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7시에 용왕산에 올라가 함께 걷기 운동을 하기 전에는
동네 헬쓰클럽을 2년 6개월동안 아내와 함께 늘 다녔다.
헬쓰클럽에서 아내와 나란히 매트를 깔고 30분정도 요가를 했다.
아내가 하는 요가동작을 나는 따라하기에 바빴다. 허리와 다리가
뻣뻣해서 하리를 숙이고 다리를 벌리는 동작 하나 하나가 만만치
않았다.
아내는 전부터 요가를 하여 몸이 유연하지만 나는 50대 중반이라
몸이 굳어 제대로 된 동작이 나오지 않았지만 열심히 따라했다.
한달이 넘으니 동작이 나오기 시작했고 두달째가 되니 나도
놀랄 정도로 아내가 하는 동작을 제법 많이 따라하게 되었다.
다들 이른 아침에 홀몸으로 헬쓰장에 온 사람들은 우리 부부가
함께 요가하는 모습을 보며 신기해했다.
'아~ 저렇게 나이들어서도 부부가 함께 헬쓰장에 와서 운동하는
사람도 있긴 있구나~'
헬쓰장이 지하라서 유산소운동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친구들 조언에 따라 한달전부터 용왕산으로 운동무대를 옮겼다.
40분 운동장 트랙을 걷고, 근력운동에 지압까지 마치면 한시간
20분이 훌쩍 지나간다. 집으로 와서 샤워를 하고 간단한 식사후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연구소 교육이 있는 날은 운동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만해도 힘들어하던 아내가 요즘은 1시간
20분을 운동해도 끄덕없다. 매일 15분정도를 뾰족한 돌맹이
위를 걷는 지압운동을 꾸준히 했더니 아내는 덕분에 요실금이
없어진 것 같다고 기뻐한다. 아내와 함께 운동을 하면서
회사 이야기며, 사업이야기, 자식들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대화시간이 늘어 아내와 소통도 잘되고 활력이 넘쳐
집안이 평화롭다. 혼자서만 운동을 나가지 말고 배우자 손을
잡고 함께 꾸준히 운동하기를 적극 권한다. 그러면 가정이
평화로울 것이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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