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唐代)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유명한 백낙천이 항주의
자사(刺史)로 부임하였을 때의 일입니다.
백낙천은 항주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사찰에 도림선사라는
고승이 있다는 말을 듣고 직접 시험해 보고자 찾아
갔습니다.
도림 선사는 곧잘 경내의 노송 위에 올라가 좌선을 하곤
했는데 마침 이 때도 노송 위에서 좌선을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를 본 백낙천이~
"스님의 거처가 너무 위험합니다."하니 선사가 내려다
보며, "자네가 더 위험하네."라고 답하였습니다.
이에 백낙천은 “나는 이미 벼슬이 자사에 올라 강산을
진압하고 안전한 땅을 밟고 있거늘 무엇이 위험하오."
라고 하였습니다.
그의 자만심을 이미 꿰뚫어 본 선사가~
"티끌 같은 세상의 지식으로 교만심만 늘고 번뇌와
탐욕이 쉬지 않으니 어찌 위험하지 않은가?"...
이 말에 백낙천은 선사의 기개에 눌려 가르침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선사가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나쁜 짓은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라
자기의 마음 맑게 하면
이것이 곧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이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백낙천이 실망하며
"삼척동자도 다 아는 것 아닙니까?"라며 웃었습니다.
이에 선사가~
"팔십 노인도 행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라 하였습니다.
(회사 조훈부장님이 보내주신 글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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