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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가수 중 가왕이라고 부를 만한 가수가 누구냐고 묻는

다면 딱 세분을 꼽는다. 여자가수로는 이미자님, 남자가수는 나훈아님과

조용필님. 다들 본인의 노래로만 단독으로 3시간 이상 공연이 가능한 분들

라는 특징이 있다.

 

다른 가수들은 본인이 부른 노래 가운데 히트곡만으로 3시간 이상 공연이

어려울 것이다. 가왕이라고 부를 정도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부른 노래가

많고 그 가운데 히트곡이 많아야 할 것이다. 공연 내내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들이었고, 내가 아는 노래 가운데에서 이날 부르지 않은 노래도 많았

다.

 

누구나 인정하는 진정한 가왕 조용필님. 호소력 짙은 그만의 독특한 음색,

은 체구에서 뿜아져나오는 열정적인 노래가 좋다. 음반으로 들었던 것과

직접 현장에서 생생한 노래에 묵직한 드럼비트와 강한 전자음, 그리고 뜨

거운 관중의 함성과 열기가 어우러진 현장에서 듣고 느끼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비싼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며 공연장에 직

접 오는 거겠지.

 

조용필님! 당신은 진정한 가왕이십니다. 자식 덕분에 정말 좋은 공연에 다녀

고 충분히 충전되었음을 느낀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저녁이 공연일이죠? 어머니와 늦지 않게 가셔서 오붓하게  잘 보고 오

세요. 오늘 공연은 제가 무리를 해서라도 꼭 보여드리고 싶은 공연이었어요.

기억나실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제가 입대하기 전에 녹화된 조용필 콘서

트를 제 방에서 아버지께 보여드린 적이 있었어요.

아버지께서는 그걸 보고 나오시면서 마치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말씀하

셨어요. "조용필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저는 그 순간 생각했지요. '내가

몇년 뒤 일을 해서 돈을 버는 나이가 되고, 때맞춰 조용필 콘서트가 열린다

면 내가 가장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보여드리겠다' 라고요......

그래서 비록 오늘 공연을 보시는 자리가 가장 좋은 자리는 아닐지라도 제게

는 몇년동안 품고 있었던 계획이 제 손을 떠난다는 뿌듯함과 애틋함이 섞인

감정으로 다가옵니다. 아무쪼록 오늘 부부동반으로 처음 가시는 콘서트로

마음 설레시기도 하고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그분의 <꿈>이나 <친구여>

로 가슴 벅참과 위로도 받으시며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던 시간

으로 기억되시길 소망해 봅니다.

여러모로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제게도 오늘은 무척이나 뜻깊고 기쁜 날

이라 느낍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아들 규드림.

 

5월 31일, 오후 4시 5분 큰애에게서 문자메시지가 들어왔다. 조용필 콘서트

날이니 잊지 말고 가서 보라고.... 5년전쯤 큰애가 보여준 조용필콘서트를 보

면서 가왕의 뜨거운 열정에 감동하고 내가 했던 말을 큰애가 기억하고 나에

게 콘서트 표를 선물한 모양이다. 그동안 자체 업무점검 과 최근의 내부감사

건으로 1년 7개월을 시달리다보니 그 뜨거웠던 일에 대한 열정도 믿음도 신

뢰도 모두 식었고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참이었다. 마치 방전된 밧데리처럼.....

 

오후 6시 업무시간이 끝나마 주섬주섬 짐을 정리하여 사무실을 나왔다. 여의

도국회의사당역에서 아내를 만나 9호선을 탔다. 아내가 위치를 아느냐고 하

기에 느긋하게 말했다. 

"올림픽체조경기장이면 뭐 대충 잠실야구장옆에 있겠지... 그럼 고속터미널

에서 3호선 환승해서 교대역에서 다시 2호선으로 환승해서 잠실야구장에서

내리면 되겠지."

아내는 미심쩍었던지 딸에게 전화를 하여 환승위치를 묻더니 3호선 오금역

까지 가야 한단다. 왠 오금역? 순간 내 눈동자가 바빠진다. 오금역 근방을

살펴보니 5호선 두 구간 전에 올림픽체조경기장이 있다. 시계를 보니 이미

7시 10분을 지나고 있다.

 

7시 40분에 올림픽체조경기장역에 도착을 하니 경기장으로 가는 인파들이

많다. 콘서트에 가는 사람들인 것 같다. 경기장 안에 들어가니 8시 공연 10

분전. 공연은 8시 10분에 시작되었다. 2만여 좌석이 인파로 꽉 찼다. 이후

두시간 10분간은 가왕과 관객이 하나가 된 영광과 열정의 시간이었다. 자리

가 앞에서 일곱번째, VVIP석이었으니 가왕의 표정을 읽을 수 있을만큼 가까

이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두시간 10분 내내 63세의 나이로 믿어지지 않게 시종일관 쉼없이 노래가

어져 나오는 가운데 나와 아내는 마음껏 소리치며 동화되어 노래를 따라

불렀다.

 

"내가 콘서트를 하겠다고 하니 주변에서 설마 콘서트를 할 수 있겠나 하는

정을 지었다. 후배 녀석조차 형! 정말 괜찮겠어? 하며 내내 걱정을 많이

했다.

 

신문에서는 62세, 63세, 어떤 곳은 64세, 아니 65세까지 내 나이를 들먹

였다. 섭섭했다. 목과 음악은 쉬면 하지 못한다. 계속 연습해야 한다. 몸을

단련하고 연습을 했다. 가수의 생명은 음의 밝기에 있다.  음 밝기가 떨어

지면 끝이기에 안떨어뜨리려 무지 애를 썼다"

 

가왕은 2시간 10분 내내 음색이 변함없었다. 김승훈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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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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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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