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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중순에 고등학교 같은 반 재경지역 친구모임이 있이 참석했다. 카톡방에 등록된 친구는 20명이지만 참석한 친구는 열 명이었다. 코로나가 이슈가 되기 이전 2019년까지는 분기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가졌으나 코로나19가 이슈가 된 2020년부터는 아예 모임이 중단되었다.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에서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를 이 모임을 통해서도 실감할 수 있다.   2년 7개월만에 만나다 보니 반갑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직장에 변동이 많은 친구들이 절반이 넘어 내 나이가 적지 않음을 실감했다. 다들 환갑을 훌쩍 넘겼으니. 예전 같았으면 환갑잔치를 했지만 이제는 조용히 가족 식사로 대체하고 있다. 대화 주제도 일상사나 취미활동에서 재테크나 국민연금을 한푼이라도 더 많이 받는 방법으로 변했다.

 

오랫동안 다녔던 직장을 정년퇴직으로 떠난 친구들이 절반이 넘었다. 요즘은 정년퇴직을 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축하받을 일이다. 정년퇴직은 공무원이나 공기업, 교직원, 좋은 직장이 아니고서는 꿈도 꾸지 못한다. 다니던 안정된 직장에서 퇴직을 하면 크게 세가지 변화가 발생한다. 첫째는 안정적으로 들어오던 수입(급여)이 끊긴다. 물론 근무기간에 따라 실업수당이 몇달간을 나오지만 고정적으로 받던 수입에 비하면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두 번째는 누리던 복리후생제도가 단절된다. 활동하고 생활하는데 쏠쏠하게 이용했던 업무추진비나 선택적복지제도, 자녀 학자금, 경조사비, 기념품, 의료비, 건강검진 등 복리후생비가 모두 단절된다. 급여나 복리후생제도는 현직에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퇴직하고 나면 바로 느끼게 되고 제일 아쉽다.

 

내가 예전 직장에서 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정년퇴직예정자 교육을 진행했을 때 경험으로는 정년퇴직이 다가오면 다들 어깨에 힘이 빠지고 불안해 한다. 그 중 일부는 회사가 퇴직 이후에도 자신들을 챙겨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한다. 심지어는 회사를 향해 오줌도 누지 않겠다고 악담을 하고 떠나는데 이는 억지이고 무리이다. 여지껏 30년 넘도록 회사를 다니면서 고연봉 수입으로 호위호식하며 잘 살았고, 대부분 집이 쌀 때 아파트도 장만했고, 자식들 대학까지 교육시켜(대학학자금도 회사에서 지원) 결혼까지 시키고 그동안 잘 살았으면 됐지, 회사가 자선단체도 아닌데 회사를 퇴직하는 마당에 그 이상 무엇을 더 바라는가?

 

퇴직하면 세 번째 변화는 상실감이다.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기계적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출근을 반복했는데 출근해야 할 직장이 사라지니 안절부절 못하며 무엇을 해야 하나 그제야 자신이 회사를 퇴직했다는 것을 실감했다는 것이다. 처음 한 달은 정년퇴직을 했으니 여행이나 실컷 다니며 평소 해보고 싶었던 일, 해보지 못한 일들을 목록으로 적어 해보려 계획했지만 막상 이것도 퇴직하고 나니 잘 안되더란다. 여행을 가려고 해도 손자를 돌봐야 하거나, 아내가 몸이 아파 함께 가지 못하고 노후대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입이 끊기니 어정쩡하게 집에 그냥 머물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직장이 사라졌다는 상실감에 사람을 만나도 습관적으로 내밀던 명함도 못 내밀게 되고, 마음이 위축되고 사람 만나기가 꺼려지더라고 말했다. 퇴직 이후 준비를 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그래도 우리 친구들은 재취업과 자영업 시작, 취미활동으로 나름 잘 적응하고 있었다. 다음 호에서는 친구들의 정년퇴직 이후 인생 2모작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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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기업복지&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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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금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작심하고 신문스크랩에 매달렸다. 강의 원고작업과 교육을 핑계로 스크랩을 거의 1년간 미뤄둔 사이 신문이 배란다에 쌓이고 쌓여 이제는 3줄로 내 키만큼 쌓여있다. 장모님은 6월 12일이면 당장 이사를 가야 하는데 저 많은 신문을 어쩌려고 그러느냐고 안달이시고....

이틀간 매달린 끝에 겨우 한줄의 5/2쯤 스크랩을 했다. 하도 장모님 성화가 심하시던지 그냥 눈 딱 감고 신문을 일요일에 쓰레기분리할 때 버릴까도 고민했는데 그냥 버렸으면 후회할 뻔한 기사들이 많다. 역시 좋은 정보, 나만의 독창적인 켄탠츠는 시간과 공을 들여 발품, 손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신문스크랩을 하면서 안타까운 것은 기업이나 산업체 실무자들의 글이 귀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이 교수나 연구원들 글이고, 기업의 CEO들이 짧게 쓴 칼럼이 고작이다. 왜 그럴까? 수십년간 기업에 몸을 담으면서 지득한 지식이나 정보가 많을텐데 왜 신문에 기고나 칼럼 하나 쓰지 못하는 것일까?

우선은 배타적인 기업문화를 꼽을 수 있다. 신문에 글을 쓰거나 기고를 하면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시간이 남아 외도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조직문화가 팽배해 있다. 기업의 실무자들이 외부활동을 늘리면 그만큼 기업이 홍보되고 기업이미지에도 도움이 될텐데 실무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회사 업무 이외의 활동과 작품은 '외도 = 업무에 대한 소홀'로 치부해 버린다.

두번째는 평소 글을 쓰는 훈련이 부족하다. 퇴직이 임박한 관리자나 근로자들이 제2의 직업을 가지려 할 때 자신의 경력과 능력을 체계적으로 홍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곤 한다. 평소 자신의 경력이나 성과를 꼼꼼하게 기록 정리하여 책으로 발간하거나 파일로 만들어 두면 요긴하게 활용하고 신뢰성에서 후한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전문도서 발간은 자신을 홍보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고 검증수단임을 인식해야 한다. 책을 쓰려면 평소 실무지식과 경험을 잘 정리해두는 습관이 생활화되어 있어야 한다.

세번째는 자기계발에 대한 인식부족을 들 수 있다. 책을 쓰고 글을 쓰고 자기업무를 분석하고 심화시켜 나가는 것이 실은 적극적인 자기계발 방식인데도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어학을 배우고 대학원을 다니고, 외부 교육기관 강의를 수강하는 바깥으로의 활동이 자기계발의 전부는 아니다. 우리가 매일 하는 회사의 업무를 잘 정리하고 연관되는 업무와 확장시켜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하며 논리적으로 심화시켜 나가는 것도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할 수 있는 자기계발 방법이다.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실무경험에서 녹아나는 글들을 신문에서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계발에 대힌 회사와 직장인 모두의 인식전환과 지식과 경험을 체계화시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구슬이 서말이래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자신이 가진 실무지식과 경험도 적극적으로 외부에 발표하고 드러내야만 실력을 검증받고 인정받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선점함은 물론 자신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자연스레 1인지식기업과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과정이 된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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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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