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시작되었습니다. 겨우내 집안에서 키우던 화초들을 옥상으로 옮겨
놓았더니 그동안 봄볕을 받고 잎이 무성해졌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주
던 물을 이제는 이틀이나 3일에 한번씩 주어야 합니다. 사람이나 화초나
기업복지제도나 사랑과 관심을 기울여주면 이렇듯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요즘 집안에 쌓여진 책이며 신문, 자료들 때문에 아내가 많이 힘들어 합니
다. 집안 청소는 아내 몫이기에 수북히 쌓여진 신문 때문에 먼지가 많이 쌓
인다고... 드디어 앞으로 3개월 내에 신문스크랩을 하지 않으면 신문을 몽
땅 분리수거해서 버리겠다는 최종 선전포고(?)를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토
요일 대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신문스크랩을 하면서 작년 12월
에 최신원 SKC대표와의 인터뷰 기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 : 개인돈을 기부한다고 했는데, 출처가 물려받은 재산인가요, 연봉인
가요?
최회장 : "봉급을 낼 때도 있고, 대개는 필요할 때마다 내 주식을 팔아서 내
놓지. 뭘 걱정이야."
기자 : 저는 팔 주식도 없으니...
최회장 : "내가 우리 직원들에게 내 개인 주식 120만주를 나눠줬잖아. 오너
가 그렇게 한 것은 처음일거요. 어차피 남는 게 사람인데, 첫째도 사람, 둘
째도 사람이오. 나는 아버님대(代)에 고생하신 분들을 지금도 만나. 일년에
두 번 여행가는데 내가 꼭 후원을 해드려. 인간은 베풀 줄을 알아야 해"
참으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신문기사입니다. 종업원을 이렇게 아껴주고 챙겨
주는 이런 CEO를 모시고 근무하는 회사의 종업원들은 참 행복하겠구나 하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전 읽었던 행복한경영이야기 기사가 생각납니다.
세상에서 가장 얻기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살 수 없다.
마치 연애하는 것처럼 내 마음을 먼저 주지 않는 이상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직원들이 회사를 사랑하기를 원한다면
회사가 먼저 직원들을 사랑해야 한다.
-장루이민 하이얼 회장(‘세계를 제패한 하이얼의 비밀’에서)
지난주 모 비상장기업 오너분으로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과 관련된 상
담을 받았습니다. 회사가 지금까지 성장해오는데 자신을 믿고 묵묵히 따라
와준 종업원들이 너무 고마워 본인이 소유한 회사 주식의 절반을 출연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고, 매년 발생되는 배당금으로 종업원들 복리후
생을 증진하는데 사용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이럴 경우 증여하는 자신이
나 증여받는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에 불이익은 없는지, 증여세는 어찌되는
지 궁금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너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상담이었습니다. 이런 CEO를 모시고 근무하는
그 회사 종업원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자신은 종업원들을 위해 해주는 일도
없고, 종업원을 지켜주지도 않으면서 종업원들은 사장이나 관리자에게 무조
건적인 복종과 충성을 강요하고 종업원들이 충성을 다하지 않는다고 섭섭해
하고 불평하는 CEO나 관리자들이 많습니다.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넘길 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주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결과만으로 책임을 묻는다면
종업원과 아랫사람은 마음의 문을 열지 않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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