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명절은 객지에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1년에 두 번, 설날과 추석에
모여 얼굴을 보며 부모께 세배하고, 조상들 묘에 성묘하는 날이었는데
요즘은 명절이 예전 같지 않다.
어제 작년 12월 2차 모발이식 시술을 했던 병원에 레조서비스를 받으러
갔는데 젊은 의사 쌤이 하는 말
"요즘은 조상 덕을 많이 본 사람들은 명절에 해외여행을 떠나고
조상 덕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고향에 내려가서 고향에서 명절을 보낸다"
현재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말이라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요즘 우리 연배들이 보내는 명절 유형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이제는 자식들이 성장하고 결혼해서 명절이면 집으로 오기에
고향을 가지 못하는 경우로서, 이런 경우에는 명절 전에 미리 고향을
다녀오기도 한다.
둘째는, 그래도 매년 고향에 내려가는 경우로서 고향에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경우이다. 이제는 장거리를 차를 운전하여 가지 않고
KTX나, SRT, 고속버스를 이용해서 자식들은 두고 본인들만 다녀온다.
셋째는 고향에 아예 내려가지 않고 자기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경우인데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혹은 부모님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 대도시로
이사한 경우들이다. 고향에 대한 애착이나 그리움이 그리 많지 않다.
명절에 콘도나 호텔, 온천에 가서 명절을 보내는 경우도 많다.
종교 영향도 큰 것 같다. 개신교나 가톨릭은 조상에 대한 의식이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다. 오히려 주일이나 성탄절, 부활절을
연중 행사로 더 크게 친다.
세월이 흐르면 세상이 변하듯, 사람도 명절도 그렇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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