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녀석 둘이 이빨이 흔들거린다고, 빨리 썩은 이빨을 빼주어야 한다고 안그러면 임플란트를 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하니 급기야는 장모님께서 빨리 치과를 데리고 가라고 토요일 아침부터 성화가 대단하시다. 이제는 인터넷에서 병도 증상을 입력하고 검색하면 처방이 나오니, 알면서도 그냥 넘길 수가 없다. 

10시 15분에 집 앞에 있는 치과를 갔더니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다시 돌아와 목욕부터 하자고 집을 나선다. 목욕을 마치고 토라진 막내는 빼고 명이만 데리고 치과를 갔는데 12시 35분인데도 아직 문이 닫혀져 있다. 출입문에 점심기간이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라고 쓰여져 있는데 왜 문이 안열려있지? 경영이 어려워서 문을 닫았나?

건물을 나오니 마침 건너편 빌딩에 새로 치과가 개업을 하였기에 그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손님이 많이 밀려있다. 재명이는 PC를 보더니 얼른 가서 게임에 열중이다. 예전에 다니던 치과보다는 좁지만 컴도 두대나 있고 서가에는 만화에 잡지책도 제법 많이 꽂혀져 있고 신문도 비치되어 있다. 나름대로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대기하는 소파 앞에는 발마사기도 있어 무료하던 차에 발마사지도 받았다.

간호사가 나오더니 점심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오후에 오란다. 오후 3시에 명이와 윤이 두녀석 예약을 해놓고 집에 돌아와서는 토라져 안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있는 재윤이에게 다가가 새로 간 치과에 근사한 컴이 두대나 있다, 재명이는 재미있는 PC게임을 하고 왔는데...하면 약을 올리며 오후에 아빠랑 치과에 가자고 했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금새 웃으며 일어난다. 하긴 괜히 고집을 부리는 것보다야 아빠가 적당히 화해의 손길을 내밀때 응하는 것이 더 낫지.

오후 2시 30분이 되니 PC게임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난 두녀석이 빨리 치과에 가야한다고 집을 나선다. 치과 진료를 받으니 명이는 빼야 할 치아가 두 개이고 치료해야 할 충치가 하나, 윤이는 빼야 할 치아가 한 개이고 치료해야 할 충치가 하나란다. 누가 쌍둥이 아니랄까봐 빼야 할 치아도 한개와 두개, 치료해야 할 충치도 각각 하나씩이네. 이번에 간 치과는 카메라와 MRI로 치아 사진을 찍어 치아 상태를 모니터를 통해 보여주며 설명을 하니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어 편리했다.

치아 세개(명이 두개, 윤이 하나) 빼고 17,800원을 치르고, 충치 치료는 돈이 16만원(충치 하나에 8만원씩)주머니에 돈이 부족하여 다음주에 강사료가 나오면 19일에 치료하기로 예약하고 치과병원을 나섰다. 작년에는 윤이와 명이 충치 두개 치료를 하는데 40만원정도 돈이 들었던 것 같은데 2010년부터 만 14세이하 학생들에게는 치과 진료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비용부담이 줄어든 것 같다.

그래도 큰 병치레 없이 잘 자라주는 쌍둥이자식들이 감사하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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