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가수 중 가왕이라고 부를 만한 가수가 누구냐고 묻는
다면 딱 세분을 꼽는다. 여자가수로는 이미자님, 남자가수는 나훈아님과
조용필님. 다들 본인의 노래로만 단독으로 3시간 이상 공연이 가능한 분들
이라는 특징이 있다.
다른 가수들은 본인이 부른 노래 가운데 히트곡만으로 3시간 이상 공연이
어려울 것이다. 가왕이라고 부를 정도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부른 노래가
많고 그 가운데 히트곡이 많아야 할 것이다. 공연 내내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들이었고, 내가 아는 노래 가운데에서 이날 부르지 않은 노래도 많았
다.
누구나 인정하는 진정한 가왕 조용필님. 호소력 짙은 그만의 독특한 음색,
작은 체구에서 뿜아져나오는 열정적인 노래가 좋다. 음반으로 들었던 것과
직접 현장에서 생생한 노래에 묵직한 드럼비트와 강한 전자음, 그리고 뜨
거운 관중의 함성과 열기가 어우러진 현장에서 듣고 느끼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비싼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며 공연장에 직
접 오는 거겠지.
조용필님! 당신은 진정한 가왕이십니다. 자식 덕분에 정말 좋은 공연에 다녀
왔고 충분히 충전되었음을 느낀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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