결론을 낼 수 있었다. 그래 보내자! 좁은 우리나라에서 아웅다웅하기 보다는 더 큰 중국으로 보내 녀석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꿈을 키워주자! 한 녀석이 아닌 쌍둥이들이니 서로 도우며 힘을 합쳐 잘 이겨내겠지! 

10월 31일 국제정주학교 이사장님과 통화를 하고, 곧바로 쌍둥이들 여권사진을 찍고 여권서류를 준비해서 11월 3일, 여권과 중국비자를 발급받았고 11월 17일 중국 하남성 정주국제학교로 쌍둥이들을 보냈다. 마음이 결정되니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시켰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10월25일 오후 7시경.(결혼 후 처음 맞는 내 생일)
'신목동역 출발했어요. 짐이 많아서 그러니 쌍둥이들 염창역으로 보내줘요!'
저녁밥을 준비하고 있으니 문자메시지 소리가 폰에서 울린다.

"너희들 아빠가 염창역으로 나오라시네. 짐이 있으신가봐. 카센터에 가셔서
수리 다 된 차도 찾으셔야 하신단다!"
".........."
"들었니? 어여 둘 중 아무나 빨리 나가거라, 신목동에서 염창역은 한 코스니 금방이다!"

방안에서 가위바위보 소리가 난다.
뭐지? 아빠 마중은 안나가고... 쌍둥이들 방을 들여다보니 한참 가위바위보 중이다.
"너희들 뭐하냐? 지금  내가 나갈 수가 없다. 가스렌지 위에 국을 올려놨거든. 어여 안가니?"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대답은 않고 계속 가위바위보 질이다.

또 속이 슬슬 달구어지려 한다.
"지금 뭐하는 거니?"
"누가 나갈지 가위바위보로 정하고 있어요. 재윤이가 졌는데 안나갈거라고 버텨요!"
"뭐!"
나의 두통이 또 시작하려 폼을 잡는다.
"벌써 역에 도착했겠다. 너희들 너무하는구나~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빠가 짐을 가지러 나오라고 하시는 마당에 너희가 한가하게 이런 짓을 하고 있을 때냐?"

나는 가스렌지를 끄고 냅다 외투를 손에 들고서 총총히 3층에서 1층으로 걸어내려가며
핸드폰 시계를 확인한다. 역으로 가니 내 짝은 무거운 가방과 짐을 들고 자식들이 내려오나 엉뚱한 곳에서 아빠를 찿지는 않는지 싶어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피고 있다.

내 짝은 쌍둥이들이 방에서 가위바위보를 하느라 나오지를 못했다니 퍽이나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어깨가 축 쳐진다. 우리는 둘이서 짐을 나눠들고서 근처 카센터로 가서 차를 찾고 주차장에 차를 제자리 놓고서 집으로 왔다.

쌍둥이들은 아직도 둘이서 씩씩~~대며 서로를 쳐다보며 그야말로 진짜 싸움같지도 않은 기싸움질을 하고 있다.
'오늘 저녁 밥을 굶길까보다 그냥 에고~~오!' 부글부글 속이 끓어서 한마디 하려고 하는데 내 짝이 먼저 소리친다.
"니들 내 자식 맞냐?  정말 이럴거냐? 오늘 정말 실망이다!"

저녁 식탁엔 내 짝이 사온 생일 치즈케익에 불을 켜고 가족이 마주보며 앉았건만
멋적은 정적이 흐른다. 오늘 만큼은 부모 속을 안 썩일거라, 아니 덜 썩이겠지 하던 기대가 무너졌다. 어김없이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에 또 사고를 치는 쌍둥이들.... 정말 부모하기 힘들다!!! 언제나 속을 차리고 부모 얼굴을 환하게 만들어줄꼬?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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