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청둥오리 맞아?”
“당연하지. 넌 내가 낳았단다.”
그러자 새끼 청둥오리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왜 흰색이야.”
깜짝 놀란 엄마 오리가 새끼 오리의 입을
황급히 틀어막으며 말했다.
"쉿! 조용해. 니 아빠 색맹이야.”
“엄마, 나 청둥오리 맞아?”
“당연하지. 넌 내가 낳았단다.”
그러자 새끼 청둥오리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왜 흰색이야.”
깜짝 놀란 엄마 오리가 새끼 오리의 입을
황급히 틀어막으며 말했다.
"쉿! 조용해. 니 아빠 색맹이야.”
김삿갓이 일생을 죽장망혜(竹杖芒鞋)로 세상을 유람하다가
단천(端川) 고을에서 결혼을 한 일이 있었다.
젊은 청춘 남녀의 신혼 밤은 시간 시간마다
천금이 아닐 수 없지 않는가?
불이 꺼지고 천재 시인과 미인이 함께 어울어졌으니
어찌 즐거움이야 이루 다 말할 수 있겠는가?
뜨거운 시간에 취해 있었던 김삿갓이 갑자기 찬물을
뒤집어 쓴 사람처럼 부리나케 일어나서
불을 켜더니 실망의 표정을 지으면서
벼루에 먹을 갈고 그 좋은 명필로 일필휘지하니...
모심내활(毛深內闊) 필과타인(必過他人)
털이 깊고 안이 넓어 허전하니
필시 타인이 지나간 자취로다.
이렇게 써 놓고 여전히 입맛만 다시면서
한 숨을 내쉬고 앉아 있었다.
신랑의 그러한 행동에
신부가 의아해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신랑이 일어나는 바람에 원앙금침에 홀로 남아
부끄러움에 감았던 눈을 삼며시 뜨고
김삿갓이 써 놓은 화선지를 살펴보곤
고운 이마를 살짝 찌푸리듯 하더니
이내 이불에 감싼 몸을 그대로 일으켜 세워
백옥같은 팔을 뻗어 붓을 잡더니
그대로 일필휘지 내려쓰기 시작했다.
후원황률불봉탁(後園黃栗不蜂坼)
계변양유불우장(溪邊楊柳不雨長)
뒷동산의 익은 밤송이는
벌이 쏘지 않아도 저절로 벌어지고
시냇가의 수양버들은
비가 오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니라.
글을 마친 신부는 방긋 웃더니 제자리로
돌아가 눈을 사르르 감고 누었다.
신부가 써놓은 글을 본 김삿갓은
잠시 풀렸던 흥이 다시 샘솟으며
신부를 끌어안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기의 처녀성을 의심하는 글월도 글월이거니와
이에 응답하는 글 역시 어찌 이리도 문학적으로 탁월할꼬?
김승훈
어떤 남자가 출근한 뒤에야 가방을 빠트리고 온 것을 알았다.
그래서 상사인 과장이 외출한 것을 보고
슬쩍 회사를 빠져 나와 집에 가방을 가지러 갔다.
그런데 집에 들어가려고 하자 문틈으로
과장과 아내가 함께 있는 것이 보였다.
남자는 화들짝 놀라 뛰쳐 나와 회사로 돌아왔다.
동료가 물었다.
"어 , 가방 가지러 간 것 아니었어?"
그러자 남자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럴 틈이 없었어. 하마터면 과장에게 들킬 뻔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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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 명언 (0) | 2009.05.28 |
술이 인사불성으로 취한 손님 하나가
웨이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술을 더 달라고 떼를 쓰는데..
웨이터는 더 이상 술을 줄 수 없다며
집으로 가라고 권유한다.
손님은 웨이터를 째려보며
"내가 이집밖에 술마실 곳이 없는줄 아냐?"
하고는 술집을 나갔다.
잠시 후
그 손님이 옆문으로 다시 들어오더니
술을 달라며 고래고래 소리지른다.
다시금 웨이터는 더 이상 술을 줄 수 없다며
나가시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손님은 또
"내가 이 집 밖에 술 마실 곳이 없는 줄 아냐?"
하고는...
술집을 나간다.
얼마 후 다시 뒷문으로 들어온 그 손님은
난 술 안취했으니 술을 달라고 떼를 쓴다.
웨이터가 이번에도 강경하게
술을 줄 수 없으니 나가라고 한다.
그 손님 뭐라고 궁시렁대며 나가려 하다가...
무언가...
이상하다는 듯
풀린 눈을 껌뻑이며
웨이터를 쳐다보면서...
하는 말...
"어케 내가 가는 술집마다 니가 일하고 있냐?
참 이상하네"
고추 이야기 (0) | 2009.0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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