塞翁之馬(새옹지마)
평소 많이 회자되는 사자성어이기에 그 뜻을 모르는
분은 없겠지만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의미로 그 뜻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새옹이란 새상(塞上: 중국 북쪽 국경)에 사는 노인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즉, '새상'에 점을 잘 치는 노인이 한 분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그 노인이 기르던 말이 도망쳐 버리는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고 동정을 하자 이 노인께서
말씀하시길...
"괜찮습니다. 세상만사가 어디 사람의 뜻 데로 되는
일이 있겠소?"
하며 조금도 낙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일이 있을 후 얼마가 지나 뜻밖에도 도망갔던
그 말이 암말을 한 필 끌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이 모여 축하를 해 주자 노인이
또 말하기를~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것이니 그것이 또 무슨 화를
부를지 알겠소?"
하며 별로 기뻐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여하튼 이렇게 집에 좋은 말이 생기자 전부터 말 타기를
좋아하던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고 놀다가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아들이 병신이 되자 마을사람들이 달려와 노인을
크게 위로하였다고 합니다. 그러자 노인이 말하기를~
"그게 무슨 큰 사고라고 할 수 있겠소? 살아 있는데..."
라며 태연해 하더라는 것입니다.
어쨌든 그런 사고가 있고 나서 1년이 지난 후 변방의
오랑캐가 쳐들어와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마을의 청년들이 모두 다 전장으로 나가야만 했고
전장에 나갔던 대다수 청년들이 죽거나 다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리가 부러져 병신이 되었던 노인의 아들은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원(元)나라의 승려 시인 희회기(熙晦機)가
이 이야기를 소재로 시 한편을 지었다고 합니다.
"인간만사는 새옹의 말과 같아 예측할 수 없으니
(人間萬事 塞翁馬)
퇴침헌 가운데서 빗소리를 들으며 누워 잠이나 자련다.
(推枕軒中 聽雨眠)"
라고 하여 이때부터 이 이야기를 통해 새옹지마란 말이
처음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자~ 그럼 이번에는 이 새옹지마와 유사한 이야기를
탈무드의 말씀 중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스라엘의 한 랍비가 여행을 떠났다고 합니다.
아침을 깨울 수 있는 닭 한 마리와, 말 한 필 마음의
양식 경전 한 권과, 초 한 개를 지니고 랍비가 한
마을에 도착하여 하룻밤 묵어갈 것을 청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모두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에 할 수 없이 랍비는 동네 어귀에 천막을 치고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이곳에서라도 잘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어 감사
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끝내고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천둥이
치고 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촛불이 꺼지고 깜짝 놀란 닭이 울고 그 소리에 놀란
말까지 도망을 치고 말았습니다.
이쯤이면 누구라도 불평할 만도 한데 랍비는 다시
감사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살아 있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랍비가 마을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을은 이미 쑥대밭이 되어 있더라는 것입니다.
폭풍우 속에서 강도들의 약탈과 살인이 자행되었던
것입니다.
(회사 조훈부장님이 보내주신 글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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