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이 참 좋다~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가 코끝을 건드리면 뭔가 홀린 기분으로
가스렌지에다 물을 올린다. 전기세 아끼려 남에게 주어버린
커피포트가 못내 아쉽다.
내 짝과 나는 발효된 녹차를 자주 마셨다. 커피는 거의 입에 대지
않았는데 어느날엔가 한잔 두잔 맛을 들이기 시작했다.
얼마전 문정동 언니가 준 한병의 커피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얼음을
띄워서 한잔씩 먹으면 알싸한쓴맛 단맛,그리고 아련한 향이 예전에
느끼지 못했었는데 어느샌가 그것을 느끼게 되었다.
커피 종류가 무엇인지, 어찌 만드는 것인지는 전혀 관심도 없었고
알려고 하지 않았는데.....
그냥 좋구나 싶은 마음 뿐.....
얼마전 가톨릭회관에서 바리스타교육과정 안내문을 보고 전화를
했었다. 12주과정으로 이뤄진다기에 그냥 등록을 하고서....
저번 7월 3일부터 매주 화요일이면 가톨릭회관으로 가서 배우게 되었다.
이번주까지 이제 두번을 다녀왔다.
첫날인 7월3일은 전혀 뭔 소리를 하는지 뭣을 하라는건지 모르고
그냥 아! 이런게 있구나 싶었는데, 강사님이 뽑아주시는 즉석 커피맛과
향에 매료되었다. 그냥 취미로 배우는 것보다 자격증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같이 배우러 갔던 몇몇 분들과 두번째 배움의 날인 7월10일에
학원수강을 하기로 하고 우리도 뭔가를 해보자며 다짐을 했다.
주로 주부들이었지만, 아주 젊은 사람도 있었다. 바리스타가 되어
사업을 해보겠다는 결심으로 온 분들도 계신듯 하였다.
나는 집안 일을 하며 뭔가를 꿈꾸고 싶었다. 아이들이 이제 3~4년 후면
다섯자식 모두가 성인이 된다. 큰아들은 이미 취직을 하였고, 둘째와 셋째
는 그 때가 되면 각자 의사, 간호사 일을 하게 될테고....
쌍둥이들도 대학입학이 되어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어 나의 길을 찾으려 하면 늦을 것 같았다.
물론 지금 배우는 바리스타가 나의 직업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가톨릭회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많은 교육 프로그램들을 접하고 싶어서 매주 화요일이면 나는
명동가톨릭회관으로 간다.
그곳에 가면 커피향을 배우며 느끼는 좋은 곳이 있기에~
황홀한 커피 향과 함께 하나 둘씩 나를 챙겨보려 한다. 마냥 집안에서만
있을 것이 아니니 지금부터 뭔가를 하려한다.
그곳에서는 시니어들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많았다. .내가 간 첫날에 어르신들을
위한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 같았다. 나이가 들면서 곱게 살아가고자 하는 분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았다. 그런 많은 프로그램들을 접하고만나는 일이
커피향만큼이나 좋다.
성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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