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홈페이지(www.sgbok.co.kr)

 

요즘 내 연배의 사람들이나 친구들, 정년퇴직을 앞둔 50대, 40대 후배들까지도 만나면 다들 나를 부워워한다. 정년퇴직을 하고서도 여전히 직장생활을 하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내가 너무 부럽다고 한다. 지금 잘나가는 공기업이나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마치 지금의 다니는 직장에서 마치 죽을 때까지 다닐 것처럼 평생직장이라고 목에 힘주고 으시대지만 그냥 웃는다. 법과 제도, 세월이 결코 그 사람들의 평생직장을 용납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직장이라도 저승사자와도 같은 정년퇴직이 기다리고 있다.

 

친구들이나 내가 운영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교육에 참석한 공기업이나 대기업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도 내가 연구소를 창업하여 운영하니 평생 경제활동을 할 수 있으니 부럽다고 말한다. "김박사는 사업 아이템을 너무도 잘 잡은 것 같아.", "선배님은 언제부터 준비하신 거예요?", "선배님 비결이 궁금합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그냥 빙긋이 웃는다. 내 경험으로는 사람은 너무 편한 직장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너무 편한 직장환경에 익숙해져서 긴장감을 가지지 못하고 자기계발을 소홀히 하게 된다. 지금 직장생활이 빡세고 힘들다고 비관할 필요가 없다. 긴장감 속에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뜻이다. 그리고 지금의 지식과 경험은 힘들었던 직장생활 속에서도 자기계발과 내가 도전하여 일군 성과이다.

 

나는 직장생활을 대기업에서 시작했다. 1985년 6월말, ROTC를 전역하고 몇군데에서 1차 서류심사 합격과 2차 면접을 보러 오라는 통지를 받았으나 (주)대상(당시는 미원주식회사로 대상그룹의 모회사였다)에서 1차 서류심사 - 2차(관리자)면접 - 3차(임원)면접 - 4차 신체검사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 끝에 가장 먼저 합격한 뒤 내가 다닐 직장으로 확정짓고 다른 직장은 모두 포기하고 당시 근무 중이던 대구 군부대로 내려갔다. 그날 밤, 한국가스공사에서도 면접을 보러오라고 연락이 왔지만 가지 않았다. 당시는 공사가 이렇게 좋은 직장이라는 것을 몰랐었는데 KBS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근무를 하면서 공사가 신의직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대상에 입사하여 연수를 마치자마자 여의도에 있던 회장비서실로 파견명령을 받고 2년 6개월 근무를 하고, 다시 본사 기획실로 복귀하여 기획실에서 결산(관리결산)과 예산, 설비투자관리 업무를 맡아서 처리했다. 당시는 토요일 휴무제가 아니어서 토요일에도 오전 근무를 했지만 통상 오후 3~4시가 되어서야 퇴근하는 분위기였다. 내가 근무하는 관리과는 회사의 예산(연차, 월차)과 결산(연차, 월차)을 하고 있으니 1년 내내 야근이었다(평일 퇴근시간이 밤 10시 반~11시). 일요일은 법적으로 쉴 수는 있었지만 직장야구동호회가 있어서 기획부장님이 열렬한 야구팬이어서(당시 프로야구가 출범하여 직장야구 붐이 일었고 주요 거래처에도 직장야구단이 있어서 친선게임을 하곤 했다) 일요일은 야구를 하러 나가다 보니 1년 365일 직장에 매인 몸이 되었다. 이런 정신없는 직장생활 속에서도 나는 대학원(경영학석사) 진학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1993년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이직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1997년 중앙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런 바쁜 와중에서도 나는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여의도에 근무할 때는 아침에 영어, 퇴근 후에 일본어를 한 시간씩 자비를 들여 어학원을 다녔다. 식품회사이다 보니 후일을 위해 영어는 물론 일본어를 배워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배운 일본어 실력으로 나중에 본사에 복귀한 뒤 일본어 시험을 쳐서 쟁쟁한 선배들과 동기들 속에서 3위 안에 들어 회사 비용으로 연세대학교어학당에 6개월 무료 연수를 갈 수 있었고 2007년 중앙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장지인 교수님이 주시는 《일본 공익법인의 회계》, 《일본 공익법인의 세무》 책자 두 권을 내 힘으로 번역할 수 있었다. 내 경험으로 보면 꿈을 포기하지 말고, 자기계발을 죽을 때까지 해야 하고, 퇴직 이후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30대 직장에 들어갔을 때부터 하는 것이 좋다.

 

나는 대상그룹에서 7년 8개월을 빡세게 근무하며 그룹사 경영실적관리와 기획, 회계, 예산과 결산을 배웠다. 또한 소중한 시간관리와 자기계발의 습관을 익혔고 이후에도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전직한 후에 경영지도사(재무관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초가 되었고 그 덕분에 지금 컨설팅업을 하고 있다.

≪인생독본≫(레프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문학동네, p.459)에 나오는 글이다. '진정으로 위대한 일은 모두 서서히 눈에 띄지 않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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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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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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