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날짜로 두 가지 컨설팅을 마무리했다.

1. 모 회사의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 해산과 공동근로복지기금으로 전환 컨설팅

2. 모 대기업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

 

그리고 올해 들어 15개 업체의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컨설팅 작업을 마쳤다.

각 사내근로복지기금에는 다음 네가지 서류들을 작성해서 송부했다.

1. 2022년도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결산서(안) 작성

2.  2022년도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법인세 과세표준신고서 작성

3.  2022년도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법인지방소득세 과세표준신고서 작성

4. 2022년도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운영상황보고서 작성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법령을 위반한 사례나 잘못된 정관, 등기사항 등을

바로잡아가며 기금법인 합병 작업을 진행해야 하고, 법령에 없는 사항은

새로운 행정해석을 만들어가며 기한 내에 차질 없이 컨설팅을 완료해야 한다.

이번 기금법인 해산과 공동근로복지기금 합병컨설팅을 진행하면서

고용노동부 새로운 행정해석을 내가 두 개나 만들어냈다.

 

컨설팅은 종합예술이다.

컨설팅 진행과정에서 맞이하게 되는 법령 위반사항이나 등기사항 위반사항,

돌발 사항들은 최단 시간 내에 신속히 한방에 마무리를 하고 계속 컨설팅

업무를 치고 나가야 하기에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문제 해결능력과

이에 필요한 기획력이 필수적이다.

지난 31년간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직접 내 손으로 해온 실전경험과

치열하게 연구한 자료와 축적된 지식, 내가 직접 만들어낸 예규들을

총동원해야 한다.

 

열심히 공부를 해두고 다양한 실전경험을 쌓고, 다방면의 독서를 해두면

언젠가는 써먹을 날이 온다는 것을 믿는 1인이다.

 

전문가와 프로는 일의 결과와 성과로 말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향후에도 개인이나 기업 모두 전문성이 승부와 생존을

가르게 될 것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홈페이지(www.sgbok.co.kr)

 

어제 남미 국가인 에콰도르의 유력 매체인 일간지 엘오나베르소'가 창간 101주년과 올해 한국과 에콰도르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칼럼니스트이자 인류학박사인 리처드 살라자르 메디나가 쓴 '한국과 에콰도르의 60년'이라는 칼럼이 눈길을 끈다. 1962년 한국과 에콰도르의 수교 당시에는 양국의 출발선이 비슷했는데 지금은 양국간 GDP가 큰 차이가 난다. 2020년 양국간 1인당 GD를 보면 한국인 31,489.12$인데 비해 에콰도르는 5,600.39$이니 5.62배 차이가 난다. 불과 60년 전에 양국이 비슷했고 최빈국으로 에콰도르가 한국에 쌀 500톤을 지원했는데 지금 양국과 경제력 차이는 엄청나다.

 

 메디나 박사나 한국의 급성장 비결로 꼽은 것은 다른 아닌 높은 '교육열'이었다. 에콰도르는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원유 확인 매장량은 약 80억 배럴로 남미에서 베네수엘라, 브라질에 이어 3위 수준이고 석유는 전체 수출의 40% 가량과 정부 세수입의 약 33%를 차지할 정도이다. 에콰도르가 천연자원이 풍부한 반면 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이 없어 원재료를 외국에서 수입하여 가공하여 부가가치를 높여 외국에 파는 가공무역에 의지하고 있다. 자연히 공부를 하고 연구하여 기술력을 높여야 경쟁할 수 있고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한국 급성장 비결이 '높은 교육열'이었다는 메디나 박사의 통찰력에 공감하게 된다. 《1일1강 논어강독》(박재희 지음, 김영사 펴냄) 위정4에 공자께서 나이 70살이 되어 지난 인생을 회고하면서 한 유명한 글이다.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자왈, 오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

공자가(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며) 말했다.

"내 나이 15세에 배움에 뜻을 두었다30대에는 전문가로 우뚝 설 수 있었다40대에는 어떤 상황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50대에는 내가 세상에 온 이유를 깨달았다60대에는 어떤 말도 거슬림 없이 내 귀에 들어오게 되었다70대에는 영혼의 떨림을 좇아 살아도 상식에 벗어나지 않게 되었다.“(p.466~467)

 

즉 요약하자면, 15  지학(志學), 30  이립(而立), 40  불혹(不惑), 50  지천명(知天命), 60  이순(耳順), 70  종심(從心)이다. 논어의 핵심 철학은 한 마디로 '학습'이다. 공자는 기원전 551년 9월 28일 춘추전국시대에 태어나 73세를 살다가 갔으니 지금부터 무려 2700년 이전 사람이다. 세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자신을 늘 '학습하는 인간'으로 정의했다. 그만큼 배움에 대한 공자의 태도는 적극적이다. 내가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30대 이립(而立)이다. 《1일1강 논어강독》 저자인 박재희 박사는 이립을 전문가로 번역했는데 나는 이 표현에 공감한다. 30대에는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40대에는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지식이나 경험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논어> 책 전반에 걸쳐 흐르는 내용이 '학습'이다. 공자는 학습을 통해 '흙수저'에서 전세계의 추앙을 받는 '4대 성인'으로 발전했다. 

