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알뜰신잡 목포편에서 유시민의 한마디에
새삼 유시민의 내공과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요지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진도에 가는 것을
미안해 하여 진도에 가는 것 조차 꺼리고 미안해
하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 진도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진도 사람들은 죽은 단원고 학생들 때문에 힘들어도
힘들다는 하소연도 못하고 아픔을 안고 참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냥 미안해할 필요없고
예전처럼 찾아가 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나도 진도 사람으로서 똑같은 생각이었다.
왠지 객지 사람들은 진도에 가면 죽은 단원고
학생들 때문에 미안해서 못가겠다고 하는데
세월호 사고로 직접적인 피해자는 단원고 학생들이지만
최대의 간접적인 피해자는 진도사람들이다.
진도산 해산물과 농산물 판매가 올스톱되어
경제적인 타격이 큰데도 세월호 유족을 생각하여
힘들다는 소리도 못하고 지내고 살아와다.
유시민님은 그런 진도의 남모르는 아픈 흐름을
정확히 짚어내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한 지식인의 내공을 읽을 수 있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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