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끔찍한 죽음의 현장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걸 보면 결국은 이 소설을 쓰기 위해서 살아남은 것 같습니다."

'전쟁의 슬픔'이라는 소설을 쓴 베트남 작가 바오 닌이 한 말이다. 바오 닌은 17세에 월맹군에 자원 입대해 1966년부터 6년간 전투에 참여했는데 같은 소대원 중 그를 포함해서 딱 두명만 살아 남았고 북베트남 수도 하노이는 미국의 B52 폭격기의 폭격으로 대부분 폐허가 되었다. 당시 경험을 배경으로 전쟁의 참혹함과 사랑의 애잔함을 쓴 '전쟁의 슬픔'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세계 16개어로 번역되어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2008년 영국번역가협회가 선정한 '20세기 세계명작 50선' 선정, 베트남작가협회 최고 작품상(1991), 일본 닛케이 아사아문학상(2011) 을 수상하였다.

살다보면 '숙명'이라는 단어를 느낄 때가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책임감 내지는 의무감 그러면서도 다수의 행복을 증진할 수 있는 명분과 가치까지 지녔다면 더할 나위 없다. 이 단어가 근로자가 자신이 하는 일에서 느꼈다면 그건 친직이요, 일생 최고의 행운이기도 할 것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가 어느새 1737호가 되었다. 1993년 2월 16일부터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전직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시작한 이후 우리나라에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자료와 정보가 턱없이 부족함을 느끼고 있던 차에, 휴넷에서 조영탁대표이사가 '행복한 경영이야기'를 매일 쓰는 것을 보고 나도 매일 글로써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에게 사내근로복지기금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전해 주어야겠다는 마음이 굳히게 되었다.

방법을 연구하던 차에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라는 글을 읽게 되었는데 내용은 책에서 일부 문장이나 명사가 이야기한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그 밑에 촌철활인(寸鐵活人, 한치의 혀로 사람을 살린다)방식으로 본인의 의견이나 생각을 짧은 글로서 함께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寸鐵殺人(촌철살인, 짧은 한 마디 말이나 글로써 상대의 급소를 찔러 당황스럽게 할 수도 있고, 감동시켜 굴복하게 만든다)이라는 말에서 벤치마킹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하여 '행복한 경영이야기' 를 모델삼아 평일이면 매일 편안한 이야기 방식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 법령 개정사항, 실무를 직접 진행하면서 경험한 사항, 기금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미팅 등에서 느낀 사항을 전달하리라 마음먹고 꾸준히 써오고 있다. 기간 중 출장도 있었고, 휴가, 가족과 사별하는 아픔도 있었었만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오늘로서 딱 7년 2개월이 지났다. 늘 아이템이나 전달해줄 지식과 정보를 마련하느라 신문이나 도서를 일게 되고 교육에도 능동적으로 참석하게 되니 자기계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어제 근로복지공단 선진기업복지지원단 기본컨설턴트 교육에서 개인적으로 EAP강사가 이야기한 EAP의 세가지 원칙(비밀보장, 조율과 균형, 다양한 접근)이 가장 공감이 가는 대목이었다. 특히 첫번째 원칙인 비밀보장은 회사 임직원들의 개인정보나 개인 사생활 등을 가장 많이 접하고 다루는 기업복지업무 실무자라면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사항이기도 하다. 사내근로복지금 실무자들은 기금법인 목적사업으로 실시하는 경조비지원, 의료비지원, 장학금 또는 학자금지원, 주택구입자금대부 때문에 주민등록번호에서부터 가족관계, 가족 질병, 주거상태, 재산상태 등 종업원들의 개인 사생활정보를 알게 되므로 입이 무거워야 하고, 제출한 자료를 철저히 관리하여 외부에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카페지기 김승훈

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주)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www.sgbok.co.kr

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112길 33, 삼화빌딩 4층

오늘 5월 14일(월) 부터 15일(화)까지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소재)에서 1박2일로 근로복지공단 선진기업복지지원단 기본컨설턴트 2차 교육이 있어 교육참석 겸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 강의를 하러 갑니다.

중소기업에 선진기업복지제도(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우리사주제도, 퇴직연금제도, 선택적복지제도, EAP제도) 도입을 홍보와 함께 도입을 확산시키기 위해 기본컨설턴트를 선발하여 교육을 실시후 컨설턴트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올해 4월, 기본컨설턴트 모집을 하기에 응시하여 합격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지난 2009년, 노동부에서 중소기업에 선진기업복지제도를 도입시키고 활성화하기 위하여 근로복지공단에 위탁하여 교육을 실시하면서 제가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등 주요 대도시에서 사업주 설명회를 실시하였고, 2010년부터는 선진기업복지지원단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 강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는 기본컨설턴트와 심화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 강의를 해왔었고 올해엔 저도 기본컨설턴트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 비용을 들여서라도 외부 강의를 많이 듣는 편인데, 강의나 자기계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세상에는 갑의 을의 관계가 있습니다. 미스터피자 정우현회장이 한 말씀입니다. 

'성공하려면 을(乙)이 돼야 합니다. 내가 우위의 위치에 있다고 해서 갑(甲)처럼 행동한다면 그때부터가 실패의 시작이에요"

평소에는 제가 강의장 앞에서 강의를 주로 하는 편이지만, 이번 컨설턴트 교육에서 강의를 듣기도 하고 강의를 하기도 하는 입장에서 갑(甲)과 을(乙)의 입장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니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중소기업에서의 기금제도를 도입하고 운영하는 것에 있어서 실무적인 고충과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주묵관청에 건의하여 정책을 개선할 수 있기에 더욱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상향'을 의미하는 '유토피아'라는 말은 '없다'라는 의미를 지닌 그리이스어 'ou'와 '장소'를 뜻하는 'topos'를 합성해낸 말로 '어디에도 없는 곳'이란 의미인데 이 말을 처음으로 만들어 낸 사람은 영국의 인문주의자 토머스 모어라고 합니다.(경건한 기독교인이었고 대법관 신분이었던 그는 헨리 8세가 가톨릭 규율을 어기고 이혼하자 왕위계승법에 서명하기를 거부하고 런던탑에 갇혀 1년 동안 갖은 회유와 협박, 설득을 거절하고 당당히 죽음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는 지금은 어디에도 없지만 언젠가는 도달해야 할 곳을 암시하기 위해 이 말을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제 꿈은 우리나라에 사내근로복지기금 10,000개를 설립하는 것과 함께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이 모여 쉬어갈 쉼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1층에는 쉼터를 마련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이 들러 음악을 들으며 차도 마시고 담소를 나누며 서로 정보 교류를 하는 장소로, 2층에는 서재 겸 강의실을 만들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제도발전을 위한 토론과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수출, 사내근로복지기금연합회 결성, 사내근로복지기금 전문도서 발간 등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중한 꿈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꿈 꾸는 것에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꿈은 누구가 가질 수 있지만 그것을 현실로 바꾸려면 많은 노력과 과정이 필요합니다. 때론 투자도 필요합니다. 앞으로 몇년 후가 될지 모르지만 꼭 이루고 싶은 꿈이고, 근로복지공단 기본컨설턴트가 이 꿈을 이루어가는데 과정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