 

1인지식기업으로 성공하려면 첫번째 요건이 전문지식과 컨텐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30대와 40대에 치열한 노력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더해 자신만의 컨텐츠를 완성해야 한다. 1인지식기업의 장점은 종업원을 두지 않고 자신의 지식과 경험, 컨텐츠로 승부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업이다. 강의, 컨설팅, 자문업인데 이는 고도화되고 차별화된 지식과 경험, 컨텐츠, 네트워크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허브 (주)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www.sgbok.co.kr

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112길 33, 삼화빌딩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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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내가 진행하는 기금실무자 교육에서 기금실무자들로부터 대학원 진학에 대한 상담을 종종 받는다. 내가 내 경험으로 회사를 다닐 때, 퇴직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하는데 아마도 이 영향 때문인 것 같다. 30대들은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본인이 똑똑하고 잘났다는 자부심과 이제껏 공부하여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무슨 공부냐고 시큰둥하며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지만 40대들은 어영부영하며 흔들이는대로 살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뚜렷하게 이루어 놓은 성과도 없이  30대를 넘겼고 성장해가는 자식과 다가오는 50대와 회사를 퇴직하고 떠나는 선배들을 보면서 마음에 조바심이 생기고 자신을 지킬 무기를 위해서는 자기계발의 필요함을 느끼고 신중하게 고민하는 것 같다. 

 

나는 30~40대 초반을 인생 사계로 보면 여름이고 40대 중반부터 이제는 수명이 늘어나 60대 초반까지는 가을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60대 중반 이후부터는 겨울이다. 그동안 한 평생 열심히 일해서 얻은 수확(자금)으로 유유자적하며 남은 인생을 먹고 놀며 유유자적하게 즐기는 시기이다. 내가 40대 초반까지를 여름으로 보는 것은 회사에서 40대 초반에 승진 여부가 결정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IT기업들이나 대기업들은 40대 초반에 능력을 인정받고 이미 임원으로 승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트랜드는 앞으로도 계속되고 또 늘어갈 것으로 본다. 승진자 대열에 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향후 진로를 놓고 고민하게 된다. 마음을 비우고 회사에 그냥 남을 것이냐, 이 회사보다는 레벨이 낮지만 직급을 높여서 다른 회사로 이직할 것인지, 마지막으로 창업을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정작 행정업무나 사무직군들은 이직의 기회마저도 많지 않다.

 

나는 자기계발에 대한 갈증을 느끼거나 관심이 있는 회사 재직 직장인들이 대학원 진학을 상담하면 대학원 진학보다는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나 분야의 라이선스를 먼저 취득하라고 권하는 편이다. 공인회계사, 세무사, 노무사, 법무사, 경영지도사, 기술사 등이다. 그래야 회사에서 직접적으로 능력을 인정을 받을 수 있고 퇴직 이후 대비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라이선스는 경쟁이 치열하고 합격이 어렵지만 일단 젊은 30대 나이라면 한번쯤 라이선스에 도전해볼만 하다. 나도 경영지도사(재무관리)에 도전하여 1996년 1차 합격, 1997년 2차 합격을 하였다. 내 나이 30대 후반에 경영지도사(재무관리)에 도전하여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서 그 이후에 컨설팅을 하려면 학력을 업그레이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1997년 중앙대학교대학원에 경영학석사 과정에 진학하여 2000년 2월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11년 2월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경여악작사 과정에 입학하여 2016년 8월 경영학박사(사내근로복지기금을 주제로 우리나라 제1호) 학위를 받았다. 2013년 11월, 21년간 다녔던 KBS사내근로복지기금을 일반퇴직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창업하여 교육과 컨설팅을 하고 있다.  

 

