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5일의 추석연휴가 끝났습니다. 올해 추석은 주중에 휴일 3일에
이어 토요일과 일요일로 이어져 어느 해보다도 길었습니다. 추석
연휴가 분산되어 귀성길도 평소보다는 원할했던 것 같습니다. 지
난주 동네 목욕탕에서 연세가 드신 분들이 나누는 대화를 들으니
고향을 떠나온 지 오래되니 이제는 고향에 가도 안면 있는 사람들
이 거의 없고, 고향 그리워 가보아도 반겨주는 사람들이 없으니
가지 않게 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저런 연유들로 해서
시간이 흐를수록 고향에 대한 것이나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이 약
해지지 않나 싶었습니다.
기업복지제도에 대한 변화도 감지됩니다. 예전에는 라인조직이던
회사의 조직구조가 이제는 수평조직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한
과에 십여명이 있던 인원들이 이제는 절반 이하로 줄었고 연공서
열식으로 설계되던 기업복지제도 또한 개개인에 맞춤식으로 변화
되고 있는 중입니다. 나이가 많고 근속연수가 많은 종업원들이 혜
택을 많이 받던 구조가 이제는 특정인들에게 혜택이 집중되지 않
고 골고루 혜택을 받는 구조로 바뀌어가는 중입니다. 가장 대표적
인 복지제도 형태가 선택적복지제도 또는 복지카드입니다.
2주전 올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도입한 어느 중소기업 직원으로
부터 메일 상담을 받았습니다. 회사에서 올해 1억원의 사내근로
복지기금을 출연했는데 이 기금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목적사업 가운데 복지카드를 도입하여 전체 종업원들이 균등하
게 혜택을 받으면 좋을지 기념품이나 경조비 등 지급사유가 발생
하는 경우에 종업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은데 조언을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업복지제도를 실시하는 가장 큰 목적은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
여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충성도를 높이는데 있는데 그럴려면 기
본적으로 종업원들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
으로는 복지카드로 사용하는 것과 기념품 등으로 사용하는 방안
모두 장단점이 있으니 종업원들의 욕구와 장단점을 연계시켜 복
지제도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혜택이 직원들에게 골고루 가게 하
려면 복지카드가 좋지만 매년 비용이 상승되어야 하고(올해에는
30만원이면 내년에는 40만원식으로 매년 증가해야 만족도가 유
지될 수 있음) 매년 일률적으로 주게되면 종업원들은 임금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니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기
념일 같은 특별한 항목을 정해서 복지기금 혜택을 주는 것도 나
름 기념일 취지를 살릴 수 있느니 의미는 있는 바 만족도를 높이
기 위해서는 종업원들의 욕구를 파악해서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
다.
복지카드로 운용을 한다면 매년 1억원을 출연하면 5000만원을
사용할 수 있으니 종업원수 50명을 감안한다면 연간 1인당 100
만원정도가 되는데 이를 모두 복지카드로 사용해야 할지는 고민
을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절충안으로 70%정도는 기념품으
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기념품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고민해 보아
야 할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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