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인 어제 아침 일찍 진도 본가에 부모님께 안부를 여쭈었다.
제대 후 5월1일부터 출근한 큰 아들에게도 할아버지께 안부 여쭈라고
전화를 바꾸어 주고, 아내도 함께 안부를 전했다. 가까이 계시면 찾아뵙고
오늘같은 날은 식사대접을 해드려야하는 것을....
나와 아내, 큰 손자의 반가운 전화목소리에 아버지는 연신
"허허~~ 그 먼 길을 어떻게 오겠냐? 전화 목소리만으로도 됐다"
너털웃음을 웃으시면서 좋아하신다. 이렇게 부모는 자식의 전화 목소리에도
반가워 하시는데.... 부모가 살아계실제 부모님이 기뻐하는 것을 자주 해드리는 것,
자식에게는 부모님께 자주 문안 여쭈고 조그만 것이나마 부모님이 필요한 것을
성의껏 보내드리는 것이 살아있는 자식교육이라 생각한다.
며칠전 모 식품회사에서 어버이날 즈음하여 홈페이지에서 부모님이 어버이날에
받기 싫어하는 선물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보니 1위가 카네이션(매년 어버이날에는
받으니), 2위가 복잡한 전자기기(사용하기가 복잡하고 불편해서), 3위가 현금으로
조사되었단다. 대신 좋아하고 받고 싶어하는 선물이 건강식품이었단다.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미리 예측이나 한 것처럼 아내는 며칠 전 인터넷으로 선물을
마련하여 아버지와 같은 동네에 사시는 작은아버지께도 같이 보내드렸단다.
아내가 아침 식탁에서 불쑥 오늘 점심식사 같이 할까요? 라며 묻는다.
어버이를 찾아뵙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에 우리 부부라도 오늘 점심 한끼를
같이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점심시간에 여의도로 오라고 했다.
식사를 맛있게 하고 여의도 공원을 산책했다. 따사로운 봄볕이 마치 여름마냥
화창하고 왕성하게 피어 돋아나는 잎사귀들이며 꽃들이 그야말로 활기
그 자체였다. 한걸음 한걸음 도심 속에 조성된 공원을 거닐며 바쁜 와중에서도
여유를 누려본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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