회사를 창업할 경우 돈이 적게 들어가는 업종을 택하는 것이 유리한데 그런 면에서는 컨설팅 업이 최적이다. 문제는 컨설팅업이 지식산업이다 보니 관련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 라이선스가 있으면 내가 회사를 창업할 수 있지만 없으면 남 밑으로 들어가 구성원으로 시작해야 한다. 회사와 퇴직 이후를 생각한다면 라이선스가 우선이고 그 다음이 학위라는 내 생각이다. 또한 회사에 다니면서 본인 분야의 공부를 하면 회사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외부 교육도 다니며 회사 비용으로 그 분야 최고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빠른 시간 내에 전수받을 수 있다. 그렇게 얻은 지식을 회사 업무에 적용하여 회사에 부가가치를 높여주면 회사로부터 자기계발을 지원을 받는데 유리하다. 본인과 회사가 함께 윈윈하는 것이다. 안정된 회사라면 굳이 리스크를 안으면서까지 무리하게 창업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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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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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30~40대 직장인들이 인생진로에 대해 고민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특히 40대가 되면 10여년 넘게 직장을 다니면서 회사에 대한 비전이나 향후 성장 가능성, 승진 가능성 등에 대해 나름 판단이 서기에 계속 이 회사를 다녀야 하나, 이직을 해야 하나, 아님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하나 고민이 커져간다. 물론 잘 나가는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은 열심히 하면 관리자나 임원까지 승진 가능성이 있기에 현 직장에서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 공기업 등 고용이 안정적인 직장도 본인 잘못만 없으면 정년까지는 무난히 갈 수 있기에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 결국은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대다수 직장인들은 늘 가슴 속에 언제까지 지금의 직장을 다닐 수 있을까? 그만 두어야 하는 시기는 언제일까에 대한 물음표를 늘 안고 산다.

 

우리나라는 학력과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죽을 때까지 꼬리표처럼 평생 따라 다니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그래서 요즘 학생들도 대학을 가려고, 인서울 대학을 가려고 기를 쓰고 지방대학에 다니는 대학생들도 기회만 되면 인서울 대학으로 편입하려고 애를 쓰는 것도 이러한 꼬리표 때문이다. 기업에 근무하다 보면 많은 갖가지 이유로 차별이나 부당한 대우, 지시를 받는데 그럴 때마다 내 가슴 속에서는 창업의 꿈이 커져간다. 직장인들에게 창업은 최대의 로망이다. 그러나 창업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이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창업하면 그나마 가지고 있던 종자돈마저 탈탈 털리고 빚까지 떠안고 신용불량자가 되어 재기불능 상황이 된다.

 

창업의 조건 첫째는 돈이고, 둘째는 컨텐츠, 셋째는 무형자산인 성격과 경험 그리고 네트워크이다. 첫째 조건인 돈은 창업을 하려면 먼저 내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을 해야 하고 그럴려면 사업장이 있어야 한다. 돈은 사업자에게 혈액과 같다. 요즘은 임대료가 많이 올라 독자적인 공간을 가지려면 꽤 많은 돈을 주어야 한다. 차선책으로는 불편해도 공유사업장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공유사업장은 여러 명이 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기에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아이템을 구체화시키는 데도 돈이 들어간다. 기구며 장치, 차량, 원재료를 구입해야 하고 사람을 쓰고 노트북이나 팩스, 복사기 등 사무용 비품을 구입하는 데도 돈이 끝 없이 들어간다. 직장인이었을 때는 몰랐던 4대보험료 부담도 크게 느껴진다. 그래서 사업을 시작할 때 얼마의 자금이 필요할지에 대한 세밀한 자금계획과 조달계획을 반드시 세워야 하는데 내 경험으로는 막상 사업을 벌이면 당초 자금계획 보다 최소한 50%가 더 들어가니 이에 대한 대비도 해두어야 한다. 

 

둘째는 컨텐츠다. 남이 다 할 수 있는 아이템이나 컨텐츠로 창업하려면 이미 레드오션 시장이라 승산이 없다. 수입이 지속적으로 창출되지 않고 미래가 보이지 않으면 1년을 넘기기 힘들다. 승부수가 될만한 아이템이나 컨텐츠가 없으면 아예 창업을 꿈도 꾸지 말기를 당부한다. 나는 KBS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21년간 이 업무를 하면서 책도 쓰고 교육도 하고 컨설팅도 해오면서 남이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지식과 경험, 컨텐츠가 있었기에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창업해서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런 독보적인 지식과 경험, 컨텐츠가 없었다면 아예 창업을 선택하지 않었을 것이다. 세번째는 무형자산인 성격과 경험, 네트워크로 내 성격이 사업을 할 적극적인 성격이나 오기가 없으면 버티기 힘들다. 사업은 총성 없는 전쟁터와 같다. 고객에게는 불편함이나 기분이 상하는 감정을 느끼게 해서는 안되므로 내가 아무리 힘들고 기분이 나빠도 고객에게 힘든 표정이나 화난 표정을 지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어느 정도 회사 생활을 해보면서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사업 구조, 돈이 되는 괜찮은 아이템이 무엇인지 사업을 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사회 경험도 필요하다. 한마디로 눈치도 있고 돈 냄새도 맡을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초기에 2~3개월을 버틸 수 있는 고객도 염두해 두거나 미리 확보해두면 좋다.

