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경기도 우루과이에 져서 8강행 좌절, 나로호위성도 발사 실패, 무슨 위성도 발사 연기...이제는 희망을 분출 할 수 있는 것이 보이지 않은 것 같지만 억척스런 우리 선수들 누군가는 이런 답답한 국민들 심정을 시원하게 뚫어줄 또 다른 선물을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요즘 학생들을 자식으로 둔학부모들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입니다. 유치원만 빼고는 초.중.고.대학교,대학원 모두 기말고사 시기입니다. 집안에서 숨소리 크게 한번 쉬지 못하고 그저 상전인 자식들 비위 맞추고 심부름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저요, 저도 어젯밤 12시 15분에 일하다 말고 차를 운전하여 쌍둥이들 기말고사 대비 공부하는 독서실 앞에 차 대기하고 있다가 천근같은 가방 받아들고 집에 왔습니다.

우리 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바뀌지 않은 입시제도, 시험제도를 보고 있으면 그저 답답하기만 합니다. 정부에서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난리를 치면서도 회사에서도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도 대학생학자금이나 장학금을 지급하지 말라고 합니다. 요즘 공기업들은 매년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받는 자녀 대학학자금 지급중지와 지적시 경유서 쓰기도 이제는 넌더리가 난다고 합니다. 그럼 그 많은 액수의 자녀 대학학자금은 고스란히 근로자들 주머니에서 나와야 하는데....

저는 아들만 셋을 키우고 있습니다. 큰애는 대학생, 둘째와 셋째는 늦둥이 쌍둥이들.... 큰 애는 한참 돈이 많이 들어가는 대학생인데 만 20세가 넘었다고 올해부터는 가족수당이랑, 연말정산시 부양가족 공제도 해당이 없답니다. 가족수당이나 연말정산 부양공제를 받으려고 자식을 낳은 건 아니지만 힘든 여건이서 자식을 셋이나 낳아 키우다보니 사교육비다 뭐다 허리가 휘다보니 자꾸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는 쌍둥이를 낳았을 때 경조비는 1인으로 적용하여 지급받았습니다. 출산 행위는 한 건이라나요....자식이 많으니 쫓아다녀야 할 곳도 많고, 회사 일도 그만큼 소홀해지기 십상입니다. 자식들 뒷바라지 하다보면 정작 본인들 노후준비를 소홀히 하여 자식들에게 기피당하고 버림받는 세대라는 말이 피부에 와 닿는 요즘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저출산 문제 해결은 요원합니다.

그러나 거꾸로 생각해보면 이런 절박한 환경이 사람을 깨어있게 만들고 더 강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또 정부를 불신하게 만들기도 하고요...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재명 : "아빠! 어제 보니 스프레이처럼 머리에 칙하고 뿌리니 까만 머리가 곧 생기는 걸 봤어요"
나 : "아빠보고 그걸 쓰라고?"
재명 "아뇨, 그런데 그건 두시간인가 밖에 못간데요"
나 : "아빠는 그런 것 안한다. 차라리 지금 이대로 살꺼다"
재명 : "저희가 크면 아빠 모발이식 시켜드릴께요"
나 "그건 꽤 비싸다는데?"
재명 : "비싸도 당연히 제가 해드려야죠"

허~~~ 요즘 부쩍 빠지고 희어져가는 머리.....
쌍둥이녀석들 눈에도 애비의 그런 머리가 안타까웠나 보다.
남들은 머리에 염색을 하여 흰머리를 감추고, 빠진 머리는 부분가발까지 하며 외모를 젊게 가꾸는데 나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녀석들 뒷바라지에도 벅차니...

어제 보도자료에는 우리나라 사람 기대수명이 드디어 80세를 넘었다고 한다. 세 자식들 뒷바라지, 특히 늦둥이 쌍둥이들은 내가 회사를 정년퇴직한다해도 그때가 대학 3학년인데, 뒷바라지를 하다보면 내 삶의 황금기는 지나가겠구나, 그럼 정작 내 노후는 어찌 보내야 하나?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싱글대디 혼자 수입으로, 더구나 개인회생까지 이행하면서 매년 떨어질 줄 모르고 오르기만 하는 아파트 월세에 사교육비를 부담해가며 가계를 꾸려나간다는 것이 참 버겁기만 하다. 내년에는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 같은 법정복지비도 많이 오르고, 그동안 묶어두었던 전기료나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이나 기초생활과 관련된 생필품 가격도 많이 오를거라는데 느는 것은 그저 한숨뿐이다.

물가인상 수준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급여(2년째 동결), 그저 회사를 다니는 것만해도 감사해야 하는 극도의 고용불안시대에 사는 요즘 누가 결혼을 하고, 애를 낳으려 하겠는가? 입으로만 저출산대책 떠들지 말고 서구처럼 국가가 자식을 낳고 키우는데 두둑한 보육수당을 주지는 못할 망정, 연말정산에서 자녀에 대한 부양가족 공제라도 1명당 500만원, 두자녀는 1인당 1000만원씩 누진제로 팍팍 올려주었으면 좋겠다. 누진제는 뒀다 어디에 쓰려고 아끼는지?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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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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