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년수가 늘어 가면서 매월 회사로부터 지급 받는 급여와 복리후생의 혜택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세상사가 어디 공짜가 있겠는가! 연봉이 늘고, 복리후생제도 혜택이 매년 좋아지는데, 스스로가 과연 밥값은 하고 있는지, 업무적으로는 회사에 제대로 기여하고 있는지 가끔 밀려오는 생각에 부담감을 느끼곤 한다.

 

수년 전에 한국의 한 중소기업인 삼원정공의 초단위경영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사람의 1년 연봉과 복리후생비, 교육훈련비, 기타 자기가 받는 혜택을 금전으로 환산하여 이를 다시 휴일이나 공휴일을 빼고 실제 근무일수를 계산하고 일자별, 시간별, 1초로 환산하면 1초당 인건비금액이 산출이 된다.

 

가령 연봉 5000만원에 각종 복리후생 혜택(법정복지비 포함) 1000만원, 퇴직급여 500만원, 교육훈련비 200만원 등 총 6700만원이 들었다면 실근무일수로 나누면 하루당 인건비가 산출이 된다. 실근무일수는 1년 365일에서 법정 주휴일 2일(토, 일) 104일(52주*2일), 법정공휴일 8일(설, 추석, 3.1절,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현충일, 광복절, 성탄절 총 12일 중 주휴일과 중복되는 4일일 제외하면 8일)을 빼고 회사 공휴일 1일(회사 창립기념일)과 여름휴가 3일을 제외하면 249일이 나온다.

 

1일당 총 인건비는 269,076원이 되고(6700만원/249일, 한시간당 총 인건비는 33,634원(269,076/8), 1분당 인건비는 673원(33,634원/50분, *한시간 중 휴게시간 10분 제외), 1초당 인건비는 11원이 된다. 이렇게 본인의 총 인건비를 산출하다보면 자신의 시간당 인건비에 깜짝 놀라게 되고 회사에서 시간을 함부로 낭비하여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계산하면 숨이 막힌다고 할지 모르지만 의외로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회사에 대한 고마움이나 본인에 대한 가치를 알지 못하고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는데 회사에 대한 충성심 또한 생길 리가 없다.

 

전 직장에서 일본 어느 경영관련 서적을 보니 회사는 종업원 1인을 채용하면 5배 정도는 부가가치를 올려야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한번쯤 자신의 정확한 몸값과 자신이 창출한 부가가치를 계산해 보는 것도 필요하고 자기계발에 도움이 된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려는 회사의 관계자가 우리 사무실을 방문했다.
공기업이냐 비공기업이냐에 따라 나의 답변이 달라진다. 비공기업인 경우는
회사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을 세전이익의 100분의 5를 하든, 그 이상을 하든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데 공기업인 경우는 철저히 직전연도 세전이익의
100분의 5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여 알려준다.

제일 안타까운 사항은 회사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을 근로자들에게 의존하는
경우이다. 상식적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성과배분제도의 일종이기 때문에
회사가 직전연도 회사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의 일부를 기금으로 출연하여
기금을 조성하는 것인데 맞는데도 말이다.

그래도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기를 권한다. 왜냐고하면 미래를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1년~2년 회사를 운영하다 문을 닫을 회사라면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을 당연히 말린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회사에 이익이 나게 될 것이므로
그때는 기금 출연을 할 수가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이용하면 임금 이외에
부가적인 복리후생 혜택을 누릴 수가 있다. 당연히 근로자들은 회사 이익을 내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

어제 우연히 KBS 1TV에서 보게된 어느 중소기업에는 없는 것이 4가지가 있단다.
정년이 없고, 비정규직이 없고, 처벌이 없고.... '우리 회사에는 비정규직이 없다'는
그 말이 너무 신선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면서 맞닥뜨리는 것 중 가장
예민한 사항 중 하나가 수혜대상 문제이다. 이제는 직장인들도 정규직보다는 오히려
비정규직이 더 많다고 해도 될만큼 회사에 비정규직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도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는 재원상의 한계 때문에 이들 비정규직들을 수혜대상으로
과감히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정규직들이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막아놓은 각종 두터운 장벽들 때문에 머지않아
우리 자식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될지 모른다. 같은 직장에서도 아버지는 정규직,
자식은 비정규직으로 갈등구조 속에서 근무하게 된다면....끔찍하지만 점점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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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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