 

이런 조건들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면 더럽고 아니꼬와도 지금 다니는 회사에 다니며 후일을 기약하며 계속 존버하며 조건들을 준비해야  한다.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기금실무자들에게 잘 하는 말이 있다. "창업을 할 열정을 회사에서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쏟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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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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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한 달에 최소한 한 개 이상의 1인지식기업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사내근로복지기금 일 이외 기업복지이야기와 1인지식기업이야기 글쓰기를 미루다 보니 자기계발 노력이나 기사나 자료 검색도 소홀해지고 게을러진다. 흔히들 '다음에 하지~' 하는데 그 다음은 하루가 지나면 다시는 오지 않는다. 내일은 내일의 시간이 오고 점점 인생의 종착지가 가까워지는 것이다. 하루 시간을 잘 안배하여 틈을 내어 글쓰기를 계속하려 한다. 하루 24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여 내 지식과 경험을 녹여내어 글을 쓰면 결국 남는 것은 칼럼들이고 이것 또한 내가 만들어낸 고유의 컨텐츠다. 궁극적으로는 기업복지이야기나 1인지식기업이야기도 나중에는 내 이름으로 책을 펴낼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책 쓰기만큼 강력한 자신의 홍보 수단이 없다. 약 12년 전에 한국강사협회에서 어느 강사를 만났는데 그분은 지방에 계신 분으로 협회 임원을 맡으면서 강의를 하고 있었다. 같은 테이블에 않았던 터라 협회의 중책을 맡고 이런 자리까지 오게 된 비결을 물었더니 자신은 자기계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자기계발에 대한 책을 한 권 쓴 것 밖에 없는데 협회에서 전화가 와서 임원직을 맡아달라, 강의를 해달라고 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임원을 맡게 되었고 서울로 올라와 강의까지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왜 자기가 여기까지 불려왔는지 모르겠다고 어리둥절해 했다. 나도 그 강사가 쓴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본인 말대로 다른 사람의 책이나 글을 상당 부분 벤치마팅 해서 쓴 글이었다.

 

12년 전에는 책 한권을 쓰는 것이 대단한 일이었다. 책을 쓴다는 것은 기존에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 자료들를 정리하고 자신의 머리 속에 든 생각을 더해 책으로 펴내는 것이다. 당연히 자신이 쓰고자 하는 분야의 업무에 대한 이론적인 정리가 필수적이다. 내가 이 일을 하는 법적인 근거가 무엇인지 관련 법령을 따져보고 신고 및 보고 사항 종류와 시기 및 방법, 서식들을 차례대로 정리해 간다. 한 회사에서 혹은 한 업무를 10년 이상 하면 책 한 권은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한 회사에서 혹은 한 업무를 20~30년간 했다고 큰소리치면서 퇴직하면서 자신이 회사에서 했던 일이나 업무에 대해 정리해서 책 하나 남기지 않은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회사를 퇴직하는 순간 잊혀진 존재가 된다. 요즘 말로 "내가 왕년에는~", "내 때는 말이야~~" 백번 해본들 증거가 없다.

 

나는 한국과 일본 직장인의 중요한 습관 차이가 메모하는 습관, 기록하는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직장인들은 자신이 하는 업무를 꼼꼼이 기록한다. 일본에는 오래 근무한 직장인들이 쓴 책들이 많다. 나도 회사에 다니면서 다이어리에 그날 내가 했던 일을 자세히 기록하는 습관이 있는데 아직도 계속하고 있다. 나는 매년 11월이면 그 다음해 두툼한 양지사 다이어리를 직접 구입한다. 이런 그날 그날 메모하고 다른 회사 기금실무자들과 나눈 대화 내용들을 기록한 자료에 내가 만든 매뉴얼과 중앙대학교대학원 경영학석사 학위 논문을 더해서 2004년 1300페이지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책을 단독 집필하고 그 해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 강의를 시작했는데 기금실무자 교육은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그 뒤 네 권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 도서를 추가로 더 단독 집필했고 소일 삼아 기타 두 권의 수필집을 공동 집필했다.

 

내가 2013년 11월 초, 21년 간 다니던 KBS사내근로복지기금을 일반 퇴직하고 맨손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창업하여 지금까지 잘 운영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기반은 책 쓰기에서 시작되었다. 1인지식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독보적인  컨텐츠이고 책 쓰기는 가장 강력한 컨텐츠물이고 자기 홍보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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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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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지식기업 이야기를 제6호를 쓴지 벌써 1년하고도 한 달이 훅 지나갔다. 내 본업인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교육과 컨설팅에 충실하고 올인하다 보니 기업복지이야기나 1인지식기업이야기는 늘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와 하는 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생존에 대한 위기감, 예기치 않게 또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나와 혼자가 되었을 때 독립을 하거나 홀로서기 내지는 헤쳐나갈 수 있는 전문성과 1인지식기업, 자기계발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나는 막연하게나마 30대 때부터 늘 미래를 걱정하고 준비하고 있었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 내가 다니는 회사가 언제 어느 때 사라질지 모른다, 그때 나는 어떻게 하지? 대학 때부터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도음을 받지 못하고 입주 가정교사를 하며 대학을 마쳤고 군대도 사병보다는 장교(ROTC)를 택했던 결정이나 1988년 결혼과 동시에 부천시 고강동에 소형 아파트를 장만한 것도 모두 자립에 대한 의지의 결과물이었다. 나를 지킬 수 있는 무기는 지식과 전문성 밖에 없음을 인식하고 이를 얻기 위해 남들보다 더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다. 신입사원이었던 시기, 사무실에 오는 잡지 중에 영어와 일본어 원문으로 쓰여진 자료들이 많음을 알고 영어와 일본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985년 7월부터 1987년 12월말까지 여의도 미원빌딩에 있던 대상그룹 회장비서실에 근무하면서 나는 새벽반 첫 타임으로 영어를, 퇴근길에는 맨 마지막 타임으로 일본어를 자비로 등록하고 수강했다. 지금 생각해도 참 독하게 살았다.

