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것을 카피하더라도 미국, 일본 등 선진 기업들의 사례들을 연구한 뒤 그들이 실수한 것은 피하고 부족한 것을 개선하고 보완한 기업이 실력있는 기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실력이 없는 기업은 실수까지 베껴서 C를 받는 것이지요. "잘 베끼는 것도 실력이다."라는 말이 나온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그런데 지금은 카피할 게 없는 시대입니다. 다른 나라, 다른 기업과 유사한 사업 모델을 따라 하는 기업이 여전히 있기는 하지만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 보면 실수할수빆에 없겠지요. 실수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었던 기업들은 아예 새로운 것을 회피하거나 설령 시도하더라도 기존의 관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사고가 안 나는 방향으로 어설픈 조치를 취하기 시작햇습니다. 바로 여기서 우리나라 기업의 어려움이 시작된 것입니다.<초격차 - 리더의 길>(권오현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p.19~20)
내일(2020년 12월 1일) 쎄니팡이 한국환경공단(환경부 산하)과 세계 각국에 대한 "상수도관망 질소세척 정비 제안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관 해외사업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쎄니팡은 2017년, 정부에 상수도관 세척의 중요성과 함께 세척효과가 탁월하고 경제성과 편의성(배관 교체시 장기간 단수조치)까지 갖춘 쎄니팡의 고압질소를 이용한 세척방법을 알렸다. 그리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시장을 개척하면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까지 알렸다. 그러나 돌아온 정부(환경부)의 답변은 '기술의 우수성이 증명되면 합당한 제안이다'라는 원칙적인 말 뿐 더 이상 정부 정책으로 반영되지는 못하였다. 이어서 쎄니팡은 한국수자원공사를 찾아가 관계자들에게 고압질소를 이용한 세척방법을 설명하고 이를 이용하여 공동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해외사업 파트너쉽 체결을 요청하였으나, 한국수자원공사 역시 자사에서 보유한 세척효과도 떨어지는 산소물 세척과 비교하며(쎄니팡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까지 제시하며) 받아주지 않았다.
이에 쎄니팡은 포기하지 않고 한국환경공단에 제안을 하였다. 한국환경공단 내에서도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쎄니팡 기술에 대한 엄청난 가능성(세척효과, 경제성, 편의성, 글로벌시장 개척)을 간파한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의 결단으로 공동 파트너십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었다. 2019년말~ 2020년 초에 스리랑카에 쎄니팡과 함께 출장가서 질소세척을 브리핑하였고, 태국(방콕 수도청, 지방 수도청) 수도관계자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대구시와 함께 질소세척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서서 홍보해주었다.
쎄니팡이 한국환경공단과 글로벌 수도배관시장을 개척하여 석권한다면 그 공은 한국환경공단에게 돌아갈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에는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국가라도 생존이 어렵다. 한국환경공단 리더이신 이사장님의 뛰어난 통찰력과 혜안에 박수를 보내고, 연 200조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10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엄청난 대박선물을 안고 제발로 찾아온 쎄니팡을 문전박대하고 돌려보낸, 찿아온 기회와 복을 스스로 걷어차버린 한국수자원공사는 앞으로 만년 적자를 앞에 놓고 두고두고 땅을 치고 후회할 날이 반드시 그리고 곧 올 것이다.
기회가 기회인지 모르고 걷어차는 사람이나 기업은 기회를 운운할 자격조차 없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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