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들이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한소망교회에서 실시하는 2박 3일 겨울수련회를 떠났다. 예전에 백마초등학교 5학년때 제1회 부자캠프를 실시했던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실시된다. 한번 가보았던 곳이고 좋은 추억을 간직했던 장소라 녀석들이 다시 가고 싶어했다.

그곳에는 숙소에 2층 침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평소 우리집도 쌍둥이들 방이 생기고 2층 침대를 사면 누가 위에서 잘 것인지를 놓고 서로 2층에서 자겠다고 다투던 녀석들이(방도 없고, 침대도 없는데 왜들 미리서 다투는지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영산수련원에서 2층 침대를 사용해보더니 불편했던지 그 후로는 생각이 바뀌어 서로 1층에서 자겠다고 마음을 바꾸도록 했던 곳이다.

수련회를 떠나기 2주전부터 들떠 있었으니, 지금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들 있겠지. 1박 2일 부자캠프를 할 때도 새벽 5시까지 한숨도 자지 않고 친구들과 떠들고 놀았던 녀석들인데....수련회 참가비가 한 명이 가면 1인당 4만원인데 친구를 전도해서 데리고 오면 1인당 3만원이라고 기특하게도 아빠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두 녀석이 학원 친구들을 각각 한명씩 전도해서 네명이 이번 수련회에 참가를 했다.

녀석들이 떠나고 난 뒤, 집안은 그야말로 절간과도 같이 쥐죽은듯 조용하기만 하다. 월요일에 매번 실시하는 미래예측기본과정 세미나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밤 11시 50분, 평소 이 시간 같으면 안방에서 여기저기 어지럽게 뒹글며 이불을 차고 자고 있을 녀석들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이불도 펴져 있지 않고 방안보일러 스위치도 평소 그대로인데 방안에는 냉랭함이 느껴진다.

사람의 체온이란 참 묘하다. 같은 실내온도인데도 사람이 있고 없고에 따라 방안이나 집안에서 느껴지는 체감온도가 다름이 느껴지니...자식들을 집밖에 내보내는 순간부터 부모는 자식들의 안위를  걱정한다고, 추운 겨울에 밥은 잘 먹었는지, 잠자리는 춥지는 않는지, 이불은 잘 덮고 자는지 눈을 뜨고 있는 시간에는 항상 걱정이 된다. 부디 이번 수련회가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인격적으로 성숙해지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한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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