 

당시는 통행금지가 있던 시기였는데 새벽에 학원수업을 듣기 위해 새벽 5시 30분에 집을 나섰다가(당시 친척집에서 다녔는데 연희동에 있었다) 몇번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리기도 했다. 1985년~1987년 당시 연희동에는 전**, 노** 대통령이 살던 지역이었다(두 대통령 집이 지근거리에 있었다). 이때 배워둔 영어와 일본어가 나중에 중앙대학교대학원에 진학하여 경영학석사 논문을 쓸 때 영어와 일본 원서와 논문을 번역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1988년 본사로 복귀하여 일본어 시험에서 2등을 하여 회사에서 전액 비용으로 보내주는 연세대학교어학당에 6개월을 다닐 수 있었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회사에 다니면서 회사가 보내주는 외부 교육은 적극적으로 참석해서 수강했다. 1990년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실시하는 원가관리사 교육도 수강했다. 나는 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으로 업무효율성을 높여 회사에 보답했다.

 

지식과 전문성을 높이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인터넷을 검색하며 독학으로 배우는 것이다. 비용은 무료인데 정확도와 Quality가 떨어진다. 두 번째는 전문가가 쓴 책을 구입해서 공부하는 것이다. 이 벙법은 비용은 저렴한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 세 번째는 전문가가 진행하는 교육에 참석하여 배우는 것이다. 비용은 다소 비싼데 비해 단시간에 핵심을 이해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컨설팅을 받는 방법이다. 비용이 고가인데 반해 Quality가 높고 당면 문제를 단시간 내에 깔끔하게 해결해준다.

 

나는 이런 경험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기금실무자 교육에서 회사에서 보내주는 외부교육에 자주 가라고 권한다. 무슨 교육이든 배워두면 나중에 반드시 쓸모가 있다. 대신 지식을 충전하여 회사에 업무 성과로 보답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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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환갑을 1년 반이나 훌쩍 지났다. 1983년 2월 대학을 졸업하고, ROTC 2년 4개월 군복무를 한 이후 1985년 7월 2일에 대기업에 입사를 했으니 직장생활은 올해로 만 36년이 접어든다. 이 중에 남 밑에서 조직생활을 한 기간이 27년 5개월,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창업하여 운영한지는 7년 7개월째이다. 사회생활 만 36년째 지내오면서 좌충우돌하며 살다 보니 사람과의 인연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 어떤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이 바뀌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살아가면서 좋은 인연을 많이 만들어나가야 한다.

 

1995년, 여름에 나는 여의도에서 고등학교 동창이자 대학 동창, ROTC동기인 친구를 만났다. 내가 근무하던 방송국에서 길 건너 기아자동차 전산실에 근무하던 친구였다. 그 친구는 정보처리기사 1급에 기술지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을 하며 나는 회계업무를 하고 있으니 경영지도사(재무관리) 자격증에 도전해보라고 충고했다. 나도 품질관리기사 1급 자격증이 있었는데 그 친구는 나보다 기술지도사 자격증이 하나 더 있다니 은근히 경쟁심이 발동했다. 특히 국가에서 주는 유일무이한 공인 컨설팅 자격증이라는 말에 꽂혔다. 그 친구 말을 듣고 경영지도사(재무관리) 자격증에 대해 알아보니 내가 직장생활 만 10년이 넘었으니 응시자격은 갖추어졌고, 필기시험이 1차는 객관식, 2차는 주관식이었다. 1차험은 영어를 포함하여 4과목이었고 합격기준은 평균 60점 이상에, 각 과목 과락이 40점이었다. 어느 한 과목에서 40점 미만이 되면 전과목에서 평균 60점이 넘어도 탈락이다.

