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의도에 지인 자녀 혼사가 있어서 다녀왔다.
전 직장에서 같은 시절 함께 일했던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선배로 모셨던 분들은 모두 퇴직하고, 이제는 후배들이
선배들이 있던 그 보직을 꿰차고 있다. 옛 직장을 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이제는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들이
더 늘어난다. 알고 지냈던 사람들도 얼굴 모습이 변했고
마스크를 쓰고 있어 어?어? '이름이 누구였더라?' 하고
지난 기억을 떠올리려는 사이에 지나쳐 버린다.
나이는 못 속이나 보다. 현직에 있을 때는 깃발 날리던
사람들도 퇴직하여 집에서 지내다 보니 나이가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현직에 있을 때는 머리 염색도 자주 하고
옷도 깔끔하게 입고 다녀 멋쟁이 부장님, 멋쟁이 국장님
소리를 듣던 분이 머리 염색도 하지 않고 이발도 하지 않아
허연 머리가 그대로이고 얼굴도 부석부석하고 꾀죄죄하다.
양복도 10년전 현직 때 입고다니던 유행이 한참 지난
그 양복 그대로이다. 그때는 양복 바지 통이 넓은 것이
유행이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근육과 살이 빠지고
체중이 줄고 허리가 줄고 바지가 헐렁헐렁해진다.
나는 사람은 지금 보여주는 그 사람의 모습이 실재로
그 사람의 사는 수준이다고 생각한다.
오늘 만난 분 중에 어느 한 사람에게 내가 6년 전에 쎄니팡
투자를 권한 적이 있었다. 그 사람은 당시 잘 나가던
사람이라 쎄니팡 주식을 그냥 주면 모를까 사기는 싫다고
당당하게 말했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쎄니팡은 주식을
거저 주지는 않는다. 최소한 액면가 이상으로 구입해야 한다.
오늘 근황을 물어 보니 집에서 쉬고 있단다. 현직에 있을 때
별로 벌어놓은 것도 없어 노후가 걱정이란다. 쎄니팡이
초창기일 때 그때 없는 셈치고 내 말 믿고 쎄니팡 주식이
저렴했었을 때 쎄니팡에 일부라도 투자를 해놓았더라면
지금쯤 어깨를 당당히 펴고 돌아다녔을텐데.......
오늘 나에게 말했다. "요즘 쎄니팡이 잘 나간다면서요?"
나는 그냥 빙그레 웃기만 했다.
긴 설명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쎄니팡 주가가 말해주는게지.
사람들은 착각을 한다. 회사를 다니고 있으면 지금의
회사와 보직이 영원할 줄 안다. 보직이 계속 오르기만 하고
회사도 계속 죽을 때까지 다닐 줄로 착각하며 산다.
화무는 십일홍이고, 올라갈 날이 있으면 반드시 내려올
날도 있다. 회사는 떠나면 그것으로 끝이다.
전에 부장, 국장, 본부장.... 퇴직하면 옛날 직장 명함과 보직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 과거 명성은 그냥 신기루일 뿐이고
전 공기업이나 대기업 재직 경력이나, 전 보직들은 재취업에
장애만 될 뿐이다. 누가 과거에 잘 나갔던 사람을 부담스럽게
부하로 쓰려 하겠는가? 요즘 젊은 청년들은 IT기기와
인터넷도 자유자재로 잘 다뤄 원하는 것도 척척 잘 찾아주고,
최저임금으로 일을 시켜도 싹싹하게 잘 하는데 굳이 과거
화려한 경력자를 쓰려 하지 않는다.
퇴직 이후에 잘 사는 사람이 진짜 잘사는 사람이다.
회사를 퇴직 후에 본인 노후와 자존감을 지켜주는 것은
결국 지갑이고 돈이라는 자본으로 귀결된다.
그래서 평소에 자식에 투자하고, 자본에 투자를 하는데
자식은 아무래도 취직이나 결혼, 배우자를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변수가 많다. 그러다 자식들에게 자녀라도
생기면 그때부터는 부모보다는 본인 자식이 우선이다.
그에 반해 자본은 본인 판단이 맞다면 사람을 속이지를 않는다.
김승훈
'김승훈의내책쓰기 도전기 > 쎄니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쎄니팡이 앞으로 맞게 될 호재 두 가지 (0) | 2021.03.12 |
---|---|
스리랑카 계약 건에 대한 생각 (0) | 2021.03.11 |
쎄니팡 주주라고 하니 생긴 일 (0) | 2021.03.05 |
내가 쎄니팡 투자를 권하는 사람 (0) | 2021.03.05 |
쎄니팡의 역사는 스리랑카 계약 전과 계약 후로 나뉠 것이다. (0) | 2021.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