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구소 출근길 지하철에서 예전 직장에서
한 때 직장에서 잘 나갔던 회사 선배분을 보았다.
그때는 그 선배가 정말 잘 나갔다.
국장까지 달고 퇴직을 했지.
그 선배와 식사를 하려면 회사 직원들이나
외부 사람들은 두달 전부터 식사 약속을 잡아야 했었지.
그 잘 나가던 선배도 직장을 퇴직을 하니
이제는 평범한 노인이 되어 있었다.
모아놓은 재산도 별로 없다는 퇴직자들의 전언이다.
당당하던 어깨는 움추러지고 머리에는 하얀 서리가 내렸고
얼굴에는 검버섯이 피었고 이발도 하지 못해 머리는
덥수룩하고.....
직장에서 잘 나갈 당시 너무 군림했고 부하직원들을
잘 챙겨주지 않아서 퇴직 후에는 식사하자는 후배도
한명 없다고 한다. 3년전에 어느 모임자리에서 만났을 때
"내가 잘 나갈때 후배들을 잘 챙겨주었어야 했는데......"
라고 후회된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그러니까 잘 나갈 때 후배들에게 잘해주지....
사람들은 현재 자신의 지위가 평생 계속될 것으로 착각한다.
직장인들은 회사를 퇴직하면 끝이다.
그 다음은 그동안 쌓아놓은 인덕과 재산으로
남은 삶을 보내야 한다.
내가 힘들 때는 "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내가 잘 나갈 때는 "베풀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베풀고 살자"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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