 

이전 이야기에서 이야기했듯이 대상그룹에 근무하면서 영어와 일본어는 개인적으로 열심히 공부해둔 덕에 영어(당시는 TOFEL)은 자신이 있었고 나머지 중소기업론과 경영학, 회계학은 어느 정도만 하면 1차는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1995년 여름부터 시작을 해서 내년 1996년에 1차 합격, 2년차인 1997년 2차 합격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직장생활을 하며 독학으로 공부를 하려니 쉽지는 않았다. 내가 공대를 졸업하다 보니 경영학이나 회계학 중소기업론은 생소했다. 하여간 친구가 준 정보 덕에 열심히 공부해서 1차는 합격했지만,  2차는 출제경향을 알아본다는 가벼운 기분으로 응시를 했는데 결과는 준비부족으로 불합격이었다. 100% 논술시험이다 보니 중소기업론은 그럭저럭 쳤지만 재무회계와 세무회계가 역시 큰 벽이었다. 문제가 마치 세무사 시험이 연상될 정도였다.

 

어차피 1차와 2차를 동시에 합격한다는 것은 무리였으니 바로 2차 합격을 목표로 공부했다. 1차를 합격하면 그 다음해까지 1차시험 면제가 유효하니 다음 해에는 무조건 합격해야 했다. 97년 초 아내가 늦둥이로 쌍둥이를 가졌고, 나는 경영지도사(재무관리)가 되면 체계적인 지식을 쌓고 학력을 업그레이드할 필요성을 느껴 96년 11월 꿈에 그리던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여 97년 3월,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에 진학했다. 낮에는 회사에서 근무, 근무를 마치고 중앙대대학원에 가서 공부, 집에 돌아와서는 임심중인 아내 케어를 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해서 독학으로 공부를 한 끝에 1997년 6월 29일 제12차 경영지도사(재무관리) 2차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였고 연수를 마치고 합격증(97-42호) '지도사 자격시험 합격증'을 받았다. 이때 받아놓은 경영지도사(재무관리) 라이선스가 내가 2013년 11월 21년간 다니던 KBS사내근로복지기금을 일반퇴직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창업하여 컨설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밑천이 되었다. 2014년 11월, 나에게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을 두번이나 받은 어느 노무사가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을 독점하고 싶은 욕심으로 나에게 도전을 해왔다. "소장님은 무슨 자격으로 컨설팅을 하시나요? 한국공인노무사회 차원에서 정식으로 소장님을 문제 삼겠습니다." 순간 당황했으나 내가 경영지도사(재무관리) 자격증이 생각나서 "내가 국가에서 주는 유일한 공인 컨설턴트 자격증인 경영지도사(재무관리) 자격증으로 컨설팅을 하는데 무슨 문제가 잇습니까?'했더니 바로 상황 종료가 되었다. 친구 덕으로 취득한 경영지도사(재무관리) 자격증이 나를 지켜주었고 지금도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이런 내 경험이 먼 미래를 보고, 퇴직 이후에 삶과 재취업을 위해서는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국가 공인 자격증은 따두기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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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일에서 성공한 사람을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다기 보다는 자신의 적성을 찾아내고 점점 흥미를 키워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좋아하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보아야 합니다.《운, 준비하는 미래》(이서윤 지음, 이다미디어, p.80) 

 

친구들이나 내가 운영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교육에 참석한 공기업이나 대기업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도 내가 연구소를 창업하여 운영하니 평생 경제활동을 할 수 있으니 부럽다고 말한다. "김박사는 사업 아이템을 너무도 잘 잡은 것 같아.", "선배님은 언제부터 준비하신 거예요?", "선배님 비결이 궁금합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그냥 빙긋이 웃는다. 내 경험으로는 사람은 너무 편한 직장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너무 편한 직장환경에 익숙해져서 긴장감을 가지지 못하고 자기계발을 소홀히 하게 된다. 지금 직장생활이 빡세고 힘들다고 비관할 필요가 없다. 긴장감 속에서 자지계발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뜻이다. 그리고 지금의 지식과 경험은 자기계발과 내가 도전하여 일군 결과이다.

 

(주)대상에 입사하여 연수를 마치자마자 여의도에 있던 회장비서실로 파견명령을 받고 2년 6개월 근무를 하고, 다시 본사 기획실로 복귀하여 기획실에서 결산(관리결산)과 예산, 설비투자관리 업무를 맡아서 처리했다. 당시는 토요일 휴무제가 아니어서 토요일에도 오전 근무를 했지만 통상 오후 3~4시가 되어서야 퇴근하는 분위기였다. 내가 근무하는 관리과는 회사의 예산(연차, 월차)과 결산(연차, 월차)을 하고 있으니 1년 내내 야근이었다(평일 퇴근시간이 밤 10시 반~11시). 일요일은 법적으로 쉴 수는 있었지만 직장야구동호회가 있어서 기획부장님이 열렬한 야구팬이어서(당시 프로야구가 출범하여 직장야구 붐이 일었고 주요 거래처에도 직장야구단이 있어서 친선게임을 하곤 했다) 일요일은 야구를 하러 나가다 보니 1년 365일 직장에 매인 몸이 되었다. 이런 정신없는 직장생활 속에서도 나는 대학원(경영학석사) 진학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1993년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이직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1997년 중앙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런 바쁜 와중에서도 나는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여의도에 근무할 때는 아침에 영어, 퇴근 후에 일본어를 한 시간씩 자비를 들여 어학원을 다녔다. 식품회사이다 보니 후일을 위해 영어는 물론 일본어를 배워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배운 일본어 실력으로 나중에 본사에 복귀한 뒤 일본어 시험을 쳐서 쟁쟁한 선배들과 동기들 속에서 3위 안에 들어 회사 비용으로 연세대학교어학당에 6개월 무료 연수를 갈 수 있었고 2007년 중앙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장지인 교수님이 주시는 《일본 공익법인의 회계》, 《일본 공익법인의 세무》 책자 두 권을 내 힘으로 번역할 수 있었다. 내 경험으로 보면 꿈을 포기하지 말고, 자기계발을 죽을 때까지 해야 하고, 퇴직 이후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30대 직장에 들어갔을 때부터 하는 것이 좋다.

