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창원에 계신 처형이 큰 통에 오디 담금주를
두 통이나 주셨다. 처형의 제부사랑이라고....
처형은 술을 즐겨하지 않으니까 제부인 나보고
마시라고 천마주에 오디주까지 차에 싣고 왔다.
집은 좁아서 여지껏 연구소 주방 구석에 보관해
두고 까마득히 잊고 지냈다.
4년이 지난 뒤, 어느 날 우연히 눈에 띄어 뚜껑을
열어보니 숙성이 아주 잘 되었다.
너무 진해서 오디즙:물을 1:3으로 타서 먹어보니
호~~~ 이건 근사한 오디 와인주가 아닌가?
만들 때 술을 거의 넣지 않아서 알콜도수도 약하고
나에게 딱이네.ㅋ
오늘 연구소에서 일을 하다 머리도 식힐 겸
오디를 으깨 짜서 즙을 만들어 두고 마실려고
병에 네 병을 담아 놓았다.
시원한 물에 섞어 먹으니 맛이 최고다.
올 여름과 가을까지 당분간 돈 들여 와인을
살 일이 없게 생겼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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