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식사를 마쳤는데 또 비가 내린다.
그제도 폭우가 내려 논현동 영동시장과 근처 저지대는
침수 피해가 컸는데.....
 
그동안 출력한 자료를 가지고 문구점에 제본하러 가는데
주상복합건물 지하와 지하주차장은 물이 침수되어
양수기로 물을 퍼내고 있었다.
영도시장도 침수당해 못쓰게 된 가전기구며 주방기구,
가구들, 침구류와 원재료들을 밖으로 꺼내 쓰레기차에
싣기고 청소하기에 바빴다. 
 
나도 자영업을 하는 터라 이런 자영업자들의 힘든 모습을
보니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고 동병상련의 마음이 들어
울적하다. 자영업자는 늘 힘들고 외롭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아내랑 기분전환차 연구소 바로 앞에
새로 지은 건물에 입점한 투썸플레이스에 나가서 데이트를
즐겼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공동운영하다 보니
1년 365일 늘 함께 있지만 간혹 이런 이벤트도 필요하다. 
 
회사 관계자나 교육생들의 민원과 하루관리로 힘든 데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나를 응원해주는 아내가 고맙다. 
 
티라미수케이크빙수와 초콜렛를 시켰는데, 맛이 괜찮네.
음! 내일 인바디 점수가 또 낮아지겠구나.
먹으면 죄다 살과 체지방으로 가니.ㅋ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점심시간 20분전, 나는 아내에게 깜짝 점심식사 데이트를 신청한다.
"여보! 점심식사는 했어요?"
당연히 하지 않았으리라는 것을 알면서 넌즈시 묻는다.
"아직 안했죠. 당신은요?"
"나도 안했지~ 그럼 오늘 함께 점심식사 할래요?"
"밖에 비도 오는데~~ 그냥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지 그래요?"
"전에 우리 식사했던 선유도역 근처 추어탕 어때요?"

아내는 바깥을 보는지 말끝을 흐린다. 여자들은 외출을 하려면 화장을 해야 하고 밖에는 장마비가 내리고 있으니 심난할 수 밖에.... 회사와 집이 가까우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점심시간을 이용해 아내와 이런 깜짝 식사 데이트가 가능하다.

작년까지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하다 올해 결혼하여 전업주부가 된 아내는 하루종일 집에서 지내려니 따분한 모양이다. 늦은 나이에 재혼하여 집안에서 우리 일곱식구 뒷바라지를 하며 저녁때 퇴근하는 남편만 기다리고 있으려니 답답하겠지. 또 이사후 지난 석달동안 야생마와 같던 쌍둥이자식들을 길들이기 위해 기싸움을 벌이고 있으니 요즘 부쩍 힘들어 한다. 그제는 "이제 결혼했다고, 잡아놓은 고기가 어딜 가겠느냐 싶어 호프 한잔 하자는 말도 안해요?"하며 서운해 한다. 변화가 필요하다.

예기치 않은 데이트 신청을 받고 일순간 머뭇거리더니 이내 목소리가 밝아지며 나오겠단다. 서둘러 오전 11시 56분 지하철 9호선 계화행 열차를 타기 위해 뛰어 나간다. 내가 먼저 식당에 도착하고 5분후 아내가 들어왔다.

식사후 식당 내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씩을 뽑아들고 선유도역까지 내려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점심시간 한시간이 금새 지나간다. 12시 50분, 나는 신논현행 열차를 아내는 반대쪽에서 계화행 열차를 탄다. 열차 안에서 오늘 점심시간에 깜짝 우중데이트 즐거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나니 금새 국회의사당역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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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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