 

나는 대상그룹에서 7년 8개월을 빡세게 근무하며 그룹사 경영실적관리와 기획, 회계, 예산과 결산을 배웠다. 또한 소중한 시간관리와 자기계발의 습관을 익혔고 이후에도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전직한 후에 경영지도사(재무관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초가 되었고 그 덕분에 지금 컨설팅업을 하고 있다.

≪인생독본≫(레프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문학동네, p.459)에 나오는 글이다. '진정으로 위대한 일은 모두 서서히 눈에 띄지 않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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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연배의 사람들이나 친구들, 정년퇴직을 앞둔 50대, 40대 후배들까지도 만나면 다들 나를 부워워한다. 정년퇴직을 하고서도 여전히 직장생활을 하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내가 너무 부럽다고 한다. 지금 잘나가는 공기업이나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마치 지금의 다니는 직장에서 마치 죽을 때까지 다닐 것처럼 평생직장이라고 목에 힘주고 으시대지만 그냥 웃는다. 법과 제도, 세월이 결코 그 사람들의 평생직장을 용납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직장이라도 저승사자와도 같은 정년퇴직이 기다리고 있다.

 

친구들이나 내가 운영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교육에 참석한 공기업이나 대기업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도 내가 연구소를 창업하여 운영하니 평생 경제활동을 할 수 있으니 부럽다고 말한다. "김박사는 사업 아이템을 너무도 잘 잡은 것 같아.", "선배님은 언제부터 준비하신 거예요?", "선배님 비결이 궁금합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그냥 빙긋이 웃는다. 내 경험으로는 사람은 너무 편한 직장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너무 편한 직장환경에 익숙해져서 긴장감을 가지지 못하고 자기계발을 소홀히 하게 된다. 지금 직장생활이 빡세고 힘들다고 비관할 필요가 없다. 긴장감 속에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뜻이다. 그리고 지금의 지식과 경험은 힘들었던 직장생활 속에서도 자기계발과 내가 도전하여 일군 성과이다.

 

나는 직장생활을 대기업에서 시작했다. 1985년 6월말, ROTC를 전역하고 몇군데에서 1차 서류심사 합격과 2차 면접을 보러 오라는 통지를 받았으나 (주)대상(당시는 미원주식회사로 대상그룹의 모회사였다)에서 1차 서류심사 - 2차(관리자)면접 - 3차(임원)면접 - 4차 신체검사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 끝에 가장 먼저 합격한 뒤 내가 다닐 직장으로 확정짓고 다른 직장은 모두 포기하고 당시 근무 중이던 대구 군부대로 내려갔다. 그날 밤, 한국가스공사에서도 면접을 보러오라고 연락이 왔지만 가지 않았다. 당시는 공사가 이렇게 좋은 직장이라는 것을 몰랐었는데 KBS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근무를 하면서 공사가 신의직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대상에 입사하여 연수를 마치자마자 여의도에 있던 회장비서실로 파견명령을 받고 2년 6개월 근무를 하고, 다시 본사 기획실로 복귀하여 기획실에서 결산(관리결산)과 예산, 설비투자관리 업무를 맡아서 처리했다. 당시는 토요일 휴무제가 아니어서 토요일에도 오전 근무를 했지만 통상 오후 3~4시가 되어서야 퇴근하는 분위기였다. 내가 근무하는 관리과는 회사의 예산(연차, 월차)과 결산(연차, 월차)을 하고 있으니 1년 내내 야근이었다(평일 퇴근시간이 밤 10시 반~11시). 일요일은 법적으로 쉴 수는 있었지만 직장야구동호회가 있어서 기획부장님이 열렬한 야구팬이어서(당시 프로야구가 출범하여 직장야구 붐이 일었고 주요 거래처에도 직장야구단이 있어서 친선게임을 하곤 했다) 일요일은 야구를 하러 나가다 보니 1년 365일 직장에 매인 몸이 되었다. 이런 정신없는 직장생활 속에서도 나는 대학원(경영학석사) 진학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1993년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이직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1997년 중앙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런 바쁜 와중에서도 나는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여의도에 근무할 때는 아침에 영어, 퇴근 후에 일본어를 한 시간씩 자비를 들여 어학원을 다녔다. 식품회사이다 보니 후일을 위해 영어는 물론 일본어를 배워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배운 일본어 실력으로 나중에 본사에 복귀한 뒤 일본어 시험을 쳐서 쟁쟁한 선배들과 동기들 속에서 3위 안에 들어 회사 비용으로 연세대학교어학당에 6개월 무료 연수를 갈 수 있었고 2007년 중앙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장지인 교수님이 주시는 《일본 공익법인의 회계》, 《일본 공익법인의 세무》 책자 두 권을 내 힘으로 번역할 수 있었다. 내 경험으로 보면 꿈을 포기하지 말고, 자기계발을 죽을 때까지 해야 하고, 퇴직 이후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30대 직장에 들어갔을 때부터 하는 것이 좋다.

