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선생이 도시에서 시골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었다.


도시 학생들과는 달리 시골 학생들은 바쁜 집안일을 돕느라


조퇴를 하거나 결석을 하는 일이 많았는데...



토요일 오후 한가롭기만 한 들길을 따라 집으로 향하는데


앞에서 암소 한 마리를 몰고 가는 소녀가 있었다.



자세히 보니 요 며칠째 결석을 한 자기 반 학생이었다.



선생님은 소녀 앞으로 얼른 달려가


왜 학교에 오지 않았냐고 묻자,


소녀는 집안 일이 많이 바빠서 그랬단다.



결석은 둘째 치고


아직 어리기만한 소녀가 측은한 생각이 든 총각선생님,


"그런데 암소를 몰고 어디를 가는 거니?"



고개를 푹 숙인 체로 대답하는 소녀.


"만덕이 아저씨네 황소에게 접붙이러 가요"



그러니까 암소에게 새끼를 배게 하려고


만덕이 아저씨네 황소에게


자기집 암소를 데리고 간다는 말이었다.



어린 소녀가 집안일 돕는게 기특도 하고


시골의 가정사가 어렵기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학생이 결석만은 하면 안된다는 마음에서 엄한 목소리로...


"그런 것은 네 아빠가 해도 되잖아!!"



그러자 소녀의 대답,


"선생님, 아빠가 하면 절대 안돼요.


꼭 황소가 해야 돼요!"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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