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바리스타이다.

드립커피와 머신까지 공부해서 3년전 바리스타

가격증 시험에 도전하여 자격증을 땄다.

 

처음에는 종로에 가서 원두를 사다가 갈아서

집에서 드립커피도 만들어주고

"이 커피는 무슨 커피고, 맛은 어떻고....

저 커피는 어디 산이고 무슨 맛이 나며 향기는 어떻고...."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나는 다 그 맛이 그 맛이고 똑같은 커피향인데......

 

잡에서 내린 드립커피 원액을 받아 병에 담아주면

회사에 가져가 직원들에게 나누어주며 뜨거운 물에 섞어

드립커피 맛을 즐기곤 했다. 직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런 맛있는 드립커피를 매일 댁에서 마시니 좋으시겠어요?"

하는 말에 잠시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했다.

 

그랬던 아내가 내가 어느날 갑자기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차린 뒤부터

우리집에서 드립커피는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등장한 것이 믹스커피.

"커피맛은 다 똑같은 것이여.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는 믹스커피여~~"

그동안 믹스커피에 익숙해진 나도 그런것 같기도 하고...

특히 고독도로를 운전하면서 휴게소 자판기에서 빼서 먹는

달달한 믹스커피는 잠을 깨우는데도 최고!!!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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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금요일 딸아이 그리고 내짝, 나 이렇게 셋이서

남양주에 있는 한의원 진료를 마치고 근처 5분 거리에 있는 커피

박물관을 구경키로 했다.

 

작년에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취득한지 꼬박 1년이 되어간다.

그때 같이 배우면서 함께 했던 네명의 맴버들과 같이 가기로

덜컥 약속을 잠결에 온 전화로 하고 나서 보니 아뿔사~ 그토록

오래도록 기다리던 에약된 한의원 진료가 있는 날이었다.

 

여차여차 설명과 변명을 하고서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운 좋으면 만나는 거고, 진료가 늦어지면 어쩔 수 없이 또 얼굴

보기는 글렀다 싶은 마음에 장대비 속을 헤치며 갔다.

 

작년에 드립커피 홈바리스타를 할 때 만난 맴버들은 그 후 바로

자격증 취득에 도전을 하였다.

 

드립커피와 머신을 이용한 에스프레소 추출 등 시험에

응시하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더운 여름날을 커피향과

함께 보내었다.

 

왈츠와 닥터만 이라는 커피박물관은 일반인이 보면 뭐 별것도

아니네 할지 모르지만 바리스타교육을 받았거나 커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남달리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규모를 떠나서 전시해 놓은 것들이 모두 가치로운 것이었던

것 같다.

 

모처럼 커피향이 진동하는 곳에서 커피를 직접 분쇄하고

드립커피를 만들면서 억수같이 비가 오는 날에 커피나라에 푹

빠지는 시간을 만끽했다.

 

자신이 가치롭다고 생각하는 것에 열정을 쏟는 것,

자신이 뜻한대로 추진하고 실행하면서 자기만의 색깔을

일구어 가는 것이 얼마나 가슴벅찬 일인지 알 것 같았다.

 

아직도 커피향이 솔솔~ 강바람을 타고 코끝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명동가톨릭회관 바리스타 교양과정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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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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