 

나는 대상그룹에서 7년 8개월을 빡세게 근무하며 그룹사 경영실적관리와 기획, 회계, 예산과 결산을 배웠다. 또한 소중한 시간관리와 자기계발의 습관을 익혔고 이후에도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전직한 후에 경영지도사(재무관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초가 되었고 그 덕분에 지금 컨설팅업을 하고 있다.

≪인생독본≫(레프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문학동네, p.459)에 나오는 글이다. '진정으로 위대한 일은 모두 서서히 눈에 띄지 않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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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처음 미지의 세계에 발을 내딛기가 어렵지 첫 발을 내딛고 나면 그 이후부터는 수월하게 그리고 거침 없이 앞으로 나갈 수 있다. 김승훈박사의 1인지식기업이야기도 2009년 5월 30일 첫 걸음을 걸었기에 11년 10개월이 지난 다음에 다시 제2호를 썼고, 8일만에 제3호를 쓰고 있다. 결국 핵심은 결심의 문제이고 이는 열정과 도전의 산물이다. '열정과 도전'은 내 삶의 모토이기도 하다. 나는 자가용이 있음에도 매일 집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까지 15분을 걸어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자가용은 업무용 출장이나 잠시 여행을 떠날 때 외에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긴 잠을 자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사내근로복지기금 컨설팅 업무용 출장이 줄어든 것도 자가용 낮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모든 기업이 장단점이 있는데 1인지식기업의 장점은 내 시간을 온전히 내 자율 의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남들 출근시간에 같이 사업장에 나갈 일도 없고, 일이 없으면 사업장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심지어는 나만의 단독 사업장이 없어도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집에다 내 사업장을 만들어도 되고, 단독 사업장이 부담스러우면 다소 불편을 감수하고 저렴하게 여럿이 사용하는 소호 공동사업장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공동사업장을 이용시는 여럿이 함게 사용하기에 비용은 저렴한 반면 비밀이나 보안유지 면에서는 신뢰성이 떨어진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는 개별 기업의 기업복지나 사람들에 대한 개인정보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 단독 사업장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주사업장을 어디에 둘 것인가도 고려사항이다. 프리미엄 시장을 누린다면 임대료가 다소 비싸도 중짐지로 가는 것이 좋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도 처음에는 구로동 주상복합빌딩 1층에 설치했는데 교육장을 하면서 굳이 임대료가 비싼 주상복합빌딩 1층에 둘 필요가 없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잘 나가는 기업들이 도입하고 설치하여 운영을 하지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잘 도입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2년 8개월만에 과감히 강남 논현동으로 이전을 했다. 3년 만기를 채우지는 못해서 4개월치 임대료를 부담을 했지만 사무실 이전은 잘 했다는 생각이다.

 

이전에 연구소가 구로동에 있을 때는 컨설팅 fee를 부르면 다들 비싸다고 깎아달라고 했지만, 강남으로 이전한 뒤에는 더 높게 가격을 책정을 해도 군말 없이 계약을 했다. 나는 이것을 '강남 이전효과'라고 생각한다. 2013년 11월 KBS사내근로복지기금을 일반퇴직하고 그 다음달 12월에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개소하고 월말에 우리나라 1등 그룹인 S그룹의 3세 경영체제에 따른 사내근로복지기금 분할과 합병컨설팅을 맡아서 했는데 연구소 소재지가 강남에 있었더라면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최고 전문가이자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브랜드 명성에 맞는 더 높은 가격을 부를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것이 소재지 후광효과이다. 잘나가는 기업이나,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구하는 기업들이 비싼 임대료 리스크를 감안하고도 도심이나 임대료가 비싼 곳에 사업장을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S그룹의 3세 경영체제에 따른 사내근로복지기금 분할과 합병컨설팅을 3개월만에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이 또한 내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컨텐츠로 축적되었다. 프리미엄 시장의 가격은 브랜드 파워에 정비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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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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